가끔은....
아주 가끔은 어쩔수없어서 세탁물을 부탁하는 손님들이 계신다.
우리세탁기는 3대가 돌아가고 있지만 늘 넘쳐나는 빨래(민박침구류랑 수건)로 부탁을 들어드리기도 힘들지만 거절을 해야되는 주인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된다.
손님들이 필요할때 쓰게하기위해서 세탁실을 짓고싶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해온 딸래미....
기술자를 부르면 3일정도면 뚝딱 지을수있지만.....
민박특성상
아침부터 마당에서 굉음을 내는기계소리와 뚝딱거리는 소리....어지럽게 널부러지게되는 장비와자재들은
손님들한테 결코 아름다운환경이 아닌것이니 쉬러오신 손님들에대한 예의가 아니라 오전작업은 거의 못하게되고...
오후에도 입실하는 손님들 오시기전에 작업을 마무리하고 아무일도 안한척~~ㅎㅎ해야되니까
온전하게 우리만 남게되는 낮시간만 일을 할수있는 시간이다.
실제로 작업할수있는 시간은 많아야 5시간이고
어떨때는 작업도구 펼치고 30분도 안지낫는데 손님이 외출에서 들어오시면 후다닥 정리해야될때가 많다.
그러니...인부를 써서 작업하는것은 아예포기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위는 아직 경험도 부족하지만 민박청소에 매달려있으니 시간이 안되고....
내가 시작을해서 어케해봐야될것같은데
작은것들은 늘 하고있지만 작지만 그래도 건축물이데....언감생심...엄두를 못내고있었다.
지난번에 내려왔을때 샌드위치판넬 평지붕이엿던 창고지붕 프레임을짜서 원래있던 창고와 똑같은지붕만들기 작업을 해봣다.
원래있던지붕은 히꾸무리...지난번에 새로올린 지붕은 반짝 반짝....
비만오면 줄줄새던창고가 이젠 비가와도 뽀송~뽀송~~^^
나의 자신감은 쑥~~~~ㅎㅎ
요렇게 생겻던것을...
요렇게 바꿔놧다,,ㅎㅎ
이번에 내려와서 세탁실 지을생각에 자리선정에 들어가서보니 지난번에 집 지을때 꼽사리로 세면대를 만들어놓고 쓰고있는곳
배관은 거기에서 따면될것이고 뒷골목쪽이라서 살짝 지저분할때가 있기도하니 가려주기도할겸...
그리고 손님들 동선도 가장 편하실것같아 여기가 적합하다고 생각되어서 간택...ㅋㅋ
문제는 저......정화조순환펌푸박스....저건 옴길수있는것도 아니니..쟤를 최대한 미화시켜서 어케해봐얄텐데...난해하구만.....
비전문가인 내가 가지고있는장비는 한계....기술도 한계.....일하는게 어설프기짝이없지만 있는 잔꾀를 모두 동원시켜서
바닥에 앙카로 고정시키고 가지고있던 폐목으로 기둥부터세우고 프레임을 대충잡아놓는다.
뒷쪽은 가스통이 드나들어야되니까 공간도 필요하기에 정화조 순환장치는 일단 밖으로 빼는걸로...
담벼락을 이용하기위해서 튼튼한 각목에 실리콘을 잔뜩쏜다음 육각피스로 고정하고 실리콘이 굳을때까지 클램프로 잡아놧다.
뒷벽은 골함석으로 마감할거니까 함석못 박을자리 계산해서 시간되는대로 기둥사이에 보조목도 대주고....
이부분은 아랫쪽은 골함석이드러갈것이고
윗부분은 pc로 할것인데
수직이 똑같이 떨어지면 빗물이 골함석사이로 흘러내릴것에 대비해서 위,아래의 수직을 다르게 작업햇다.
그러는사이 추석이훌쩍지나게되고..
날짜는 흘러~흘러~가는데 작업은 제자리에 있다가 간신히 지붕올리고 벽체도 조금.....
앞쪽은 판재로 마감을 할건데 아무리 가건물이지만 나무사이로 비가 들이치면 골 아프니까
평함석으로 미리한번 보강작업을 해주고....
12mm 소나무판재에 스테인을 칠해서 올리기시작햇다.
여기까지는 혼자힘으로 안되는게 많아서 사위가 종종 거들고...
양쪽집 마당쪽은 개방감을 주기위해서 유리효과랑 똑같은 pc(폴리 카보네이트)라는 재질로 마감을 햇다.
이것은 아크릴종류인데 아크릴보다는 훨씬 튼튼해서 여간해선 안깨지는재질이다,
여행가방도 이재질로 만든다고한다.
단점이 있다면 가격이...후덜덜...하다는것이다.
그러고 제주도 특성상....구입+배송이 어렵다는것이다.
뒤지고 뒤져서 구입은햇는데 배송불가.....
이몸이 직접가서 자동차에 싣고오느라고 고생좀 햇다는것.....
이것끼울때도 역시 혼자는 안되서 사위출동..
판재붙이는작업도 조금더 진행되고....
보호비닐 벗겨놓으니 깔끔하고 이쁘다.
오전엔 어차피 작업이 안되는상황이다보니 혼자서 쩔쩔매는 사위를 도와서 민박청소에 대부분 참여하고....
오후엔 작업 쬐끔 하다가 자재구입하러 시내다녀오기가 일쑤니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그래도 나름 큰작업이라는것들은 마쳣으니 이젠 디테일한 작업들만 남았다.
그런것들은 그나마 손님들 눈치덜보고 할수있는것들이고...
나혼자 살살할수있는것들이니 이젠 속도가 조금 나서 다음주 초에는 사용이 가능할듯....ㅎㅎ
디테일한 작업들은 나중에 다시한번 포스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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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18.07.11 08:50
와 ~ 여신님, 못하시는게 몬지요? ㅎ 대단 대단하세요!
남자들도 못하는 목공작업까지요! 집두 손수 지으실수 있으시겠어요! ㅎ
따님께서 제주에서 민박을 하시나 봅니다. 여신님 빽으로 언제 제주가면 묵어야겠는데요!
암튼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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