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8일(수)
나홀로~
자동차운전
북한산우이역 공영주차장-육모정지킴터-육모정고개-조망바위-헬기장-코끼리바위-
주능선합류-영봉-하루재-제2지킴터-주차장원점...약 9 km
10시 09분~3시 35분...5시간 26분
날씨...맑음
기온..4~5도
풍향,풍속..북서,19~21km/h
작년에 본 영봉진달래가 자꾸만 눈에 아른거린다.
날짜로 짐작해볼때 그곳 진달래는 아직 조금 이른듯하지만 일단 가보기로하고 집을 나섯다.
대중교통으로 오면 2시간 가까이걸리는 거리인데 자차로 움직이니까 약 50분만에 북한산우이역앞 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
주변에 살짝 주차할곳이 많아서그런지 주차장은 휑하니 텅텅비어있다.
주차를하고 북한산을 올려다보면서 한장 담았다.
육모정지킴터로 가면서 인수봉과 백운대도 담아보고..
이렇게 생긴길을 20분정도 올라가야된다.
여기서 직진...
입구를 새로이 정비해놧다.
전에는 앞에보이는 철문으로 드나들었었는데 언젠가부터 거기를 막아놔서 철조망 가장자리로 넘어다녓었는데
편안하게 다닐수있게 등로를 정비해놓은것은 아주 잘한일인듯하다.
전에는 화장실을 가려면 일부러 들어갔다 왔었는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통과하도록 만들어놧다.
전에 통과하던 감시초소...
용덕사,신검사 갈림길에서 용덕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용덕사..
우회등로가 없어서 등산객들은 무조건 절을 통과해야된다.
여기까지오면서도 진달래귀경을 살짝했지만 절을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진달래잔치가 열린다.
사진으로는 눈으로 본것의 100분의 1도 표현이 안되는것이 안타깝다.
저 바위는 뭔가 궁금해서 잠시 이탈도 해봣지만 가까이가면 갈수록 잡목에가려서 바위가 덜 보인다.
잠시 외도(??ㅎ)후에 다시 정규등로로 돌아와서 진달래에 취해걷는다.
이코스 유일한 약수터 주변 햇살좋은곳에 앉아서 휴식을하면서 간식도 먹고
또 진달래에 취해서 천천히 걷는다.
몸도 힘들지만 진달래에 취해서 얼마나 놀면서 왔는지 11시 50분이나 되서야 육모정고개에 도착했다.
어차피 오늘은 영봉만 넘어서 내려갈거니까 시간이 널널하니까 몸만 받쳐준다면 마음바쁠일이 없다.
또 꽃길걷기....
아랫쪽 진달래는 작년보다 훨씬 예쁘고 많이 피어있어서 눈호강을 제대로하고 있다.
드디어 조망이 터지는 포인트에 도착했다.
오늘은 시계도 그럭저럭 괜찮아서 둘러볼만하다.
좌측 오봉과 우측 도봉산이 시원하게 보이면서 아랫쪽으로 우이암도 시야에 들어온다.
건너편으로는 좌,수락산 과 우,불암산도 잘보이고...
조망바위에 올라섯다.
맨앞엔 영봉이고 영봉에 아랫부분이 가려진 인수봉뒤로 만경대가 있고
만경대를 중심으로 쭉 뻗어내려간 산성능선이 참 멋있다.
나는 한번도 못가본 상장능선...
작년생각에는 날씨좋은날 혼자서 저길 넘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었는데 이제는 그게 힘들겠다는 현실감이 느껴진다.
사고이후로는 모든것이 무섭고 두려워서 하던짖도 못하고 조심스러워진다.
이제는 할수있는것보다는 할수없는것들이 자꾸만 늘어가는것을 실감하고 인정해야만 되는
상황이 된것같아서 약간은 우울하기도하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할수없던것을 하나씩 해내므로서 자신감이 생기고 희망이 생기는것인데
노년기에 들어서면 몸도 둔해지고 따라서 마음도 위축되기에 새로운도전은 꿈도 못꾸게되고 하던짖도 못하게되는것같다.
아마도 이렇게 몸과 함께 마음까지 늙어가는건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용감하게 올랏던 영장봉도 추억을 되새기며 한번바라보고..
조망을 조금 더 즐기고 싶었으나 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부는지 혹시나 넘어질까 무서워서 가슴이 벌렁벌렁....
사진만 몇장찍고 후딱 내려왔다.
헬기장에 도착했다.
코끼리바위가 눈에 확 들어오니...
매번 벼르기만하고 시간에 쫓겨서 못가봣는데 오늘은 시간이 널널하니 살짝 다녀와도 괜찮을듯해서 금줄을 넘어봣다.
어딜가나 진달래꽃길이라 참 좋다.
비탐이라 등로정비가 안되있으니까 미끄러져서 자빠질까봐 살금살금...조심조심...
10분정도 내려와서 코끼리바위에 도착했다.
어머~~~쟤는 뭐랴???
도봉산과 오봉아래로 등로에서는 못보던것이 눈앞에 떡하니 나타난다.
자라인가 거북이인가?
암튼 뭔 동물같긴한데...뭔지는 모르겠으니 그런응용능력이 나에게는 없는듯하다.ㅎㅎ
코끼리바위 둘러보기...
저 바위를 가보려고 길을 잡아서 내려가다가 지금 내상황에선 아무래도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 가보기로하고 즉시 발걸음을 돌려서 돌아왔다.
꽃길이나 싫컷 걷자~
방황을 마치고 여기로 나왔다.
능선에 올라서니 만개한꽃보다는 개화덜된 봉우리가 더 많다.
다음주쯤에 오면 진달래가 활짝핀 능선길을 만날수있을듯하다.
다음주에 손자녀석데리고 한번 더 올까???ㅎㅎ
저 바위위에 올라서면 터지는 뷰가 참 좋다...어서 가서 즐겨야지....
바위에 올라섯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몸이 휘청거리고 힘들지만 그래도 조망을 해야지....
어느분이 올라오셔서 오늘 유일한 인증샷을 남겨봣는데 바람때문에 너무 뚱뚱하게 찍힌듯하다.ㅎ
그분들은 상장능선을 넘어오셧다고 하는데 젊음이 부러웟고 마음먹는대로 할수있는 상황이 마음속으로 부러웟다.
산성능선아래로 진달래능선이 보이고 또 그아래로 제2지킴더로 가는 숲길이 보인다.
나는 오늘도 역시나 제2지킴터가있는 저코스로 내려갈 생각이다.
염소바위라고 한다는데 나는 감히 저곳에 내려가볼생각도 못해보지만
이곳에서 내려다볼수있는것만으로도 무척좋고 행복하다.
상황이 되는만큼 즐기는것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중에 하나인것다.
아흐~~~5년전만해도 거침없이 내려갔을텐데....ㅎㅎ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사진몇장찍고 바로 후퇴...
잠시 영상을 찍어봣는데....바람소리가 귀신이라도 나올듯이 무섭다.
도심을 지나서 아차산과 용마산이 길게 보이고 그 뒤로는검단산인듯하다.
하루재 도착
여기도 고갯마루답게 강풍이~~~~
돌계단을 쭉 내려와서 백운대 1,2 지킴터 갈림길에서 나는 예정대로 2지킴터 방향으로 내려간다.
또 꽃길~~~
이코스는 꽃이 작년만큼은 안예쁘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등로가 편안해서 좋다.
진달래능선으로 오르는 들머리철문이다.
쭉 걸어내려와서 3시 35분쯤 주차장에 도착해서 주차비 계산하고 키 받고...
일찌감치 산행을 마치고 50여분을 달려서 편안한 집으로 돌아오니 만고땡~~~이다.
산행길에 나서면 언제나 저녁때가 되서야 산에서 내려오던 습관이있었는데 요즈음은 산행자체를 길지않게 하다보니
하산시간도 짧아지고 집으로 돌아오는시간도 빨라져서 좋다.
이상태라면 진달래산행을 한,두번정도는 더 할수있을듯한데 다음엔 어디를 가볼까?
또 행복한 고민속으로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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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20.04.09 19:07
저보다 하루 늦게 다녀오셨네요.
자유의 여신~!!2020.04.10 09:15
바람이 화요일보단 많이 불었나봅니다.
우이능선엔 진달래가 곱게 많이 폈어요.
코끼리바위보시고 조금 올라와서 다시 내려가시면 합궁바위가 있는데 놓치셨네요.
볼거리많은 우이능선 참 좋아요.
제가 간날은 강풍이 불어서 조금 힘들더라구요.
요즈음은 어느산엘가던 꽃귀경은 원없이할수있는계절이죠
전 세계를 흔들고있는 코로나19 만 물러가준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아직은 몸도 안되고....다음에는 합궁바위랑 염소바위를 한번 방문해봐야되겠습니다.
북한산은 볼거리,즐길거리가 풍부해서 모든산꾼들에게 사랑을 듬쁙받는거겠죠? -
이호은2020.04.09 19:22
여신님, 진달래꽃 유혹에 영봉으로 달려가셨군요!
평일이라 여유롭게 다녀오신듯합니다.
팬님도 영봉쪽으로 다녀오셨는데 여신님께서도 같은방향 하셨네요!
예전에 숨은벽능선타다가 인수계곡으로 빠져서 육모정으로 올라
영봉쪽으로 참 마니도 다녔는데 그때가 그립습니다.
여신님께서 사고이후 마음이 약해지시나 봅니다.
당연하실거예요! 한번 사고를 경험하고 나면 아무래도 마음도 위축되죠!
그러나 그래서 더 조심하게되서 오히려 사고를 예방할수 있으니 바람직할거 같습니다.
여신님 발걸음따라 영봉 잘다녀왔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구요!^^-
자유의 여신~!!2020.04.10 09:21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진달래꽃 유혹에 넘어가서 영봉으로 달려갔더랍니다.
저같은 사람이라도 평일에 움직여줘야 주말이 덜 복잡하죠~ㅎ
팬님,까꿍이님 모두 그쪽방향에서 움직이셔서 날짜만 같았다면 한분정도는 만낫을수도 있었을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어서 균형감감이 뚝 떨어진데다가 사고까지 있다보니까 이젠 자꾸만 위축되면서 몸도 안따라주는듯하더라구요.
몸이 변하는게 2,3년 차이가 확 느껴지는 요즈음입니다.
가능하면 안전한길로....살살 다니는수밖에 없을것같은데 내상황에 이게 어디냐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벌써 금요일입니다 행복한 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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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0.04.10 11:30
이렇게 영봉을 한바퀴 도셨군요.
후기에 힘드셨단 글이 없으니...차츰차츰 더 좋아지시는거 같아 다행입니다.
요즘은 어느 산길을 가나 진달래가 만발이니...
만만한 산길을 잡아 꽃구경 많이 다니시기 바라겠습니다.
코끼리바위에서 저게 무언고...하신 바위는 해골바위능선에 있는 거북바위입니다.(제 산행기에 사진)
코끼리바위는 구멍길로 휴게소를 들어갔다 나오셨어야 했는데...살짝 아쉬움...다음을 기약하시길...
다음 블로그 신형으로 변경하느라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힘 좀 들였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자유의 여신~!!2020.04.10 19:17
네...예정했던대로 영봉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 첫산행을 의상능선에 발을들였다가 후유증으로 엄청 혼낫거든요..ㅎ
산행거리와 시간을 짧게해서 다녀보다가 산행이 적응되면 차츰 늘려가던가 해보는게 나을듯해서요.
코끼리바위에서 바라본 암봉위에 앉아있는형상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거북이나 자라같이 생겻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더라구요.
코끼리바위 구멍길이 어디에 있는지요?
조금 만만해보이는곳이 있어서 올라가볼까하고 궁리를하다가 아직은 팔을 마음대로 쓰질못하는데
괜한짖하지말자 싶어서 그만둿습니다.
몸이 조금 더 회복되면 팬님 방에서 공부좀하고 꼭 올라가봐야겠네요.
벌써 금요일 저녁입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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