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직관..엘지트윈스 응원하러
나에게는 4명의 오빠와 3명의 언니가 계신데 오늘은 오빠 이야기..
요즈음은 내가 살아가면서 오빠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큰오빠는 너무 어려운 상대라 감히 가깝게 지내보질못했고 나보다 10살 많은 둘째 오빠가 직장 산악회에서 등산을
가면서 청소년인 나를 데리고 다녀서 산행이라는 걸 알게 됐고...
내 바로 위에 오빠...(몇 년 전에 하늘나라로 가신)가 고교야구가 한참일 때 동대문 야구장엘 데리고 다녀서 야구를
알게 해 줬다.
그 후로... 셋째 오빠랑도 틈틈이 산엘 다녔고 넷째 오빠랑은 티브이 야구를 많이 보긴 했는데 각자 결혼해서 바삐
사느라고 함께하는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나는 아마도 그게 좋았나 보다...
아시다시피 지금까지도 산행을 놓지 못하고 있고..
야구는.... 고교야구가 약간 시들 때쯤 프로야구가 창단을 해서 사람들의 눈을 빼앗고 있을 때... 나도 거기에 동참을 해서
참 열심히 봤다. 애들이 어릴 때 먹을 거 이고 지고 잠실야구장에 직관도 몇 번 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고...
그 후로는 여러 가지로 바빠서 꽤 긴 시간 동안 멀리한 적도 있으나 나는 야구를 보는 게 참 재미있다.
나의 원픽팀은 창단 때부터 응원하고 있는 엘지 트윈스인데 우리 작은딸도 내 영향을 받았는지 야구경기를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작은사위도 야구광~~ 응원하는 팀도 우 리셋이 같아서 야구를 같이 보게 되면 셋이서 죽이 척척
맞는다.나는 오랫만에 직관을 하려고 가까운 키움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원정경기를 펼치는 엘지팀 응원석으로
예약하고 티켓을 모바일로 받았다.
전철 타고~버스 타고~고척돔에 왔다.
옆으로 지나다니는 건 많이 했는데 직접 들어가 보는 건 처음이다.
나의 응원팀 엘지 트윈스 선수들 버스~
고척 돔구장은 구로 성심병원과 마주 보고 있다.
점심때까지 비 오더니 활짝 개여서 예쁜 하늘을 만들어준다.
안내도...
선물코너~
나는 저렴한 표 예매해서 3층으로 안내됐다.
키움 관계자들이 운동장 정비에 여념이 없다.
양 팀 선발 선수들 명단...
오늘의 투수는 켈리와 요키시... 오늘 경기는 아마도 투수전이 될듯하다.
엘지 더그아웃
선수들은 아직이다.
조금 후에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풀고 있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올라간다.
비싼 좌석.... 의자 좋고 조망 좋고...ㅎㅎ
식전행사로 걸그룹 공연이 있다.
경기 시작하고는 게임 보느라고 정신없어서 사진은 없는데..
처음에는 키움에 질질 끌려가는 경기를 펼쳐서 약간 지루했는데 7회에 동점을 만들더니
9회 초 마지막 공격 찬스에 역전을 시키니까 기분 짱~
마무리 투수 고 우석 선수가 키움의 마지막 타자 이 용규 선수를 요리 중~ㅎ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엘지 4-2 승리... 너무 기분 좋은 관람이었다.
작은사위 같이 가자고 여러 번 했지만 어쩌다 보니까 한 번도 같이 못 갔는데 다음에는 사위랑 같이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