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지리산

지리산..성삼재~뱀사골,우중산행이 됫지만 지리의 품은 여전히 넉넉하더라.

자유의 여신~!! 2020. 8. 3. 16:59

2020년 8월 2일(토~일) 무

나 홀로

동서울~성삼재 버스(29,200원)-반선~남원버스(1,000원)-남원~남원역버스(900원)-남원역~영등포역 기차(20,700원)

=교통비 총액..(51,800원)

성삼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삼도봉-화개재-뱀사골-반선

19.12km

4시 16분~1시 56분.. 9시간 40분

 

날씨.. 비/구름

기온.. 18~19도

풍속.. 9~12km

강수확률.. 100% (기상청 예보 20~30%)

지리산을 대중교통으르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일 쉬운 것은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환승 없이 백무동으로 직접 가서 장터목으로 올라 천왕봉을 접근하기에 좋아서 이노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동서울에서 성삼재 구간을 신설했다.

사실... 성삼재를 가려면 구례구역으로 가서 구례터미널로 가는 군내버스로 갈아타야 되는데 새벽에 도착하는

기차 외에는 이 사람들이 뭔 꼼수인지 낮시간에는 기차가 도착하는 시간에 버스 운행을 하지 않고 기차 도착 10여

분전에 버스가 떠나버리도록 시간 배정을 해놔서 시간이 금쪽같은 산행객 들은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가야 되는데

택시요금은 화재개까지는 약 15,000원 성삼재까지는 약 4만 원 정도 한다.

돈도 돈이지만 그런 처사에 부아가 치밀어서 그 고장에 정이 가지않은것도 한목 하지않나 싶다.

나도 화대 종주하면서 할 수 없이 구례구~화엄사 구간을 택시를 이용해봤고 지리산 역종 주를 하면서도

성삼재~구례구역으로 이용해본 바가 있다.

그러나, 지리산을 구례 쪽으로 접근을 하고 싶어도 교통편이 너무 번거로워서 망설이게 되는 게 사실이다.

두 명 이상이 간다면 택시요금을 지불하고 가는게 그다지 부담이 없겠지만 나처럼 홀 산행하는 사람들은 허구한 날

여기저기 쏘다니는 산행에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그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버스노선이 새로 생긴 것은 나 같은 홀 산객에게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좋은 소식이기에 이 버스를 타고 

지리산의 멋진 풍경과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를 보러 가려고 벼르고 있었으나 연일 계속되는 비 소식에 

버스랑 기차 예약을 여러 번 취소하고 새로 하고... 날씨예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던 중에 일요일 날씨가 해님이다.

주말버스표는 이미 매진 행렬인데 동서울터미널 사이트에 수시로 접속을 해서 토요일 표를 점검하고 있다 보니까 

한자리가 떡~~~ 후다닥 그 자리를 예매해놓고 산행 준비를 하는 내 마음은 설렘 그 자체다.

 

밤 11시 50분 동서울발 버스는 달려서 함양, 인월을 지나고 지리산의 품속인 달궁을 통과해서 성삼재로 오르는 중에

버스를 막아세우고 안 보내주는 이들이 버스에 올라서 이노선을 폐지해야 된다는 유인물을 나눠주고 일장연설을....

이렇게 20여분을 붙잡혀 있다가 경찰의 중재로 간신히 통과했다.

이유인 즉 숫자가 꽤 많은 주민들이 나와서 버스 운행을 저지하고 있고 경찰도 수백 명은 되는듯한 인원이 나와서

대치하고 있는 걸 보니까 마음이 참으로 복잡하고 심란하고... 그랬다.

이 버스는 오후 5시 10분에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데 올라갈때도 마찬가지로 인월,함양을 경유하고 요금은

주간이라 26,500원이며 버스타고 앱에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우여곡절을 겪고 성삼재에 올라온 버스는 산악회 버스처럼 승객 모두가 산꾼들이라서 내리자마자 산행 준비들을

하느라고 바쁘다.ㅎ

 

나도 준비를 하고 머릿 불에 의지해서 어둠을 헤치고 4시 16분 산행 시작이다.

 

그냥 찍으니까 빛이 모자라 이렇게 돼서..

플래시를 비추고 다시 담아보고...

5시 10분경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으나 이슬비가 내리기도 하고 입맛이 없어서 그냥 통과~

노고단 고개가 보인다.

5시 30분 노고단 고개에 올라섰으나 안개비와 어두움으로 시야가 좋지 않다.

날씨가 좋다면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노고단 정상을 다녀오려고 했지만 이런 날씨에는 굳이 올라가고 싶지 않아서

패스~인증숏만 하나 찍고 바로 진행한다.

날이 밝아지면서 길가에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게 보이니 그냥 좋긴 하다.

하늘에서는 계속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멀리 보이질 않으니까 등로에 꽃들이 더 시선을 끈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조망도 참 좋은데.....

피아골로 내려갈 수 있는 삼거리다.

피아골 코스는 빨리 내려갈 수 있지만 피아골 대피소까지는 경사가 급해서 오늘같이 비 오는 날에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대피소를 지나면 계곡 풍경이 상당히 좋은데 특히 단풍철에 인기가 절정 인코스이며 피아골 날머리인

직전마을에는 구례버스터미널을 왕복하는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씩 있어서 대중교통접근도 괜찮은 편이며

소요시간은 약 40분 정도다.

혹시 필요한 분 계실까 싶어서 구례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시간표도 올려보는데 2014년에 찍은 거니까 요금은

변동됐을듯하다.시간이 지난 만큼 시간 변동이 있을 수도 있으니 자세한 것은 터미널에 전화해서 다시 한번 확인하면

실수가 없을듯하다.

군내버스는 꽤 늦은시간까지 운행을 해서 구례구역에서 기차를 이용 할 사람은 상당히 좋다.

구례버스터미널에서 구례구역으로가는 버스시간이며 버스가 여의치않으면 택시를 이용할수있는데

요금은 1만원정도 나오니까 상황되는대로 선택하면 좋다.

부산에서 오셨다는 단체 산객들이 앞서서 가고 있다.

물맛이 좋은 임걸령에 도착했다.

이 곳 쉼터에서도 조망이 좋은 곳인데 오늘은 꽝~~!!

이 코스 몇 년 만에 왔더니 이런 시설물도 생겼네...

노루목으로 가는 마지막 깔딱이...

7시 53분 노루목 도착..

여기에 올라 서 보면 노고단이랑 지리산 출발선의 능선이 시원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그냥 스쳐 지나가야 된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반야봉을 올랐다 내려오려고 생각했으나 조망이 이지경이라 반야봉 오르는 것도 포기하고

잠깐의 휴식을 하며 떡을 먹는 것으로 아침을 간단하게 때우고 있는데 웬 젊은이가 인사를 하기에 누구신가..?? 하고

있었더니 버스 앞자리에 타셨었다며 자기소개를 하는데 대여섯 명이 팀을 이뤄서 산행을 왔다고 하면서 하산 코스도

나처럼 뱀사골로 내려가서 택시를 호출해 인월로 이동해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보고 등로가 미끄럽고 위험하니까 조심하라는 당부를 하는데 젊은 사람들의 친절이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반야봉은 노루목에서 약 300미터쯤 올라가면 노루목과 삼도봉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배낭을 그곳에 벗어놓고 반야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꽤 많고 나도 여러 번 그렇게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야봉을 올랐다가 삼도봉 방향으로 나오기에 직접 가는 길은 아무래도 사람의 발길이 뜸하니

산죽이 뒤덮고 있어서 상당히 성가스럽다.

반야봉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삼도봉 방향 출구다.

언젠가 비탐인 묘향대를 갔다가 이끼폭포로 내려가려다 코스를 잘못 잡아서 이곳으로 나오기도 했고...ㅎㅎ

8시 45분 삼도봉에 도착...

날씨가 먹통이라 많은 것을 패스하다 보니까 의도치 않게 산행속도가 빠르다.

삼도봉 인증숏~

화개재로 내려가는 지겨운 계단길 시작이다.

9시 18분 화개재 도착..

원추리가 화려하게 피어있어서 눈을 즐겁게 해 주니 하늘이 아쉬워서 서운했던 마음에 확실한 위로를 받는다.

원래 계획은 오만가지 참견을 하면서 천천히 산행을 해서 여기에 12시쯤 도착하는 것인데 계획보다 3시간 가까이

일찍 도착했으니 서울 올라가는 교통편도 수정을 해야 될 것이다.

남원역에서 7시 36분에 타는 기차표를 예매해놓았는데 일요일답게 5시 51분 표는 어제저녁에 이미 매진이었다.

코레일 홈피에 다시 들어가 보니까... 이게 웬일... 5시 51분 표에 매진이 풀렸기에 후다닥... 잡아놓고..

어찌 될지 모르니까 7시 36분 표를 나중에 상황보고 취소하려고 그냥 놔둬본다.

어쨌든 두 개 중에 하나 타면 될 거니까 마음이 편안하다

빗줄기는 조금 더 굵어지고 있으니 빨리 내려가는게 장땡인듯하다.

화개재에서 반선까지 9.2킬로를 내려가야 된다.

화개재에서 출발하면 급경사를 내려오게 되는데 막차까지는 경사가 조금 급한 편이다.

이런 것도 생겼네...

비가 주춤하기에 계곡에 내려가서 잠시 쉬기로 하고...

쉬는 김에 땀도 씻고.. 주인 잘못 만나서 애쓰고 있는 발도 시원하게 닦아준다.

비는 잦아들었지만 하늘은 아직도 먹통~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등로는 개울이 됐다.

미끄러워서 각별히 조심하면서 내려오기...

설악산 남교리 계곡이 폭포의 향연이라면 지리산 뱀사골은 소(沼)들의 향연이라고 해야 될 것이다.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도 시원하지만 바위들이 널찍하게 담고 있는 계곡의 풍경은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이끼폭포를 거쳐서 묘향대로 갈 수 있는 통로인데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버려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정규등로처럼 드나드니까 이렇게 막아놓고 위에는 철책을 둘러놔서 어느 곳으로도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놓았다.

위쪽에 철책 보이시죠~?

힘차게 흘러내리는 계곡 물소리가 어느 음악보다도 경쾌하게 들린다.

계곡 하류로 내려오니까 물놀이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이 보인다.

1시 09분 와운마을 삼거리에 도착했는데 너무 일찍 내려와 버렸으니 천년송을 보러 가려고 몇 발자국 띠다가

시멘트길을 1.5킬로 정도 왕복해야 되는 게 갑자기 귀찮아져서 돌아서 버렸다.

천년송은 10년도 훨씬 전에 자동차를 가지고 올라가 보긴 했는데 그때는 주변정리도 안 된 시기라서 그냥 그랬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그냥 그런 상황이다.

나에겐 놀부 심보가 상당히 많은 듯.... 비만 실컷 맞고 내려온 다음에 하늘이 예술이면 무지 속상했을 텐데

흐리멍덩하니까 그래~하늘 벗이 질 줄 알고 기다려도 별 수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오히려 위로가 되는 건

무슨 심보??? 그게 바로 놀부 심보...ㅋㅋ

반선까지 계곡길로 가면서 요룡대도 바라보고..

중간에 도로 로 올라와서...

탐방센터를 통과하면서...

휴가철답게 차량이 엄청나게 많다.

여름파출소도 운영 중이고..

도로에도 차가 넘치고... 그에 맞게 사람도 차고 넘치고...

탐방센터에서 약 1킬로 걸어 내려와서 1시 56분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말이 터미널이지 매점에서 버스표까지 판다고하는게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은 시골 매표소다.

산행 후에 이곳에서 식당을 정해서 들어가 땀내 나는 옷을 갈아입으면서 산행 뒷정리도 하고 밥도 먹고 전에도

여러 번 이용했던 3시 50분 버스를 타고 남원으로 가서 시내버스로 환승해서 남원역으로 가면 5시 51분 기차를 타기에

적당하고 좋았는데 밥 먹기 전에 버스표를 먼저 발권해놓으려고 매표소에 오니까 헉~3시 50분 버스가 실종됐다.

오늘은 1시 45분 버스도 고장으로 운행을 하지 않았다고 하니... 시골버스... 참....

그 대신 순환버스가 운행을 하니 그걸 타고 나가라는 매표소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밥은 두 번째고 씻지도 못하고

옷도 못 갈아입은 채로 버스 기다리기.

4시 30분 버스를 타도 기차 시간을 맞출 수는 있겠지만 시골버스는 고무줄 버스라서 기차 시간을 아슬아슬하게

움직이게 될까 봐 무조건 남원으로 나가고 볼일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직행버스는 요금이 5,700원인데 이 버스는 정부에서 지원사업으로 하는 것이라 거리 상관없이

무조건 1,000원의 요금만을 받는다고 한다.

버스 기다리면서 7시36분 기차표 취소햇더니 금방 누가 가져가버렷다.

남원역까지 가는 순환버스는 25인승 미니버스인데 뱀사골에서 나를 태운 버스는 지리산 구석구석을 돌아서

1시간 10여 분 후에 남원시내로 들어왔다.

남원역은 그야말로 역만 덩그라니 있어서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구내 매점에서 컵라면 정도는 먹을수있지만 나는 우선 밥을 먹어야 되겠기에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내렷는데

주변 상권도 열악한 데다가 일요일이라 밥 먹을만한 식당이 없어서 잠시 돌아다니다가 겨우 밥 한 그릇과

맥주 한 병으로 혼자만의 뒤풀이를 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남원역에 왔다.

혹시나 저 와 같은 루트로 움직이실분이 계시면 시청근처(동디사거리 버스정류장)에 내려야 음식점이 조금 많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역사 내 화장실에 가서 대충 씻고 옷도 갈아입고 시간 맞춰서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길을 멀고도 길다.

기차 안에서 멍 때리고 앉아있다가 잠깐씩 졸기도 하면서 4시간을 달려서 9시 55분경 영등포역에 내리는 것으로

서울 입성 성공~~ㅎㅎ

수도권과 중부지방은 물폭탄으로 인명피해도 여러 명 있었고 재산피해는 상당하다는 뉴스를 보면서 찹찹한 마음이

들고 더 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먼길을 무사히 다녀온 나도 다행이라는 감사한 마음이 든다.

2년 만에 찾은 지리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는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어서 흐뭇하고 행복했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덜 좋으면 또 그런대로 그 산에 들었다는 자체로 늘 감동인 것이 모든 산꾼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 들꽃향기2020.08.03 17:52 

    우와~성삼재에서 반선까지(박수 짝짝짝)
    동서울에서 성삼재로 바로가는 버스가
    하루에 한대 그것도 심야에 생겨 저두
    마음속에 찜 해둔 상태입니다
    28인승이라 주말은 늘 매진이더군요
    상당히 긴 코스인데 체력이 대단하시네요 아마도
    산행을 꾸준히 하셔서 내공이 생긴것 같아요
    하산후 혼자 드신 맥주 너무 시원하셨죠 ~ㅎ
    먼 거리 무사히 산행 마치신 자유의 여신님의
    산행기를 보면서 지리산이 서서히 그리워 집니다
    힘든 만큼 마음으로 느끼는 감동은 배가되는것
    같습니다
    지리산의 모습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멋지세요~~^^

    • 자유의 여신~!!2020.08.03 18:52

      칭찬박수 감사합니다~^^
      성삼재 버스가 생겨서 저나 향기님같이 개인산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가믐에 단비와같이 좋은소식이죠~
      평일에는 자리가 넉넉해서 맘편히 갈수있는데 금,토는 계속 매진행렬이더라구요.
      산행거리가 만만하진 않지만 성삼재 해발 고도가 한계령보다 높은 1090m이고 능선 오르내림이 별로없어서 아무래도 수월하게 움직일수있는 장점이 있잔아요.
      한때는 지리산 골골이 다 다녀본다고 하면서 드나들었던적도 있었네요ㅎㅎ
      지금은 접근이 쉬운곳으로 가끔씩 가는것도 별러야되는 상황이랍니다.

      산행후에 시원한 목넘김은 그야말도 임금님 부럽지않게 맛나고 꿀맛...먹어본사람만이 아는 그맛이죠 ㅎㅎ
      지리의 능선길은 어느코스를 가든 가을까지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반겨주니 발걸음이 한결 행복해진답니다.

      향기님도 이번 장마가 끝나면 지리로 달려가셔서 즐거운산행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까꿍이2020.08.03 19:36 

    지리산 드뎌 다녀오셨군요.
    날씨가 좋았다면 얼마나 좋으셨을까?
    등로곁에 야생화가 가득하군요.
    그저 부럽기만합니다요.
    저는 일때문에 무박은 꿈도 못꾸지요.
    성삼재가는 심야버스가 생겨서 좋겠다싶었는데
    시골 상권에 침해를 준다고 운행을 방해하는 듯합니다.

    • 자유의 여신~!!2020.08.03 22:25

      일기예보를 얼마나 들여다보고 있었는지 몰라요~
      원래는 일요일저녁버스를 타고 내려가려고했었는데 예보가 바뀌는바람에 토요일로 바꿧는데 그것도 틀려서리....ㅎㅎ
      더 큰비 안 만나고 무사히 내려온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지리산은 가을까지 야생화 천국이라 어느때 가도 늘 볼거리가 풍부하답니다.

      저도 일할때는 시간이 자유롭지 못해서 늘 그리웟는데 지금은 시간이 넘쳐나는데 몸이 안되니 참 아이러니하죠?

      버스운행이 시골상권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산꾼의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서 대환영입니다.

       

  • 이호은2020.08.03 22:42 

    동서울에서 성삼재행 지리산행의 첫번째 손님으로 우여골절끝에 지리산에 입성하셧네요!
    지리산행 버스의 노선취소를 요구하는 지역민들의 지역이기주의 시위소식을 접했는데
    다행이 성삼재에 입성하셔서 무사히 지리산 우중산행을 다녀오셨네요! 비소식에도 멀리 지리산까지
    다녀오실생각을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밖에는요!
    지리산의 산수국에 모시대꽃을 보니 옛 지리산 종주산행때 생각이 납니다.
    저도 이번주는 휴가중이나 아주 망했습니다! 허리통증으로 한번 망하고, 장마비 폭우가 연일 계속
    다음주까지도 이어진다니 두번째 망했습니다.
    허리통증으로 열흘가까이 정형외과 신경주사 두번씩이나 맞고 매일 한의원에가서 침맞고 물리치료하고
    이제 좀 걸을만 해져서 오늘은 폭우도 쏟아지고 해서 한의원 치료를 걸렀습니다.
    여신님, 멀리 지리산까지 수고많으셨습니다!
    모시대꽃이 너무 이뿌게 피었네요! 예전에 지리산 산행중에 써놓은글을 여기 옮겨봅니다!

    모시대꽃 / 이호은

    지리산
    반야봉 달빛은
    새벽녘 소리없이 스러지고
    임걸영에 태양빛은
    구름속으로 숨네

    곱게 분단장
    보라색 한복 차려입고
    님 지나는 길목에
    길게 목 내밀고 기다렸으나

    님의 발걸음은
    갈 길 멀다 하여
    바람에 휠훨 날아 가신다

    서러워라 이 내 신세
    이 높은 산중에
    누굴위해
    이내 몸은 피고 지나

    - 2016.8.13 -
    지리산 종주중에 만난 모시대꽃을 바라보며


    여신님, 지리산 산행사진 잘보구 갑니다.
    편안함밤 되세요!

    • 자유의 여신~!!2020.08.04 09:44

      그러게나 말입니다.
      사람들이 단순한건지 지역이기주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분들도 밤잠못자고 나와서 시위하느라고 힘들고 나이어린 전경들은 한밤중에 비맞으면서 나와있는거보니까 맘이 아프더라구요.
      이맘때면 늘 하던 지리종주가 그리워서 날씨가 좋다는날을 잡아서 달려갔는데 기상청 예보가 여지없이 틀리는 바람에 우중산행을 하게되더라구요.
      이제 생각해보니까 제가 지리산은 유난히도 우중산행이 많았네요...팔자인가 싶은생각이 듭니다...ㅎㅎ

      그나저나 호은님은 몸상태가 안좋아서 산행을 못하시고 휴가기간임에도 장마가 겹쳐서 또 산행을 쉬셔야되니 많이 답답하고 힘드시겠네요.
      허리치료 잘 받으셔서 훨훨 날아다니셔야되는데 자꾸 그러다보면 고질병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이번기회에 확실하게 치료받으셔서 다시는 속썩는일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모시대꽃의 시...사실적으로 표현도 잘하시고 마음에 와닿는 글귀네요.
      감사합니다.
      이맘때쯤 고산에 오르면 볼수있는 모시대꽃은 정말 단아하고 예쁘죠~

       

  • 피터팬2020.08.04 11:31 

    뉴스에서 보던 바로 그 뻐스에 여신님이 타고계셨네요.ㅎ~
    역시나 산행열정이 남다르신 여신님이십니다. 우중에 지리산 산행...그것도...홀로...산행..
    여신님의 그 마음은 저도 똑 같은 느낌이지만...실행은 또 다른 일이기에 여신님의 발걸음이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지금 걸으신 그걸음...저에게는 사연이 한트럭이 되는 코스입니다. 간단 소개하면...
    고3겨울 대입 학력고사 보고, 보이스카웃하던 친구 7명이 완행열차 타고 구례에서 내려, 화엄사부터 노고산대피소까지 사투를 벌여 오른 후 1박, 날씨가 너무 좋고, 눈이 엄청 쌓인 등로에서 너무 즐거워서, 세석으로 계속 가려 했으나, 날이 추워지는게..., 일기가 불손...뱀사골 산장으로 대피...능선에서 뱀사골에서 올라온 청년들 7명 만나 안산하라 인사 후, 우린 뱀사골산장으로 하산...얼마나 추웠는지 산장안에 있던 소주가 다 얼었던 그날...나중에 안 일이지만...그 청년 7명 전원 동사로 뉴스에 나와서 우리도 7명...휴대폰도 없던 시절이니, 집에서 다 난리가 났었지요. 그것도 모르고 남원으로 나가 광한루관광등을 하고 느끗하게 올라갔다가..엄청 혼을 났었지요. 벌써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일이네요.

    • 자유의 여신~!!2020.08.04 14:17

      네....그 버스를 타고 갔었습니다.
      지리산이 자꾸만 부르는데 안가는것도 예의가 아닌듯해서 잠깐 다녀오느라고 날짜골라서 갔는데 기상청 예보가 엉터리 예보라서 비를 좀 맞았죠~
      이상하게도 제가 지리산 만 가면 비가와서 우중산행이 되는경우가 꽤 여러번 있었네요.

      저는 내장산에서 팬님하고 비슷한 추억이...
      부모님께는 회사에서 가는거라고 거짖말(?) 시키고 친구들과 용산에서 밤 완행열차타고 가면서 기차에서 기타에 맞춰서 밤새도록 노래도 부르면서 갈때는 좋았는데 (그시절에는 그게 유일한 놀이엿기에...ㅎㅎ) 정작 산행때는 힘들어서 혀를 댓자는 빼물고 허덕거린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을때는 이미 제 거짖말이 들통난 상태여서 죽도록 혼나고...
      그 다음부터는 밤에 출발하는것은 아무데도 못가게된 슬픈사연이 있답니다...ㅎ

       

  • 처사2020.08.04 15:55 

    자세한 교통편을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일치기로 산행하시니 대단한 체력 입니다
    지리산 계곡을 보니 가고 싶어요

    • 자유의 여신~!!2020.08.04 16:38

      저의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신다면 제가 오히려 감사를 드려야죠~
      체력이 저질이지만 이대로 주저앉기싫어서 그냥 오기로 다닌다고해야될까요?? ㅎ 그렇습니다.
      지리산은 코스가 다양해서 계획 잘세우시고 다녀오시면 좋죠~

       

  • 창포2020.08.04 20:33 

    눈에 선한 지리산을 여신님의 사진을 보면서 추억에 잠겨봅니다.
    성삼재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 참 좋네요.
    그런데 이젠 먼나라 이야기같은 느낌이드니 참......
    코로나가 없어지면 대피소예약해서 갈 수도 있으련만
    여신님 멋진 산행 축하합니다.

    • 자유의 여신~!!2020.08.05 09:52

      창포님께서도 지리산을 꽤 다니셧으니 눈에 선한게 당연합니다.
      그게 먼나라이야기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저도 여러번 망설이고 고민하면서 내린결정인데 막상 가보니까 괜찮더라구요.
      대피소 예약이 안되는게 아쉽기는하지만 적당한곳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성삼재에서 5시 10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버스를 타면 원점산행을 할수도 있으니까 하루코스로 계획을 세우면 충분히 다녀올수있으니 장마 끝나면 그것도 고려해보세요.
      서울에 9시30분~10시 사이도착하니까 춘천으로 돌아가시는 시간도 괜찮을듯하구요.

      이번장마는 물폭탄에 가까운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모쪼록 건강관리 잘 하셔서 오래도록 즐거운 발걸음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싼동네2020.08.06 12:40 

    비가 쉬지 않고 내리고 있습니다.
    곳곳에 피해가 있는데 건강 유의 하시고
    부디 안전한 일상을 누리시기 기도합니다.

    어려선 배우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선
    아는 것이 없으며
    봄에 밭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는 것이다 라고 하지요
    명심보감에 나와 있는 글귀입니다.
    지금 준비하지 않는다면 결코 열매는 없다라는 것이죠

    공감은 인정입니다… ^^

    • 자유의 여신~!!2020.08.06 18:55

      오늘은 비가 소강상태군요.
      장마 피해없이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지로 이명연2020.08.06 14:01 

    코로나와 함께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전국을 쓉쓸고 있는
    물날리 인것같습니다
    지금까지의 피해를 잘 수습하시고
    더이상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 자유의 여신~!!2020.08.06 18:56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이 장마도 또 한번 슬픔에 젖어들고 있습니다.
      모든사람이 걱정없이 사는날이 어서 빨리 돌아오길 바라겠습니다.

       

  • 즐풍2020.08.06 15:22 

    서울에서 바로 성삼재를 경유하는 버스가 생겨 지리산 매니아들이 좋아하겠습니다.
    반면 모처 사업자들이 아우성 친다는 뉴스나 얘기가 심심찮게 올라오기도 합니다.
    명산 하나 잘 둔 덕분 지금까지 쉽게 벌었는데, 이제부터 걱정이겠이니 십분 이해도 됩니다.
    19KM가 넘는 긴 코스를 혼산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정말 산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많은 힐링 받으셨길 바랍니다.

    • 자유의 여신~!!2020.08.06 19:03

      성삼재 노선이 생겨서 산꾼들에게는 희소식중에 희소식이죠~
      구례군민들이 그동안 합리적으로 잘 했으면 산꾼들 불만이 덜 생겻을텐데 너무나 독점적으로 횡포를 부린것은 없는지 반성해보는것도 좋을듯한데 말입니다.

      거리가 길지만 능선길이랑 내리막이라 힘들지만 걸을만하더라구요.
      다닐수있을때 한번이라도 더 가고싶어서 살짝 무리를 했습니다.

      오늘은 비가 소강상태이고 오후에는 햇빛도 나오더군요.
      지겨운 장마가 이젠 끝나고 어서 일상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어슬렁-금2020.08.10 18:35 

    넉넉한
    어머님품속
    지리 므찝니다

    • 자유의 여신~!!2020.08.11 09:57

      지리의 품은 언제나 넉넉하고 편안하죠~
      장마에 피해가 없으신지요?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산행하시길 바래봅니다.

       

  • 하나님의예쁜딸2020.08.11 10:56 

    ☆⌒⌒☆
    (。●_● )☆⌒☆
    。゚゚・。・゚゚(●_●*)
    안녕하세요?
    이쁜 이름으로 울 나라를 방문한 태풍 장미가
    그런대로 얌전하 게 지나간 것 같은데요.
    울 님들~~~~~~~~~~
    피해는 없으신지요?
    하천이 집 앞인 전 교회로 피신을 갔었지요.

    불,
    그리고 물,
    없으면 절대로 안되는 것들이지만
    때론 무서운 기세로 우리 네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는군요.
    고운님!
    개는 짖어도 기차는 달려야 하고
    재앙이 몰려 와도 사각안의 인연은 이어지고
    세테 흐름 따라 올리신 여러 장르의 작품들 잘 감상해보며
    님들의 평강을 빕니다.
    사랑합니다.

    8월에 초희드림

    • 자유의 여신~!!2020.08.13 09:06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로 들어갔습니다.
      이대로 장마끝~햇님이 반짝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