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안산...오지산행 느낌 그대로...



2020년 7월 17일(금)
인숙 씨랑 둘이서..
장수대-대승령-안산-숲길-두문 폭포-복숭아탕-남교리
13.85km (안산 빼고 정규등로 로 가면 11.3km)
날씨... 맑았으나 연무가 있었음
기온... 13~18도
풍속... 11~18km
강수확률.. 0%

설악을 다시 가려고 벼른 지가 몇 주 됐다.
늘 홀 산행이었는데 이번에는 인숙 씨 동행이라 마음 즐겁게 떠난다
내가 인숙 씨가 살고 있는 판교로 가서 주차해놓고 인숙씨 차로 3시쯤 출발해 가평휴게소에서 새벽밥을 먹고
6시쯤 장수대에 도착했다.

길 건너서 담은 사진..
설악의 새벽 풍경을 볼 수 있는 게 좋아서 마음이 설렌다.
맨 끝에 우리가 타고 온 승용차랑 인숙 씨가 보인다.

6시 05분 출발하면서 안내 지도를 담아보고..
오늘은 안산을 들려오려고 생각하고 나선 산행이기에 인숙 씨에게 코스를 대강 알려주고...

다짜고짜 나오는 돌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우리 산행 여정은 시작된다.

30여분 오름질을 하니 조망이 트인다.
한계 계곡으로 내려앉은 운무가 잔잔히 흐르고 있다.

주걱봉, 점봉산 방향도 살짝 뿌옇게 보인다.


파노라마로 담아보고...

生 과 死의 공존..

설악은 역시 바위 모양도 다르다.


인숙 씨 핸드폰으로 담은 내 사진 두장


거의 한 시간 만에 대승폭포 도착이다.


난간에 올려놓고 셀카로 단체사진도 찍고...
와이파이나 데이터를 접속해서 카메라와 핸드폰을 연결하고 핸드폰 액정에 찍힐 모습이 보이면 터치를 해서
카메라에 찍히는 기능이 있는걸 최근에 알게 돼서 이번 산행에서 써보니까 좋네~~

최근 내린 비로 폭포가 보기 좋게 쏟아져내리고 있다.



명품 소나무... 이코스를 오르면서 볼 수 있는 이 소나무가 참 좋다.
한계령~대청봉 구간에 주목이 지킴이 역할을 해주듯이 이 나무도 늘 건강하고 싱싱하게 버텨주기를.....



꽃 사진도 열심히 찍어가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산행을 시작한 지 3시간이 다 된 시간인 9시에 대승령에 도착했다.


인숙씨가...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동동하는 하늘 한번 담아주고 안산삼거리고 간다.











둘이서 꽃 사진 담으면서 천천히 왔더니 10시 07분에 안산삼거리 도착이다.

금줄을 넘어서 안산으로 간다.


비경이 펼쳐지지만 하늘이 점점 답답해지고 있다.



등로에는 산양의 변인듯한 배설물이 있다.

훌륭한 조망치에 올라서면 이런 표시석이 있고..

남쪽으로 한계 계곡이 보이면서 남설악의 풍경들이 보인다.

고양이 바위가 지척으로 다가온다.
2014년에 친구랑 왔을 때는 저곳이 열려있어서 들어가서 놀았는데 희귀 야생화가 많은 지역이라 몇년전에
울타리를 설치한듯하다.



우리가 가려고 하는 안산이 북쪽 방향으로 보인다.

고양이 바위 한번 더~

눈으로 담은 풍경을 파노라마로 한번 더 담아보고... 남설악 방향

안산 방향

안산을 배경으로 인증숏도 하나 남겨본다.

고양이 바위와 안산..


고산을 증명하는 고사목도 한번 담아주고...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야생화 꽃길이다.










남교리에서 올라오면 안산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갈 수 있는 응봉능선이고 왼쪽에 허연 바위가 응봉이다.


보고 또 봐도 너무 멋있는 풍경에 이젠 해님도 살포시 내려준다.
띵호와~~~~ 좋다.



어머나~~ 맑음.... 대박이다.


지나온길을 그려봣다.

숲길을 헤치고 나와서 능선 삼거리에 도착을 하면 왼쪽으로 올라가면 안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도 길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면 안산을 올라가지 않고 하산길로 바로 갈 수 있다.
2014년에 첨 왔을 때 그걸 몰라서 안산 정상을 못 가고 그냥 지나쳤던 기억이...ㅎㅎ

깜박하고 갈림길 사진을 못 찍어서 지도로 대신한다.

정상에서 내려다봣을때 바위있는곳에서 왼쪽으로 다시 오르막을 쳐야 안산정상에 도착할수있다.



12시 12분 나 혼자서 안산 정상 도착이다.




아까 안산 들머리에서 인숙씨가 이곳으로 내려올 거냐고 물어보는데 잠시 착각을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스틱이 귀찮다면서 그곳에다 놔두고 온다고 해서......
그런데 여기에 올라서서 보니 내려가는 곳이 다르다는 게 생각이 나서 인숙씨는 스틱 찾으러 다시 내려가고
나만 먼저 올라오게 된 것이다.
나의 실수로 고생을 시켜서 미안하고 민망하기 그지없다.

정상에서 헤어진 지점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가서 인숙씨가 올라오는지 바라보고...

인숙씨가 올라오는게 보여서 돌아서서 풍경사진 찍으면서 기다린다.

10여 분 후에 인숙씨가 헐레벌떡 올라온다.

짧은 헤어짐후에 다시 만나 카메라 세팅해서 단체사진도 남겨보고..

독사진도 담는다.


시원한 조망은 아니지만 보이는 만큼 즐겨보기...







안산 정상에 편안하게 앉아서 간식과 휴식을 1시간 정도 하고 1시 10분경 시그널이 달린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안산에서의 하산길은 숲이 우거져서 몇 발자국 앞에 가는 사람도 안보 일정도로 첩첩산중이다.


어둠 컴컴한 숲을 빠져나와서 예쁜 숲길을 걷는다.

비탐이여도 길을 뚜렷한 편인데 가끔씩 길에 누워있는 큰 나무들 때문에 길이 없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라서
여기서도 길이 없어져 한참을 헤매다가 나무에 페트병이 끼어있는 걸 보고 근처에 길을 찾아본다.

10여분 헤메이다 길을 찾아서 가는 중에 산나물을 보고 좋아하는 인숙씨...ㅎㅎ

하늘이 열린 곳에서 올려다보니 정말 맑음이다.

이끼가 잔뜩 끼어있는 돌들을 밟고 지나기도 하고..

2시 32분 남교리로 가는 정규등로에 접속하니 마음이 확 편해진다.
10시08분에 들어가는 금줄을 넘어서 2시 32분에 나오는 금줄을 넘었으니까 4시간 30분 가까이 비탐에서 논것이네...
비탐을 가지않고 직진으로 내려왔다면 1시간 정도 걸렷을텐데...돌아왔다고 해도 거리는 그닥 길지 않지만 놀고
구경하고 알바도 살짝 하면서 각별히 조심하느라 버벅거리면서 움직엿더니 시간이 많이 걸리긴했다.

공공연한 비밀 표식인 빨간 화살표도 그대로 있네...ㅎ


이제부터는 청량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 내려간다.ㅎㅎ 언제는 빨리 다녓나?? ㅋㅎ



계곡에 내려가서 땀 닦으면서 또 쉬고...

두문 폭포 상단..


두문 폭포도 수량이 꽤 되니 보기가 좋다.




4시 20분 복숭아탕에 도착했다.
시간이 넉넉하니까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편안하다.





내려오면서 만나는 작은 폭포들...


아~~ 아직도 2킬로나 더 가야 되네..... 힘든데... 거리가 참 안 줄어든다.
올라갈 때보다 하산은 왜 이렇게 지루하고 힘든 걸까??


6시 10분경 매점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택시 호출해놓고 기다리는 동안 매점에서 쌍화탕 두병 사서 한 병씩 원샷~ㅎ

남교리~장수대 택시비는 25,000원이다.
장수대로 복귀 후 판교로 달려가서 그곳에 있는 나의 애마로 갈아타고 집에 오니 11시쯤 되었다.
장마철이라 등로가 살짝 미끄럽고 잠을 못 자고 온 산행이라서 힘은 들었지만
마음 편한 사람과 함께한 산행이어서 든든하고 좋았다.
인숙 씨는 설악산을 거의 10년 만에 온 것 같다면서 굉장히 즐거워해서 더더욱 고맙고 행복했다.
산행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온몸이 노골 거리지만 마음은 엔도르핀이 마구 솟아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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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20.07.19 18:41
여신님, 그 사이 또 설악의 서북능선을 타고
오셨군요! 아무튼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장마철이라 대승폭포도 복숭아탕도 시원하게
쏟아내는 물줄기가 정말 시원해 보입니다.
마음편하게 다녀오실수 있는 친구분하고
다녀오셔서 한편 마음은 놓였습니다.
짧지않은 무박으로 잠도 못주무시고 다녀
오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서북능선의 모습 잘보았습니다!-
자유의 여신~!!2020.07.20 10:02
설악의 풍경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다시 다녀왔습니다.
장마철이라 시야는 조금 답답했지만 풍부한 수량으로 눈요기도 하고 뼈끝이 시리도록 시원한물에 땀도 닦으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 동생은 운전한지가 약 10년정도 됫는데 자기가 운전못할때 제차를 많이 태워줫다고하면서...이번에는 자기차로 가자고해서 편하게 다녀왔습니다.ㅎ
무박이긴했지만 둘이서 두런거리면서 움직이니까 몸과 마음이 한결 여유롭고 좋았습니다.
비오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호은님...새로운 한주도 즐거운 날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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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20.07.19 20:19
띵호아~~!
안산으로 내달리셨군요.
이번엔 친구분이랑 두분이서 가시니
심심치않고 더 편안해보입니다.
직년 가을에 만났던 곳이지만 또다시 가고프네요.
비온 뒤라 수량도 많아 대승폭포도 볼만하구요.
멋진 발걸음에 웃음지으며 봅니다.-
자유의 여신~!!2020.07.20 10:07
ㅎㅎ 네...띵호와입니다.
편한사람과 함께가니 기분도 좋고 의지도되니 피로감도 덜하는것 같더라구요.
저친구가 전에는 사진을 아예 안찍어서 내가 사진놀이하는동안 기다리는시간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핸드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으니 그또한 편안하고 좋더라구요.
안산을 다른계절에 몇번 가봣지만 가을풍경이 최고인듯하더라구요.
까꿍이님 올가을에 다시 방문하셔서 환상의 풍경을 즐겨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가을에 재방문 하고픈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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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동네2020.07.20 11:36
우리의 삶이 안정적일 때
투자는 더 공격적으로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의 삶이 평안해질 때
그때는 미래를 위해서 더 준비해야 하는 때일 것입니다.
점 더 많은 재물을 위해서가 아니라
후손들을 위한 준비 하고 계시지요…
공감을 누르는 것은 클릭 한번이면 되니까… -
피터팬2020.07.20 11:37
당일 코스...힘든 여정이지만...오늘은 두분이서 함께 하셨으니 반 힘도 안들으셨겠습니다.
홀 산행으로 다니시는 산행기를 보며, 가끔은 조마조마도 했는데...편안하게 즐감을 했습니다.ㅎ~
저는, 먼저 12선녀탕계곡 갔을때 조망이 나빠 안산을 안 간게 내내 아쉬워 언제 가보나 하고만 있는데...
여신님이 또 다녀오신 산행기가...가슴에 불을 지르시네요...ㅋ
수고하셨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자유의 여신~!!2020.07.20 12:37
산행이 점점 힘들어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대로 주저앉기 싫으니까 살살 다니고 있는거죠~
벗과 함께하니 마음이 편안하고 좋았답니다.
아~~~팬님...12선녀탕만 다녀오셧군요.
주말산행으로 장수대~안산만 왕복하셔도 괜찮긴하실텐데...도로사정이 관건이긴 하겠네요.
설악은 어느곳으로 들어가도 실망시키지않는 풍경이라서 자꾸만 가고싶은병이 들었답니다.ㅎ
공휴일산행으로 설악산 당일코스 함 다녀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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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금2020.07.20 12:57
설악 안산에 다녀오셨네요. 예전에 가려다
국공에게 걸려 혼줄이나는 바람에 보고 있는데
아직이네요. 멋지십니다. 감사하며 건강하시고 오늘
도 행복한 날 되세요. 즐감하고 갑니다. 늘 안산 즐산 하세요.-
자유의 여신~!!2020.07.20 14:03
하늘금님 안녕하세요?
주말엔 국공이 보초를 서는데 평일에는 괜찮은것 같아서 또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안산까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다니는지 길이 뚜렷해서 길 잃을일도 없고 조망도 환상이여서 자꾸만 생각나는 코스죠~
언제 날잡으셔서 함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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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향기2020.07.20 13:24
아!!!설악을 또 가셨네요 ~ 대단한 여신님~
이코스도 정말 길던데요
몇해전 가을에 장수대에 차를두고 남교리로 와서 택시타고 장수대로 왔습니다
안산이라는데를 가고싶었는데
어딘지를 몰라 못갔습니다
내려오던길에 생각해 보니 줄이 처있고
출입금지라고 되어 있는곳인듯 합니다
혼자가서 산길에서 길잃어버리면 모르는길은
될수 있음 안갑니다 ㅎ
동행하는 산친구가 있어 이번에는
먼길도 덜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너무 멋지세요~~^^-
자유의 여신~!!2020.07.20 14:08
아마도 설악에 꿀을 발라놧나봅니다..ㅎ
장수대로 올라서 남교리로 하산을 하다보면 가도 가도 끝이 안나서 정말 질리기는하더라구요.
안산 들머리찿기는 무지 쉬운데 맘이 편치않아서 못 들어가셧군요.
다음에는 살짝쿵 한번 다녀오세요~
안산에서 남교리로내려가는길은 볼것도없고 길이 끊어진곳도 여러곳있으니까 차라리 안산삼거리로 돌아와서 내려가는게 안전하답니다.
저도 가을쯤에 다시가서 장수대-대승령-안산 왕복할까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동행하는 벗이 있어서 정말 마음편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칭찬해주시는 향기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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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풍2020.07.20 14:44
평일 산행이라 안산을 맘 놓고 다닐 수 있었겠지요.
두 분의 여유 있는 산행이 부럽습니다.
폰의 카메라 기능도 잘 아시니 신세대나 다름없군요.
저도 찬바람이 불면 설악의 안산이나 응봉을 다녀와야겠습니다.
이젠 어디 걸리는 게 없으니 시간 구애를 받지 않아 좋습니다.
여신 님의 산행기가 제게 용기를 줍니다.
긴 산행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자유의 여신~!!2020.07.20 19:34
네 안산을 돌아나오는동안 딱 한명의 산객만 만낫습니다.
카메라는 리모컨이 망가진지 꽤 됫는데 안사고있다가 기능을 찿아보니까 이런게 나와서 활용해봣는데 좋더라구요~
응봉방향은 작년에 살짝들어 가봣는데 안산쪽보다는 험해보여서 언릉 실천 못하고 망설이고 있답니다.
즐풍님이라면 충분히 가시겠지만요....
평일에 여유로우시고 체력도 되시니 원하시는 산행 마음껏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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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동네2020.07.21 12:26
오늘 한번이라도 춤 한번 춰 보세요…
그리고 크게 한번 웃어보세요..
조금이라도 받았던 스트레스가 날아갈 거예요..
언제나 미소 짓는 당신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
어슬렁-금2020.07.21 18:52
서락산
여름풍광 시원하게봅니다-
자유의 여신~!!2020.07.22 11:26
금님께서는 비경만 찿아다니시던데 얼마나 멋지고 스릴있을까요?
설악은 그곳에 들었다는 자체로 무척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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