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벗꽃,성산일출봉 그리고 어승생악



딸내미의 sos를 받고 일주일만 있어야 되겠다고 제주에 내려왔지만
이곳 사정이 여의치않아서 올라가는 날짜가 자꾸만 미뤄진다.
오늘은 일요일.....
중2와 초등5학년이 되야되지만 아직도 개학하지못한 쌍둥이와 지온이를 데리고
제주의 음식 고기국수를 먹으러왔다.
넷이서 국수를 맛나게 먹고 국수거리앞에 있는 신산공원에서 벗꽃귀경을 한다.
이곳제주는 왕벗꽃이 유명해서 운전을 하고다니면서 눈요기를 많이하지만 꽃귀경은 걸으면서해야 제맛이라...ㅎㅎ

일요일이라 그런지 웨딩촬영팀이 꽤 많다.








토끼풀꽃도 한번 담아주고..

2020년 3월 31일(화)
나홀로..
성산일출봉
자차이용
몇일동안 흐리고 비오고...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무지좋다.
아침먹으면서 딸내미가 엄마는 내일모레면 올라갈텐데 이런날은 과감하게 모든것 내려놓고 놀러다녀오라고 부채질을 한다.
딸내미 성화에 나두 마음이 싱숭생숭해져서 애들도 다 떼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무작정 차를 끌고 나왔다.
비자림을 갈까?
다랑쉬 오름으로 해서 용눈이오름까지 들려올까?
집에서 나올때는 그런생각이엿지만 운전을하고오면서 하늘을보니 어딘가에 오르고싶어져서 성산일출봉으로 마음이 바뀌었다.
관광객이 없어서 휑~한 주차장에 무료파킹을 하고 매표소로 올라왔다.
입장료가 어른 5천원 청소년,어린이 2,500원이다.

검표소를 지나서 일출봉으로 오른다.
제주에 오면 일하기 바쁘고 어찌어찌해서 시간을 만들면 이왕이면 한라산을 오르게되니
나름 시시하다고 생각하게되서 언제나 뒷전이됫던 여기도 꽤 오랫만에 와 보는것같다.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않으니 여기도 감지덕지하게 되고 나같은 사람도 가볍게 오를곳이 있다는것에 감사하게된다.

제주에서만 볼수있는 봉긋한 오름들의 향연이다.

역광으로 사진이 삐리리~~~
우뚝솟은 바위들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오른다.







왼쪽바위는 바다를 내려다보고있는 얼굴모양이다.

제주는 바람없는날이 거의없어서 하늘이 늘 푸르고 아름답다.



슬슬오다보니 일출봉 정상이네...

성산일출봉의 분화구...


분화구가 한컷에 다 들어가질 않아서 파노라마로 담아봣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아름다운 그림이된다.


내가 안오는동안 상,하행로를 구분해놧다.
예전에는 오르는사람과 내려오는사람이 부딧히는일이 꽤 많았는데 관광객이 많이 움직여도 이제는 그럴일이 없을듯하다.



예전에는 볼수없었던 풍경도 새롭게 보이니 좋다.

동물 두마리가 연달아 오르는 모습인듯...

뭘 닮긴 닮은것같은데....

내려온길을 올려다보고...

가야될길도 내려다보고...

일방통행으로 움직여야된다.

(우도)섬 모양이 소가 엎드려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우도라고 한댄다.

다녀온 성산일출봉을 올려다보고...




파란잉크색 하늘에 흰구름이 동동 떠다니고 아래에는 비취색 바닷물이 출렁이고 있으니
눈이 시원해지고 마음도 훨훨 기분이 좋다.


자동차로 돌아왔지만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꽤 이르다.
또 다시 비자림을 들려갈까?
그러다가 오늘 같은날은 숲길보다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라...
자동차를 몰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나섯지만 한라산 정상을 한눈에 바라볼수있는
이곳이 오고싶어서 55키로를 달려서 결국은 어리목 주차장에 왔다.


어느산이든 조릿대가 너무 많아서 생태계가 자꾸만 파괴되고 있는게 안타깝다.
특히 한라산은 조릿대 천국이라할정도로 많아도 너무 많다.


조릿대때문에 다른곳에서는 피어나지도 못하고 등로옆에 가끔씩 피어있는 새끼노루귀....


정상에 오르면서 바라보는 한라산남벽...

북쪽방향이며 공항이있고 노형동이라는 도심이 있는 신제주지역이다.

북동쪽으로 함덕,구좌,김녕,월정리 등등이고 우리동네가 속해있는 구제주라고 불리는곳이다.


어승생악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뷰~




이렇게라도 후딱 다녀오니까 산에가고싶은 마음이 조금은 달래지고 좋다.



딸부부가 하던작업도 마무리됫다고해서 돌아오는길에 고기를 사가지고와서 마당에서
가족들과 바베큐 파티를 했는데 오랫만이라 살짝 과식을 했지만 오늘은 소,확,행이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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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20.04.03 22:14
제주여행의 추억이 남아있는 성산일출봉을
추억하게 보여주시네요!
제주여행 제게는 아주 특별한 큰맘을 먹어야
다녀올수 있는 여행지인데 여신님께서는
수시로 오르내리시는 모습이 조금은 부럽기도 합니다.
여신님께서는 피곤한 일이시겠지만요!ㅎㅎ
덕분에 사진으로 제주여행을 대신할수있어 저는
좋습니다!ㅎ
편안한밤 되시고 주말 휴일 건강하게 보내시기 부럽다!^^-
자유의 여신~!!2020.04.05 10:48
제주여행을 하게되면 필수코스로 다녀가는 성산일출봉이죠~
그반면에 제주에 살고있는사람들은 웬만하면 안가게 되는곳이기도 합니다.ㅎㅎ
제주도민도 아닌제가 제주를 밥먹듯이 다니다보니까 저역시도 관광지는 웬만하면 피하게되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살살 다녀왔더니 기분도 새롭고 좋았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래는데 저는 호은님을 이길생각이 조금도 없으니까
너무 부러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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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20.04.03 23:18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요즘은 많이 땡겨졌지만요.
글과 사진으로 서로 사는 모습 10년 넘게 거의 알고 지내면서
한번도 산에서라도 만난적이 없으니
언제고 만나게 된다면 무척 반가울것같아요.
제주소식 잘 보구요.
건강 많이챙기세요.-
자유의 여신~!!2020.04.05 10:51
맞습니다~
창포님을 알게된지도 어언 10년세월이 지난듯하네요.
산길에서 우연히라도 마주칠법도한데 영~~그런기회가 없어서 저도 굉장히 아쉽고
언제라도 만나뵙게된다면 엄청 반가울듯합니다.
창포님,몸 회복하셔서 산길에드시는 포스팅을 보고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한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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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0.04.04 10:29
일출봉...결혼 10주년때 아이들과 함께 오른 기억...
딸내미가 아래 말타는 곳에서 무섭다 혀서 살살 달래 한번 태웠더니...한바퀴 더...콜...했던...ㅋ
너무나 멋진 하루를 보내셨네요. 보는 저도 소.확.행을 덩달아 느낌니다.ㅎㅎㅎ-
자유의 여신~!!2020.04.05 10:53
ㅎㅎㅎ 따님이야기에 빵~~터졋습니다.
자제분들 결혼하기전에 네가족이 추억여행으로 제주를 다시한번 다녀가시는것도 참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해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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