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용화산...통째로 전세내서 알바도 하고 철쭉꽃도 싫컷보고...
2019년 5월 16일(목)
단독,자동차운전
합수점 기점-도토매기골계곡(알바)-용화산-안부-고탄령-사여령-용화산휴양림-사여골
10km
9시 40분~5시..7시간 20분
날씨..맑음
기온..10~23도
풍속..1~4m
강수확률..0%
용화산을 한번 가고싶었다.
용화+오봉산을 가는 산악회는 많으나...내 발걸음으로 산악회시간을 맞추는것은 아예 불가능하고
산악회를 따라가서 큰고개에서 시작하면 산행이 조금은 쉽겠지만 주어진시간안에 배후령까지 가는것이 불가능할것이니
늦은시간에 배후령에 도착하면 개인적으로 돌아올각오로 가야되는데 배후령은 대중교통이 아예 없기때문에
택시를 불러서 춘천으로 나오던지 산악회 버스가 있는곳으로 가야되는 상황이라서
그럴거면 혼자 자동차로 가서 원점산행을 하는것이 편하겠다 싶은지가 꽤 됫다.
오늘은 날씨도 좋다고 하고 더 더워지기전에 한번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아침 6시 30분쯤에 운전을하고 집을 나서본다.
집에서 사여골까지 150여 키로미터 약 2시간 20분정도 소요된다고 네비가 알려준다.
휴계소 한번 들리고 쭉 달려서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서
길가에 있는 해장국집에 들어가서 아침을 먹고 들머리에 오니 9시 30분정도 됫다.
공터가 많아서 주차는 그닥 어렵지않다.나무그늘에 자동차를 주차한다음 산행준비를 하고 들머리를 찿아본다.
용화산휴양림쪽으로 올라가면 들머리를 쉽게 찿겠지만 나는 반대편으로 올라가려고 한다.
산행중 체력에 부담이 생기면 중간에 탈출하는것을 염두에 둿기에 용화산정상을 먼저가는 코스로 정했다.
멀리 멋있는 암봉이 보이니 또 가슴이 벌렁~벌렁~ㅎ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서 다리를 건너야된다.
이정표가 인색하니...들머리에서 부터 우왕좌왕을 하고...
어쨋든 들머리를 찿아서 등로에 올라섯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생각하고간 등로가 아니였다는....
암튼 푸른숲길을 편안하게 걸으니 마음이 참 좋다.
허리가 엄청 휘어져서 살다가 고사목이된 불쌍한 나무...ㅜ
엄청 큰 바위은신처가 보인다.
바위에 들어가서 밖을 내다보고 찍은풍경
높이도 꽤 되서 내가 서서 돌아다녀도 전혀지장이 없다.
푸르른 녹음과 차분한 숲분위기가 사람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폭포가 나왔는데 옆구리로 올라갈수는 있겠으나 위험한일을 피하자 싶어서
우회로 줄을잡고 올라선다.
올라와서 내려다보니 높이가 꽤 되네...
등로도 희미하고 이정목도 없는데 간혹달려있는 시그널만이 길을 잃지않았음을 알려준다.
등로는 사람발자욱 찿기를 보물찿기 하듯이 더듬어야되는게 거의 오지수준이다.
가끔씩 등로를 이탈하게 되면 gps를 보고 방향을 찿아서 움직이는 고생도 꽤 하게 되고..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바람이 없어서 땀은 비오듯이 쏟아지는데 낙옆에 발이 빠져서 넘어지고 자빠지기를 여러번했다.
원래는 왼쪽등로인 합수곡으로 올라가려고 했던것인데...초입을 잘못 들어와서리.....
가끔은 이렇게 편한길도 나오긴하지만....그것이 너무 짧다는것이 함정이다.
그 와중에 여기는 연분홍 철쭉이 한창이라 눈이 즐겁다.
오마~~~거대한 암봉이 우뚝....올라오면서 고생했던것은 하나도 생각나지않고 오로지 신난다~~!!
이제부터는 조망도 살살 터지고...
지금까지는 흙과 낙옆을 밟고 왔는데 처음으로 바윗길이 나왔다.
철쭉과 함께 병꽃도 화려하게 피어서 등로를 밝게 해준다
이 암봉은 우뚝 솟아오른게 야성적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전망바위 인가?
들머리인 사여골이 내려다보인다.
거미줄이 엄청난 숲길을 헤치고 올라가면서...
둥글레꽃이 수줍은 새악시처럼 새초롬하고 다소곳이 피어있다.
용화산정상으로 가는길...
나는 배후령 방향으로 갈거니까 여기서 정상을 갔다 다시 돌아와야된다.
건너편에 입석바위가 멋짐을 뽐내고 있고...
기형적으로 자란 나무도 눈길을 끈다.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 10분만인 12시 50분에 정상도착이다.
이정표에는 양통계곡이 2키로라고 해서 트랭글을 확인해보니 나는 들머리에서 3.6키로를 올라왔다.
지금까지 한사람도 못만낫으니까 할수없이 셀카로 인증샷 한장 찍고..
하산을 하는데 등로가 마사토랑 흙이 섞어서 미끄러운게 장난이 아니다.
정상다녀오느라 30여분을 쓰고 아까 그자리를 통과한다.
저 바위에 올라가니..
박아지를 엎어놓은듯한 바위가 있고...
조망도 트여서 한참을 논다.
화천방향을 바라보니 용화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에 우뚝 서있는바위가 아마도~득남바위인듯...
등로가 바윗길은 난이도가 높고 흙길은 미끌거리다보니 워낙에도 천천히 걷는 나는 산행속도가 나질 않는다.
조금전에 올라갔던 바위도 올려다보고...
이후로도 바위들을 모두 올라가보지만 등로정비가 되질않아서 조망이 꽝~이다.
용화산정상쪽을 바라보니 하늘이 예술이다.
주능선엔 갈림길마다 시그널이 공해수준으로 엄청나게 달려있다.
바윗길이 가파르긴하지만 안전시설이 잘 되있어서 위험하진 않으니 다행이다.
너무 예쁜하늘을 그냥 둘수없어서 한방~
왼쪽은 많은 산악회가 들머리로 이용하는 큰고개 방향이고
오른쪽으로는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겠다.
매봉산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파로호 상류와 만나는듯하다.
사여골계곡과 함께 불ㅇ바위가 보인다.
불ㅇ바위 당겨보기...
배후령으로 가는 능선이 유장하게 보이고 뒷쪽으로는 오봉산 능선이 보이며
아래쪽에는 내가 날머리로 정하고 있는 자연휴양림건물도 어렴풋이 보인다.
진행방향은 수풀무산방향이고 득남바위는 400미터를 갔다가 돌아와야되는 코스다.
우리 자식들이 애기를 간절히 원한다면 꼭 들려오겠지만 큰딸은 아들만 셋이고 작은딸은 아들하나에 뱃속에 또 아들하나를 가지고 있으니..
손녀는 하나도 없고 손자만 다섯명이 되는상황이니 더이상의 아들은 사양하고 싶을뿐이다.
혹시 딸을 낳는바위라면 꼭 들려가겟지만서도....ㅎㅎ
그래서 득남바위는 패스하고 수풀무산방향으로 go~
등로옆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둥굴레꽃...
여기도 올라가봣다.
노루귀가 자라면 이런모양의 풀이 된다.
9번에 왔는데 2시 40분이다.
많이 쉬지도 않고 그렇다고 안쉬지도 않고 그냥 내 페이스대로 움직이고 있다.
지금까지도 단 한사람의 산객도 만나지 못했으니 용화산을 내가 통채로 전세낸듯하다.
용화산 최고의 조망바위로 올라간다.
오봉산이 점점 가깝게 보이고...
수풀무산 능선인듯하다.
저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간동면으로 빠지는듯...
싫컷놀고 내려와서...
꽃길을 걷고...
3시 30분 고탄령 도착..
사여령으로 가지말고 여기서 내려갈까?? 싶기도 했지만 이왕이면 계획했던대로 가자 싶어서 계속 발걸음을 옮긴다.
4시 04분 사여령에 도착해서 이곳분위기를 스케치해본다.
배후령으로 가는계단...
용화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면서...
5시경 들머리엿던곳에 도착하는것으로 용화산 산행을 마친다.
산행 뒷정리를 하고 가볍게 간식을 먹고 나니...
지금 출발하면 서울을 들어가기도 전부터 막힐 도로가 눈에 선하다.
용화산 산행을 계획하면서 일찍 내려오면 배후령으로 가서 오봉산을 짧게라도 들려가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네비에 검색을 하니까 23키로 30여분정도 걸린다고 나온다.
걸어가면 4키론데 자동차는 엄청 돌아가니까 어쩔수없는 일이네...
자동차 시동을 걸고 배후령을 향해서 부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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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9.05.17 16:18
오! 용화산 다녀왔니?
요즘은 어느산을가나 산 빛깔이 참 이쁘다~~
혼자 가면서 알바도하고, 무서웠겠다, 에구 참...
평일이고 요즘은 시즌이 아니라서 고속도로 형편은 좋았겠다눈...
용화산도 산객들이 많이 붐비나보다 바위들이 반들반들 닳았네~
수고 많이했네 친구!-
자유의 여신~!!2019.05.18 07:40
응~~~언젠가부터 한번은 가보고 싶더라구...
알바를 하기는했어도 숲길이 워낙 평화로워서 무섭거나 그렇지는 않더라구
고속도로.. 아침에는 밀리기전에 빠져나가서 괜찮았고 돌아올때도 퇴근정체시간을 피해서왔더니 좋더라구
계절에 상관없이 산악회에서 무쟈게 가는코스라 능선은 등로가 개판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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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19.05.17 17:13
장거리 운전에...
이 더위에 알바까지 하시고...
아무도 없는 산길...
거기에 더해서...5시에 다시 배후령으로 가신다니...
이렇게 홀로 다니시는 여신님이.... 살짝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ㅎ~^^-
자유의 여신~!!2019.05.18 07:43
알바를 햇지만 오지산행을 하는듯해서 나름 재미있었습니다~~ㅎㅎ
배후령은 88도로 퇴근정체시간을 피하느라고 오봉산을 살짝 맛만보고 돌아오구요~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무일없이 잘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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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19.05.19 06:45
울 여신님, 자방산행을 직접운전해서 가신다는 것도
대단하신데 아무도 없는 지장산을 단독산행하시는
용기도 장말 대단하십니다.
그러나 지방산행은 가급적 홀로 단독산행은 만약을
위해 자제하심이 좋을 듯 하네요!
그런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익숙치 않은 등로와
산세에 화를 당하실까 염려가 됩니다.
아무튼 여신님의 산에대한 열정만큼은 젊은이도
못따라가겠습니다.
수고많으셧습니다! 덕분에 즐거운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자유의 여신~!!2019.05.19 12:22
춘천은 그나마 가까워서 다닐만 하죠~~
누구와 동행하면 참 좋은데 상황봐서 아무때나 떠나려니 여러가지 여건이 산행친구 동행을 생각하는게 참 어렵더라구요.
혼자다니는만큼 공부도 산행경로나 시간에대해서 공부도 많이하고 중간에 확인도 많이하고는 있습니다.
다른운동은 하기싫고 산에가는것은 좋으니 이것도 큰병이 아닐까 싶네요~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힘닿는대로 산에 다니고 싶은마음은 변함이 없으니 클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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