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그곳에서 바라보는 월악산은 감동이엿다.
2018년 8월 11일(토)
단독..햇빛산악회 (회비 18,590원)
문경새재-제1관문-주흘주봉-주흘영봉-꽃밭서덜-제2관문-제1관문-문경새재주차장..14.3키로
10시~6시..8시간
날씨..맑음
최고기온..경북 35도 주흘산 25도
풍향/풍속..동/5~6미터
강수확률..20%
습도..60%
애들이 훈련간 사이에 지방산에 한번 다녀오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수,금욜은 사정이 있어서 안되고
목요일에 가려고햇으나 비가와서 못갔고... 일욜은 애들이 돌아오니...시간되는날은 토욜밖에 없다.
산악회 공지를 훓어보니...
햇빛에서 주흘산을 A,B코스로 나누어가는데 A코스는 조령,주흘산 연계산행이라 산행거리가 많은관계로 산행시간을 8시간 준다고 공지되어있다.
B코스도 빡쎈구간도 있고 산행거리가 꽤 되긴하지만 빡센구간만 잘 해결하면 평지 비슷한길이 많아서 괜찮은것같다.
8시간의 매력에 이끌려서 일단 산행신청해놓고...
7시 10분 신사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고속도로를 진입해 죽전한번 들리고 A팀 들머리 이화령에 오니 9시 30분경이다.
회원들 대부분이 여기서 내린다.
이화령 전망대에서 하나찍어봣다.
B팀으로 남은사람은 7~8명 정도다.
10시경 문경새재 주차장에 도착해서 들머리로 올라가면서 그곳풍경들을 담아 본다.
암봉들을 올려다보니 가슴이 두근두근~설레인다.
요새내린비로 하천에 물이 제법 많다.
하산길에 여기서 씻어야지~~~하는 생각을 하니 벌써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제 1관문을 통과해서...
제 1관문을 지나와서 찍은것
여궁폭포쪽으로 올라간다.
오늘 기온이 조금 내려갔다고 하지만 35도가 어디 보통온도인가? 거기에다 습도가 장난아니게 높아서 벌써부터 숨이 턱턱 막힌다.
바람이 약간 있지만 땀 꽤나 빼게생겻다.
청아한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해주니 발걸음도 함께 즐겁다.
아침까지 비가온듯 물기때문에 등로가 상당히 미끄럽다.
대장님이 설명할때...원래는 A 팀 진행방향인 2관문으로 오르는게 좋지만 B 팀은 어차피 원점이니까 어느쪽으로 올라도 상관없다고 이야기를 하셧다.
대장님이 2관문으로 오르라고 권유햇어도 나는 여궁폭포쪽으로 갔을거지만...ㅎㅎ
미끄러운 등로는 오름에서는 그래도 괜찮은데 이쪽으로 하산햇다면 많이 힘들뻔햇다는 생각이든다.
10시 44분 여궁폭포에 도착햇다.
참으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의 여궁폭포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수있을까?
수량이 그닥 많지는 않지만 볼만하게 쏟아져내리는 물줄기에 마음까지 시원하다.
같은차 타고오신분이 찍어주신 인증샷~
헉~~~~~~~~무서워라......
전망대가 있기에...
올라가보니 전망은 1 도없고...소나무는 멋있네...
울창한 숲길을 물소리와 함께 걸으니 여름산행으로는 최고다.
11시 27분 혜국사 갈림길이다.
여기서 왼쪽으로가면 절이고 오른쪽으로 가야 주흘주봉으로 가게된다.
그런데...절대로 헷갈릴곳이 아닌 이곳에서 왜?
나는 길이 두개라고 생각햇을까?
어디로 가야좋을지 몰라서 한참을 서성이고 있었다는....ㅠ
잠시동안 혼돈의세계에서 벗어나 숲길을 열심히 걷고있다.
등로에 흙이 파여서 뿌리가 노출되어있는 나무들...
산죽의 고사모습..
어느산이든 산죽이 너무 많이 퍼져서 다른식생들을 고사시키고 있기에 나는 늘 안타까운마음을 가지고있다.
서로 적당히 골고루....그게 참 어려운가보다.
이코스는 소나무랑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고있다.
붉은빛을 가지고 멋지게 쭉쭉 뻗어있는 해송이다.
우리 시댁동네 안면도에는 훨씬 더 멋진 해송이 참 많은데...
시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는 시댁방문이 뜸하다보니 멋진 해송숲길 걸을일도 거의없다.
12시38분 대궐샘에 도착해 시원한 약수물 한병 보충하고...
산에 있는 샘터를 볼때마다 느끼는것이지만 이렇게 높은곳에 생명수와 같은 물이 나오는게 신기하다.
이제 계단과 씨름을 하러 간다.
높은 습도에 땀은 비오듯이 쏟아지지만 구름속을 걷는 이느낌도 꽤 괜찮다.
900....많긴 많다.
지리능선 화개재~삼도봉 계단과 비교하면 주흘산 900계단은 그럭저럭 오를만 하네...ㅎㅎ
꽃길...
이곳은 주흘주봉에 올랐다가 영봉으로 가지않고 내려와서 제 2관문으로 질러가는 등로다.
대장님이 주신 산행지도에는 영봉은 패스~하고 이곳에서 계곡으로 내려서서 꽃밭서덜로 하산하는것이다.
주흘주봉 바로 아래에서...
등로가 여기서 꼭지봉과 주봉으로 갈라지는듯하다.
골목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ㅎ
주봉으로 50미터 올라갔다 내려와서 영봉으로 가야된다.
모든사람들이 찍어올리는 풍경을 당연히 나도 찍었다.
꼭지봉풍경..
저기도 멋지네...
혹시 또 오게된다면 저곳을 경유해서 주흘주봉 과 주흘영봉을 지나 조망이 좋다는 부봉쪽으로 가보고 싶다.
체력도 산행속도 안되지만 욕심이 생기는건 어쩔수없지않은가??
한 앵글에 안들어가서 파노라마로 담아봣다.
내려오기전에 인증샷도 하나 찍고..
주봉에서 내려와 조금 오니 월악산쪽으로 조망이 터진다.
허연 바위산은 월악산국립공원 산하에 있는 포암산인듯하다.
사실은 이번에 대중교통으로 포암산을 가려고햇다가..주흘산도 늘 와보고 싶은곳인데 햇빛에서 나온상품이 맘에 들어서 이곳에 오게됫다.
그뒤에 아련하게 보이는 허연 바위는 덕주봉이 아닐까 싶은데...
그 옆으로 월악의 산자락들이 멋지게 늘어서 있다.
주봉에서 영봉으로 움직이는 산객들이 많지않은지 등로에 수풀이 우거져있다.
조망처가 별로 없지만 가끔씩 트이는 조망처에 오면 멋진 산군들이 눈호강을 시켜준다.
왼쪽으로는 경북의 산들이 줄을 서서 인사를 한다.
문경은 말이 경상북도지.. 충청북도와 경계선에 있어서...경상도라는 느낌이 그닥 강하진 않다.
지나온길도 한번...
와~~~~이제 월악산 영봉이 보인다.
앞쪽으로는 만수봉능선이 좌악~~!!
그 앞으로 덕주봉,포암산이 멋진풍경을 만들어주고
뒤에 중봉도 살짝보이고...그 넘어에는 충주호가 출렁대고 있겠지?
하늘도 예술로 바뀌었고..바람도 살랑살랑~발길이 떨어지질 않아 여기서 한참을 머문다.
월악산영봉을 당겨봣으나 엄청좋은 시계는 아니어서 충주호까지 보여주진 않는다.
언젠가는 가볼것같은 포암산도 한번 더 당겨보고..
2시 18분 주흘산영봉도착..
여기서 부봉으로 갈수있다고 한다.
부봉은 등로가 험하고 힘든만큼 조망이 좋다고 한다.
셀카로 인증샷하나...
돌위에 올려놓고 리모콘으로 찍었는데 너무 아랫쪽을 비추고있었네...ㅎ
영봉에서 내려다본 풍경..
시간은 2시 30분가량 됫다.
가기전에 공부한 정보을 떠 올려보면 남은거리가 꽤 되지만 급경사 어느정도 내려가면 완경사와 평지길이 꽤 되니까
집결시간인 6시에는 무난히 도착될듯하여 맘이 그닥 바쁘진 않다.
5시 30분쯤 근처에 도착해서 아까봐둔 개울에서 씻고...버스를 타면 딱 맞을듯...
조금전부터 물소리가 나더니 야호~~~~계곡이다~~~~~^^
지금까지 급경사를 내려왔는데 개울을 건너면 등로가 편해지는듯한 분위기다.
내려가서 씻을것이냐?
시원하고 깨끗한 여기서 씻고 갈것인가?
잠시 갈등끝에 알탕까지는 아니지만 계곡물에 씻고...쉬고...넘 좋다.
내려가서 또 씻고 싶으면 또 씻으면 되지....뭐가 걱정이람? ㅎ
30여분 놀고 3시 50분쯤 엉디 일으켜서 다시 걷는다.
여기서 주흘주봉까지는 1.7키로..영봉을 안가고 직접올라가는 코스다.
예상대로 등로가 꽤 편하다.
약 5분정도 내려오니까 꽃밭서덜도착이다.
서덜이라는것은 너덜의 사투리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난다.
한마디로 너덜지역이라는 이야기다.
이쁜이름 붙여놔서 궁금하게 만드는효과? ㅋㅋㅋ
우리나라 사람들은 뭔가 세워놓고 소원비는것을 좋아하는듯하다.
각자의 소망을 담아 세워놓은듯한 돌탑들이 꽤 많다.
꽃밭서덜에서 부봉인듯한 암릉과 파란하늘,흰구름 풍경한번 바라보고..
계곡물과 함께하는 숲길은 편안하고 즐겁다.
4시43분 제 2관문 도착이다.
제 1관문까지 3키로라는데 1관문에서 주차장까지 1키로가 안되는듯하니
총 4키로정도이고 계곡에서 땀을 씻엇기때문에 주차장에 도착해서 옷이나 갈아입으면되니 집결시간 걱정은 할필요가 없을듯하다.
폭포에서 떨어진물을 통나무수로에 흐르게하고...
이렇게 받아서 또 흘려보내고..
끝에는 물레방아가 돌아가게해놧다.
계곡물에 들어가서 노는 사람들도 많고 발이라도 담그고 쉬는 관광객들이 꽤 있다.
맨발걷기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고..
KBS셋트장과 옛길박물관을 왕복하는 전기차정류장..
자세히는 안봣는데 1000~2000원쯤 내고 타는듯하다.
집결시간에 쫓긴다면 저걸 타고 내려가면 10분정도는 단축될듯하다.
5시 24분 제 1관문에 도착..
뒤돌아보고...
5시 40분쯤 주차장에 도착해 뒷정리하고 시원한 캔맥주하나 마시니 기분이 짱~이다.
산악회산행을 가서 시간이 이렇게 편햇던적이 있었나 싶다.
원래코스는 주흘산영봉은 없는데 나는 영봉까지 들려오느라 산길 700미터를 더 걸었다.
주어진시간을 알뜰하게 잘 활용해서 알찬산행을 하고나니 나름 뿌듯하고 좋다.
옆에 앉으신 남자분(그분도B코스)은 들머리에서 휑하고 없어지셧는데 버스를 타니 그분이 잘 다녀왔느냐고 인사를 하신다.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구름 때문에 조망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하신다.
아~~~그러셧나요?
조망이 꽤 있던데요? 햇더니 자기가 너무 빨리 돌았나보다고...너무 일찍 내려와서 심심해서 힘들었다고...ㅎ
아마도 그분은 주흘주봉에서 영봉을 안가고 계곡길을따라 꽃밭서덜쪽으로 바로 내려오신듯하다.
혹시나 하산이 늦어지면 대장님께 전화해서 기다리지마시고 올라가라고 말씀드리고 천천히 내려와서
문경새재에서 7시 10분 버스로 문경터미널로 나가서 7시40분 동서울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와야겠다는 플렌을 가지고 갔지만
산악회버스로 올라오게되서 다행이다.
돌아오는 고속도로는 막힘없이 쌩쌩...8시 조금넘은시간에 신사역에도착...
친절하고 자상하신 대장님과 작별인사를하고 전철타고 집으로...
너무나 무난한 스케줄로 다녀온 산행이다.
적은비용...큰행복....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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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18.08.12 15:17
여신님, 주흘산 잘다녀오셨군요! 반갑습니다!
ㅎㅎ적은비용 큰 행복! 여신님, 맞습니다
산악회버스 잘만 이용하면 적은비용으로 잘 다녀올수 있으니
좋드라구요! 더욱이 좋은점은 오로지 산행만하고 차에서는
일반 동호회 까페산악회처럼 노래방이니 시끄럽지 않아 제일
좋아합니다.
주흘산은 날씨가 좋았네요! 저희도 갈때까지는 가는도중에
하늘색이 너무 이뽀서 오늘 사진발좀 받겠다고 생각하며
좋아했는데 거의 도착할무렵부터 태백산맥의 동서 기류가
부딛히며 비가 뿌리기 시작하드라구요!
비가내리니 야생화니 풍경사진도 찍지 못하고 인증샷이라도
짝으려니 랜즈에 습기가차서 제대로 찍을수 조차 없드라구요.
나중에는 핸드폰으로 찍는게 났길래 핸드폰으로만 인증을
남겼습니다.
저는 아직 미답지인 주흘산 언제 기회잡아 가봐야 겠습니다!-
자유의 여신~!!2018.08.12 15:39
네..갑자기 결정해서 다녀왔는데 아주 괜찮았습니다.
산행다니면 아주 큰돈 들어갈일은 없지만 산악회를 따라가면 일반 버스비보다 싸게 다닐수있어서 더 경제적이죠.
저도 동호회나 친목산악회는 너무 시끄럽고...산행이 목적이 아니라 먹고 떠드는게 목적인듯해서 참여를 안하고있습니다.
저희집앞에서 출발하는 산악회가 있는데 저랑 코드가 안맞아서 참여를 안하죠..ㅎ
네...아침까지 비가온듯한데 제가 도착햇을때는 구름만 조금 있고 날씨가 괜찮았습니다.
그러더니 구름이 점점 벗어져서 아주 좋았죠.
우중산행에 카메라는 쥐약이죠..렌즈에 습기끼고 그 습기가 바디로 들어가면 카메라에 문제가 많이 생기잖아요.
퀄리티포기하고 핸폰으로 찍는게 최고인듯합니다.
주흘산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쉬워서 편하게 다녀올수있겠더라구요.
동서울에서 문경이나 점촌으로가면 문경새재로 연결되는 버스가 많아서 괜찮을것 같습니다.
저는 시내버스 막차 놓치면 택시타고 문경으로 나가서 기차타고 올라오는것도 생각하고 편하게 산행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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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2018.08.14 16:14
4번 산행한곳이라 눈에 익은 풍경이 눈에 들어오내요.
주흘산 산행기 즐감하며 감사히 보고감니다.
항상 안산.즐산 하시구요-
자유의 여신~!!2018.08.15 22:35
아...주흘산을 여러번 다녀오셧군요.
저도 가보고싶은곳 리스트에 있었는데 기회가 됫기에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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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18.08.15 14:40
문경 주흥산 다녀오셨네요.
그 옆 조령산 신선암복 주봉 모두 갔었는데
주흘산은 왠지 비껴갔네요.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다운 그곳입니다.
체력도 좋으시고요.
계산도 빠르시고.
오랜동안의 산행에서 얻어진 결과겠죠?
덕분에 주흘산의 이모저모 잘 봤습니다.-
자유의 여신~!!2018.08.15 22:41
조령산과 신선암봉,주봉..조망이 좋은곳만 골라서 다녀오셧네요.
산행하면서 보니까 단풍나무가 꽤 많아서
가을에 단풍산행을 하면 눈이 호강할것같다는 생각을 햇습니다.
체력이요~~ㅎ 저...완전 저질체력이예요.
계산은요 워낙에 걱정이 많은사람이라 그렇죠..
전에 친구들과의 산행을 리딩하면서 산행시간에대한 생각을 상당히 하고 다니면서 습관이된것 같아요.
까꿍이님의 젊음과 열정을 늘 부러워하는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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