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오봉산...호반 과 함께하는 암릉산행
2018년3월20일(화)
단독..자동차운전
청평사-암릉구간-688봉-오봉산정상-배후령삼거리-경운산-785봉(문수봉)-끝봉-청평사..약 7키로
10:00~4:20..약 6시간20분
날씨..흐림
기온..영하4 ~영상2도
풍향/풍속..북동/11~13 m
강수확률..35~50 %
비교적 가까운곳이기에 약간은 느긋하게 출발을 햇다.
집에서 6시20분쯤...?
가평휴계소에 들려서 해장국으로 아침밥을 해결하고 청계사 입구에서 주차비지불후..승용차 주차장엔 아무도 없이 휑~~~~
버스주차장으로 올라가니 거기도 승용차 한대만 덩그러니 서있고 휑 하긴 마찬가지다.
뒷길로 슬슬 내려가보니 청평사로 올라가는 도로랑 연결되기에 주춤주춤 올라간다는것이 청평사까지 올라와 버렷다.
이왕에 올라왔으니 걍 여기다 주차하고...산행을 시작해본다.
산악회 산행은 대부분이 청평사를 들머리로 하던지 청평사 매표소 입구를 들머리로해서 배후령을 날머리로 하는것같다.
가끔은 소양호에서 배를 타고 들어와 청평사에서 시작해서 간단하게 한바퀴돌고 다시 배를 타고 돌아가거나...
아주 길게타는분들은 두세개 산을 연계산행을 하던지...
나는 청평사에서 시작해서 오봉산정상을 거쳐서 경운산,끝봉을 지나 청평사로 원점하는 산행을 계획하고 왔다.
절은 대충 둘러보고..
암릉구간 들머리를 찿으러 여기저기 기웃거리는중~
여기서 노느라고 15분정도 지체하고..
산행을 하려고 들머리를 본격적으로 찿아봣는데 쉬운길 들머리인것 같은데 암릉지역 들머리가 아무래도 이쪽은 아닌듯..
다시 경내로 돌아왔다.
아마도 이근처 어디에서 올라가는것 같은데...어디지?
그건 그렇고 이왕에 다시내려왔으니까 절구경이나 하자...
오마~~여기가 들머리네...ㅎㅎ
대웅전뒷쪽 보호수옆으로 길이 있다.
이정표있는곳에 와서 들머리 내려다보기...
헉~다짜 고짜 밧줄로 시작한다.
헥헥 거리고 조금 올라오니 능선부가 보이기시작하는데 흐름을 보아하니 내가 오늘 계획한 등로가 아마도 저 능선을 타고 내려와야 되나보다.
암릉산행이 늘 그렇듯이 무지 힘들지만 산행은 지루하지 않고 아기자기한게 재미있다.
충분히 예술적인 고사목..
7번은 그냥 지나쳐온듯..
날씨는 히뿌옇고 우중충하지만 푸른솔과 함께 소양호가 내려다보이니 기분이 up 된다.
마치 흑백사진처럼 찍힌 나무...
은은한게 나름 이쁘다.
고사목과 소나무의 조화..
청평사도 지긋이 내려다보고..
이산은 사슴뿔처럼 생긴 고사목들이 참 많은데 모두 다 멋지고 이쁘다.
천단..?
바람이장난아니게 불어대는데 예보에 없던 비가 올까봐 은근 신경이 쓰인다.
바람이 불거나 말거나 여기도 조망이 상당히 좋다.
소나무 둥지에 엎드려있는 사람 같기도 하고 동물 같기도한 바위가 인상적이다.
화천-춘천을 이어주는 도로가 보인다.
나두 저 도로타고 들어왔다.
잘 생긴 소나무...
완경사와 급경사 갈림길...
정상으로 가는길..
경운봉과 끝봉 능선도 다시 한번 바라보고..
지나온 688봉이 보이는데 이쪽에서 바라봐도 경사가 장난아니다.
홈통바위...
암릉을 탈때 이노무 카메라가 앞에서 덜렁거리는것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그렇다고 사진을 안찍을수도 없고...찍자니 고달프고...
일행이 있다면 배낭도 서로 받아주고 카메라도 받아주면 훨씬 편할텐데 단독산행의 고달픔?ㅎㅎ
여하튼 홍통바위를 지나 바위위에 올라 와 봣다.
세찬 바람때문에 조심을 엄청하지만 어쨋든 무섭다.
사진 몇장 담고 후딱 내려온다.
암릉산행이 대부분 뙤약볕인데 여긴 숲길이 꽤 많아서 여름산행을 해도 뜨겁지 않고 좋을듯하다.
사람 얼굴..?
이때 어떤 아저씨가 나타낫다.
걸음이 어찌나 빠른지...내옆을 후딱 지나간다.
여기서 100대명산 인증샷을 찍으려고 세월아 네월아 하는 나를 기다리고 있다.
서로 인증샷 찍어주고..
이산은 무조건 급오르막이거나 급경사다.
하지만 그 구간들이 길지 않아서 크게 어렵지는 않다.
전망 좋은곳이라는곳에 오니 소양호 와 춘천외각이 한눈에 보이고...지나온 능선들과 가야할 능선들도 잘 보인다.
그 아저씨는 경기도 광주에서 동네분들과 함께 오셧다는데
이분 발이 너무 빨라서 일행들은 목소리조차도 못들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서 산행을 하고 있다.
같이 가시는분은 일행들 내려주고 배후령에 주차해놓으신 버스기사님이랜다.
산행버스를 운행할때 회원들 들머리에 내려주고 날머리에 주차후 산객들이 돌아올때까지 기다리지않고 반대편에서 갈수있는곳까지 갔다가 돌아오곤 하신댄다.
운동할 시간 없다는건 핑계일뿐이라는걸 몸소 보여주고 계신게 참 멋져 보인다.
헉~이사진 찍고나니 카메라가 작동을 멈춰서 꼼짝을 안한다.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당췌 모르겠다.
배터리랑 메모리를 뺏다가 다시 넣어보기도 하고...
이거 겨우 한장 찍으니 또 먹통...
다시 찬찬히 보니 배터리 방전이네..덴장..ㅠㅠ
혹시 날씨가 춰서 그러나 싶어서 배터리빼서 안쪽 주머니에 넣고 달래본다.
지금부터 핸폰으로 몇장 담아본다.
근데~~우리처럼 기록사진 찍는사람들은 핸폰으로 담는게 무쟈 힘들다.
일일이 카메라기능 셋팅하는게 보통 귀찮은게 아니다.
품에 넣었던 배터리 꺼내서 겨우 한장 담으니까 또 꺼지고...
저 바위산 왼쪽을 보면 밧줄이 보이는데 저길 내려왔다.
지나온 능선길이 한눈에 보이는데 참 이쁘고 멋지다.
관악산 육봉능선을 보는듯하다.
가야할 능선도 다시 한번 바라보고..
쉼터도 있고...
생명을 다하고 볼거리로 우뚝 서있는 나무가 인상적이다.
철쭉나무가 많다.
봄산행도 이쁘고 좋을듯하다.
배후령 갈림길에 왔다.
바람은 더욱더 거세지고...지금까지도 산객을 아까 그분들 두명밖에 못만낫는데
경운산 방향은 아예 산객도 없을것이고 이 상황이면 등로도 순탄치 않을게 뻔한데 만약에 비라도 온다면 무척 난감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계획대로 진행을 해야될지 여기서 온길을 되돌아가야될지 갈등이 되는 싯점이다.
배후령으로 내려가면 가장 편하겠지만 청평사에 세워놓은 자동차 때문에 나는 무조건 청평사로 내려가야된다.
잠시 서서 고민을 하다가 경운산까지 400 미터래니까 일단 거기까지 갔다가 아니다 싶으면 되돌아오는것으러 마음을 먹고 방향을 잡아 걷기시작한다.
예상대로 등로가 무척 거칠고 험하다.
바람이라도 안불면 괜찮으련만 싸이렌소리만큼이나 심한소리를 내면서 불어대는 강풍은 사람을 더 질리게한다.
먹통이된 카메라 놓고 인증샷...혹시나~하고 아직 배낭에 못 넣음...ㅋ
여기에서 또 갈등...
온길을 되돌아간다해도 결코 쉬운길은 아닌데....ㅜ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과연 그길은 어떨것일까?
한동안 멍하게 서서 고민을 하다가 모험을 선택햇다.
바람이 낙옆을 모두 다 등로로 데려다 놓고 있다.
밟는곳마다 종아리까지 올라온 낙옆은 발걸음을 무척 더디게하고 그속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에 조심 해서 내딛어야되는 상황이다.
비알길의 낙옆은 더 무섭고 위험하다.
눈 러셀은 해 봣어도 낙옆러셀을 하게될줄이야...!!
등산화가 아예 안보일정도로 묻혀버린다.
2시53분...
에휴~785봉 도착..
이번엔 배낭놓고 인증샷..
여기서 잠시 쉬면서 간식도 먹고 내려갈길에대한 정보 검색도 잠시 해본다.
3시23분 끝봉 도착..
배후령 이후로는 조망이 없는편이고 숲길을 주구장창 걸어야되는데 산객들이 달아놓은 리본만이 갈길을 알려준다.
조금 내려오니까 마지막 이정목이 보이고..
내리 꼿아버릴것같이 가파른 흙&돌길을 내려온다.
4시18분..절에 세워놓은 자동차들이 보이는곳에 왔다.
이코스는 완만함이란 찿아볼수없는 끝까지 경사가 있는 내리막이다.
만약 이쪽을 들머리로 삼는다면 표지만과 화장실 사이로 올라가다가
공주탕을 지나서..
이 표식이 있는곳에서 계곡을 건너서..산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희미하게나마 보인다.
산에서도 사람귀경은 힘들었고 절에도 사람소리가 안난다.
저녁 예불시간인지 고즈넉하기만한 산사가 평화롭게 느껴진다.
내 자동차가 주인을 기다리며 외롭게 서있다.
한참동안 차에 앉아서 산중의 고요한 저녁 분위기를 즐기다가..
5시가 다 된 시간에 출발햇다.
고속도로를 달려오다가 가평휴계소에 들려서 따끈한 국수 한그릇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집에오니 8시쯤 됫다.
★ 홀산행을 즐기지만 오늘 배후령에서 청평사까지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무척 쓸쓸하고 약간은 무섭기도한 산행이엿지만
봄,여름,가을 어느계절엔가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산이다.
춘천을 떠나오면서 이곳에 살고 계신 블로그 친구이신 창포님을 언제 한번 우연히라도 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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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옹2018.03.21 15:58
전에 청평사는 한번 놀러갔었는데--
산행기를 보니 올봄에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자유의 여신~!!2018.03.22 09:43
저도 애들(딸들) 미혼일때 한번 놀러갔었고
2~3년전에 쌍둥이데리고 한번 더 갔었지만 산행은 처음인데 굉장히 매력있는 산이란걸 알게됫습니다.
봄이나 가을에 가면 호반을 끼고하는 산행이 참 좋을듯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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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8.03.21 17:12
나도 다녀온 오봉산이지만 코스가 달랐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능선의 분위기메이커 고사목 또는 멋쟁이 소나무들의 운치가 암릉과 어우러져 아주 멋지다
아웃포커스도 분위기있게 잘 되고 역시 사진이 다르구먼.......
이래서 카메라를 만지가 시작하면 자꾸만 퀼리티욕심이 생기는건가벼~
살짝 무서웠겠지만...나름 운치있는 산행을 하고 온것같다,
기동력있는 너가 무쟈 부럽다눈..........-
자유의 여신~!!2018.03.22 09:47
그산은 멋진 고사목과 아기자기한 암릉에 호반을 바라보고 하는 산행이 꽤 괜찮더라
사람 북적일때 가면 암릉에서 지체가 생길듯하지만 멋진산임에는 틀림없더라.
카메라~~
그렇지 뭐~~~ㅎ
그런데 짐 스러워서 고민 생긴다구리...
기동력은 너가 안할뿐이지 부럽긴 뭐가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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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18.03.21 23:43
아니 바람도 많이불고 추웠던날 오봉산을 다녀가셨군요.
겨울엔 특히 갈 생각도 못하는 산입니다.
암릉줄에 급경사에 고생하셨고 수고많으셨네요.
덕분에 오봉산 잘보았습니다.
꽃피고 따뜻해지면 오봉산도 용화산도 가봐야겟어요.
요즘은 섬 위주로 원정산행 다니고있어요.
언제고 우연히라도 만나길 바라면서요...행복한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자유의 여신~!!2018.03.22 09:54
네.....ㅎ
어쩌다보니 추운날 가게되서 손도 시렵고 뽈때기도 떨어져나가는줄 알았습니다.
암릉이 위험하긴 하지만 스릴있고 재미있긴 하더라구요.
저도 꽃피는계절에 다시 가보고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왔어요.
그러게요~~!
창포님 블방에 가끔 들려보면 섬산행을 열심히 다니시더군요.
춘천에서 서울까지 오셔서 1박 또는 무박을 따라가시는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얼마전에 도봉산 다녀가셧던데 오시는줄 알았음 빈대떡에 막걸리라도 대접하는건데..많이 아쉽네요.
언제, 산에서든 산 아닌곳이든 만나뵈올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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