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조계산...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듯

자유의 여신~!! 2018. 2. 27. 16:10



2018년2월26일(월)

단독(좋은사람들 산악회,회비27,000원)

선암사-장군봉-작은굴목재-보리밥집-송광굴목재-송광사

약 11km..11시15분~16시35분..5시간20분(트랭글을 늦게꺼서 오차 생겻음..ㅎ)


애들이 올라와서 3주정도 있다가 내려간지 몇일됫다.

조계산 산행신청을 해놧는데 감기,몸살로 몸이 힘든상황이다.

그래도 나는 간다...ㅎ

역시나 아침7시 사당역출발

4시간이상 달려온 버스는 11시가 조금넘은시간에 이곳주차장에 도착햇다.

서울에서 순천이 멀긴 멀다.

오늘 산행은 A코스는 약 12키로 B코스는 약 10키로이고 주어진시간은 5시간30분이다.

나는 당연히 B코스로 간다.

4시40분까지 오라는 산행대장님의 당부를 머리에 인식하고 11시 15분 산행을 시작한다.



평탄한 임도길을 약 1키로정도 걸어올라간다.






선암사 경내로 들어서기 시작햇다.

이곳의 명물도 카메라에 담아보기는 햇지만 실력과 장비도 별로지만 산악회를 따라오면 시간적인 제약이 젤 부담스럽고 힘들다.

만약 개별산행이엿으면 여기서 시간을 엄청 보냇을텐데...수박 겉핧기 하듯이 스쳐지나가야 한다.








찻집...

요즈음은 사찰들도 장사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대각암방향으로 간다.


장군봉으로 올라가지 않고 송광사로 질러가는길 분기점이다.



시간이 된다면 선암사도 들어가서 돌아다녓을텐데 어서 갈 욕심에 옆길로 지나쳐왔다.


심상치않은 바위가 눈에 띈다.


가까이 가보니..




여기도 패스~


작은 굴목재로 질러가는 분기점..



감기,몸살 후유증으로 컨디션난조..

여기까지 오면서 수없이 쉬었는데도 발걸음 옮기는게 무쟈게 힘들다.

이미 꼴찌를 차지햇는데 몸이 너무 힘들어서 큰일이다.






임도길 포함해서 3키로정도 올라왔는데 벌써 1시다.

정상까지 400미터남았는데 누가 빡세다고 써놧다.

아무리 빡세도 30분정도면 올라가겟지...ㅎ




급할수록 돌아가라~~!!

셀카도 찍고...쉬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날씨가 넘 따듯해서 겉옷을 모두 벗어서 수납햇는데도 땀이 날정도로 덥다.



1시30분경 정상 도착..




이때까지 여기에 남아있는사람이 있을리 만무다..

아무도 없어서 좋긴한데 인증샷을 찍을수가 없어서 나뭇가지에 카메라걸어놓고 삐딱하지만 셀카 하나 찍어봣다.



정상에서 10 여분 놀고 1시40분 하산 시작..


1시50분경 배바위에 도착햇다.

저 밧줄을 잡고 올라갈것이냐?

시간에 쫓기니 그냥 스쳐지나갈것인가?

잠시 고민에 빠졋지만 나는 결국 저 밧줄을 잡고야 말았다는..ㅋ



여지껏 조망다운 조망을 못한 산행이엿는데 여기서 그 아쉬움을 확 풀게되었다.

만약에 여길 안올라왔더라면 속상할뻔햇다는...ㅎ

지나온 장군봉을 조망하고..



배바위 정상부가 나름 넓다.

아랫쪽으로 이동하니 몇명이 앉아쉴수있을만큼의 공간도 있다.



선암사쪽으로 바라보니..시원하다.


당겨보고..



선암사는 더 당겨보고..



송광사쪽도 한번 담아보고..



다른쪽도..

360도 회전하면서 조망할수있도록 확트인 조망치엿다.

안올라와봣으면 정말 후회할뻔...ㅎ



이렇게 15분정도 놀고 내려와서 배바위 한번 더 올려다보고


하산거리가 만만치않으니까 여기서 부터 달려야겠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부지런히 내려와 작은 굴목재에 도착햇다.

큰 굴목재로 가는길은 아무래도 오르막이 있을것같아 보리밥집으로 바로가는 길을 선택해서 발걸음을 분주하게 옮겨본다.





아무리 바빠도 손좀 씻고 간식을 조금 먹는다.


큰 굴목재를 경유해서 오면 만나는 분기점에왔다.


화장실도 나오고..


2시45분..보리밥집도 나온다.

남은거리는 송광사까지 3.7키로정도다.

송광사에서 주차장까지 약 1키로정도 걸어야된다고 하니까 시간은 두어시간도 안남았는데 꽤 많은 거리가 남은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랫쪽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었겠지만 나는 시간이 촉박하니 패스~



보리밥집을 지나쳐서 가는중에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회원들 몇분을 만났다.

아직도 식당에 몇분이 계시다는 정보도 흘려주시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중에 합류한 회원들 여러분과 잠시동안 함께 걸었다.




A코스로 가는 천자암 분기점에 왔다.

아까 잠시 만낫던 그분들은 어느샌가 바람처럼 사라지고 또 나혼자 걷는다.


고도표에서 보다시피 보리밥집에서 송광굴목재(6~8km사이)까지는 오르막을 쳐야된다.

식사를 하고나온 회원들은 배부른데 오르막치느라고 고생좀 햇을듯...ㅎㅎ



그후로는 쪽~돌계단 내리막이다.



이 다리를 건너기전에 두런두런 사람소리가 난다.

오메 반가운거..누굴까?

혹시 같은버스타고 오신분들이라면 좋겠다..라고 생각햇다.



다행이다.

이분들은 연산봉쪽을 경유해서 오신듯하다.

말로 물어보진않았지만 배낭에 산악회명찰이 달랑달랑 하면서 소속을 알려준다.



송광사 주변까지 내려왔으니 이젠 걱정이 없어진다.








또 수박 겉핧기로 송광사 휘리릭 둘러보고

주차장부근에서 캔맥주하나 시원하게 마시고 버스에 탑승..

살짝 늦은 회원이 있어서 4시50분쯤 출발한 버스는 쌩쌩 달려서 8시40분쯤 사당역에 도착...

예정보다 빨리 오긴햇지만 참 멀긴하다.

나이먹을수록 여유를 가져야되는데 무엇때문에 이렇게 바쁘게 산행을 해야되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는 산행이다.

대중교통이 여의치 않으니 산악회를 이용하긴 하는데 산악회 산행은 나에게는 많이 벅찬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