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산 & 여행

쿰부히말라야,촐라패스..그후에 일들

자유의 여신~!! 2016. 5. 8. 20:43

촐라패스 정상에서 개그우먼 김 신영씨 캐릭터 셔츠를 들고 찍은사진에 대한이야기 입니다.

 

저는 제주에 내려가거나, 영화보러가거나 ,산에 가는일 아님

집에 있을때는 라듸오 틀어놓고 컴터가지고 노는걸 좋아한답니다.

제가 애청하는 주파수는 91.9 Mhz 고정해놓고 듣는데 09:00~18:00 까지는 거의 매일 애청하고 있답니다.

처음엔 정 지영 아나운서가 09:00~11:00 까지 진행하는 "오늘아침 정지영입니다"와

박 경림씨가 14:00~16:00까지 진행하는 "두시의 데이트'를 듣기 위해서 틀어놨었고..

그 외 시간은 별관심없이 들었는데...

어느날 부터 김 신영씨가 진행하는 "정오의 희망곡 김 신영입니다"가 점점 재미있어지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한 기회에 상암동mbc에서 김 신영씨를 보게되었고..

캐릭터 셔츠를 한장받고 기념사진까지 찍었답니다.

 

이번에 히말라야를 가면서 현수막을 제작한거 외에  

나자신에게 이벤트를 한가지 하고싶었는데 문득 떠오른생각이

"그래~김 신영셔츠를 가져가서 가장힘들지만 보람된장소에서 얼어죽을정도로 춥지않음 이걸입고  인증샷을 찍고 태극기대신 흔들자...

애들도 아니고 나이 60이 넘은사람이 그곳에서 이렇게 한다면 얼마나 특이하고 보람될까요.

 제생각 기발하지않나요..??

그 계획을 실천하기위해서 장장 16일간의 산행짐이 장난 아니어서 뭐라도 빼야되는 상황이지만 김신영셔츠는 꼭꼭 챙겻습니다.

 

 

 

 

 

 

그리고...

산행시작한지 9일째...

인간의 한계를 느끼면서 죽을것처럼 힘들게 올라간 촐라패스(5,420m) 정상에 선 순간 저는 고이접어 배낭한켠에 넣어간 김신영셔츠를 꺼내들었지만

쟘바를 세개씩이나 입어도 추운곳에서 옷을 벗어제끼고 반팔입는다는것은 고소증을 부르는일이라서 (마음은 굴뚝같지만 고소증이 무서워서 차마 입을수는 없기에)

할수없이 손에들고 사진을찍고 태극기대신 흔들었습니다.

주변에 있던 일행들과 외국사람들은 '너 뭐하니..?" 하는표정으로 바라보지만 그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않고 나는 그순간을 즐겻죠...ㅎ

 

 

 

 

 

 

 

 

 

 

 

 

4월12일 귀국해서 몇일 정신차리고...

정신차리면서도 라듸오듣기는 쭈~~~욱...ㅎㅎ

그러던중 백록담에서 "정오의희망곡"인증샷찍어서 보냇다는 사연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히말라야에가서 인증샷찍었다고 사연과함께 사진을 보냇죠.

그랫더니...

방송에서 제 사연이 읽혀지고

사진은 정희 홈피에 턱~~하고 올려졋더라구요.

그리고"히말라야 언니"라는 멋진 별명까지 지어줫답니다.

신영씨 고마워요~~!!

 

 

 

 

 

좋은소식이 있다면...

좋지 않은 소식도 한가지있답니다.

아래사진을 보면 분명 트레킹 마지막날까지 경량다운속에 입고있던 고어쟈켓(보라색)이 집에와서 짐정리하면서 보니까 없다는겁니다.

내가 물건을 질질흘리고다니는 스탈이 아닌데 어쩌다 잃어버렷는지....

여행사에 연락해서 카투만두에 있는 호텔에 빼놓고온듯하니 찿아봐달고햇는데..

그쪽에 연락해보니 아무리찿아도 없다는 회신이..

호텔규모가 꽤 크고 괜찮은곳이며 여행사에서 계속이용하는 곳이기땜에 거짖말은 하지않을것이고..

 

그렇담..

가이드 말이 루크라공항에서 검색할때 손으로 가방안을 뒤지면서 물건을 훔쳐가는 일도 있다고 조심하라고하더니

혹시나 내가 당햇나..?

그런 추측을 해보지만 지금은 찿을 방법이 없다.

그거 진짜 고어쟈켓인데...새로 사려면 돈꽤나 줘야는데 아까버....ㅜㅜ

 

 

그리고...

몇일전에 메스컴에 뜬 기사

나도 불과 얼마전에 지나온 그곳에서 사망사고소식...

아흐~~~고소증은 정말 무서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긴 여정 중언부언 늘어놓은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비2016.05.09 10:37 

    아하~ "정오의 희망곡" 줄여서 "정희" 군요.
    김신영씨와 같이찍은사진 보니 무척이나 어려보이고 귀엽네요?

    뭐 옆에 같이 찍은이가 누구냐에 따라 상대적이지만서도...휘리릭~~~~

    • 자유의 여신~!!2016.05.10 10:12

      그래요...정희..
      신영씨 직접보면 무척 동안이고 이뻐요.
      기회됨 한번 만나보시길....ㅋㅋㅋ

      옆에..??
      뭐뭐뭐.....어쩌라구요?? 우씨~~~

       

  • 창포2016.05.16 11:25 

    여신님 정말 정말 대단하셔요.
    틈틈히 컴에 들어오게되면 보고는 갔어요.
    희말라야 꿈같은 산행 거뜬하게 하셔서 축하드립니다.

    짬이나는날 산에는 다녀와도 컴에 들어올 시간없이 바쁘게 지내다보니 자세히도 못봤어요.
    물론 제 불로그도 늦게 대충 정리하게되구요.
    나중 시간의 여유가되면 희말라야 산행기 천천히 보고 나두 용기를 내볼까하지만 이미 나이가 너무 먹어버렸네요...ㅋㅋ
    요즘엔 넉달째 16개월 남자쌍둥이 손자들이 집에와있어서 참 바쁘게 보내고있습니다.

    • 자유의 여신~!!2016.05.16 18:26

      아이쿠~~~대단할게 뭐 있나요?
      시간,체력,돈,요령 있음 아무나 할수있는거니까 사실 자랑할일도 아니죠...
      그곳에선 바쁘고 급한게 오히려 독이되는 상황이니 저는 좋더라구요.
      창포님 정도의 실력과 능력이면 망설일필요도 없이 거뜬히 해내실거라 생각합니다.
      나이 더 드시기전에 도전해보세요~~!!

      아~~쌍둥이 손자보셧어요?
      엄청이쁘긴한데 치러야할 댓가가 장난아닌게 험이긴하지만 쌍둥이 둘이 꼬물거림 세상만사 OK~~~ㅎㅎ
      울 쌍둥이는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친구처럼 잘 노는거보면 뿌듯하고 대견하고 그렇더라구요.

       

  • 설악폭포2016.05.16 12:44 

    3000 미터가 넘는 고산인데도 눈이 별로 안보여 신기합니다~~~

    언제 한번 갈 수 는 있겠지요~~~

    수고가 대단히 많으셨습니다~~~

    • 자유의 여신~!!2016.05.16 18:30

      계절이 많이 따듯해져서 우리들이 걷는길은 눈이 거의없더라구요.
      겨울에 눈 쌓엿을때는 폭설로인해서 계획된여정을 못하는경우가 꽤 많다고 하더군요.
      우리 앞팀도 그런사유로 원점으로 후퇴햇다고 들었습니다.
      시간 여의치 않으시면 이쪽말고 안나프르나쪽은 짧은코스(8~9일정도)상품이 꽤 많으니까 휴가이용해서 함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