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산 & 여행

쿰부히말라야,촐라패스..13일차..남체-팍딩-루크라

자유의 여신~!! 2016. 5. 2. 21:51

 

 

 

오랫만에 씻기도햇고 잠자리도 좋아서 잘 잣다.

오늘도 만만치않은 거리를 걸어야되기에 마음준비를 단단히...

오늘코스는 남체에서 팍딩까지는 내리막이지만 팍딩에서루크라까지는 오르막을 쳐야된다.

팍딩은 해발고도 2,610m 이고 루크라는 2,850m니까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루크라까지 가야되니 결코 만만한 트레킹은 아니다.

 

 

 

 

아침은 우리가 먼저먹고 호주사람들은 우리다음에..

이사람들은 상행~우린 하행~

 

 

남체를 떠나면서...

 

 

부상투혼은 오늘도 말타고가기위해 남편의 케어를 받으면서 말에오르고있다.

 

 

 

 

우리도 출발해서 열심히 걷는다.

 

 

남체를 떠나면서 뒤돌아보니..참으로 이쁜동네인거 맞다.

아흐~~시간되면 배낭커버 큰싸이즈 하나 더 살려고햇었는데 어제 너무늦게 도착하는바람에 암것도 못한게 아쉽다.

 

 

 

 

사람과 야크와 말과 당나귀...바지르(시장)답게 여긴 암튼 복잡스럽다.

부상투혼 말타고 가는뒤를 우리는 졸졸졸 따라가는 형상...여왕(女王)행차에 수행하는 하인들 같다면서 한바탕 웃어제끼고.....

 

 

 

 

상황은 심란해도 긍정모드로 생각하고 웃음을 잃지않은 센스를 발휘해서 일행들 마음을 덜쓰이게 하는배려를 한다.

말타고 가는거 기념사진 찍기..

 

 

 

 

2층다리 내려가는길이 너무 가파라서 위험성때문에 말에서 내려서 말따로 사람따로...

 

 

 

 

 

 

 

 

 

 

다리건너서 꼬부랑 내리막길 내려와서 올라갈때를 회상하며 한컷~

 

 

야는 어디로 데려가는진 몰라도 정말 가기싫은가보다...

 

 

한달동안 로체등정을 간다는 한국등반팀 세분을 만낫다.
이분들이 선발대인듯 남체에서 시장을 많이 봐야된다면서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긴다.

 

 

길옆에 자라고있는 유채가 웬지 정겹게 느껴진다.

 

 

 

 

 

 

올라갈때 활짝피어있던 벗꽃은 열흘만에 다시보니 꽃잎을 떨구고 파란잎이 나오기 시작햇다.

 

 

고도를 낮추니 야크는 안보이고 당나귀가 대세다.

 

 

 

 

 

 

가스통을 싣고가는 당나귀들의 쉼터...

이 당나귀들이 우리를 위협해서 길가로 피신해서 한참 기다리고 당나귀뒤를 따라내려왓는데 야들은

여기서 물먹고 간다고해서 우리가 앞지르게되고 이후로 우린 이 당나귀들을 가스통라고 불럿다....ㅎㅎ

 

 

점심먹을 장소인 팍딩롯지에 도착햇다.

올라갈때 전등불도 안켜지는방에서 자게됫던 그 롯지다.

그날은 히말라야를 만날생각에 설레임으로 가득해서 모든게 좋아만보엿었는데

오늘 다시보니 평범해보이는건 뭔맘~~??
하룻밤을 보낸집이여서 그런가 웬지 익숙한 느낌이 들면서 시도때도없이 고성을 질러대는 주인아주머니한테도 정이가고...

 

 

올라갈땐 여기서 맥주한캔 마셧는데 오늘은 하산이지만 여기서부터 나머지 구간은 상당한 오르막을 쳐야되니까

맥주는 꾹~~참고..물만마셧다는...ㅎㅎ

 

 

비빔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난 개인적으로 찬음식을 그닥좋아하지않는데 이날 냉면은 아주 차갑지도 않고 밋밋한게 맛있었다.

 

 

식사와휴식을 마치고 팍딩을 떠나면서...

 

 

트레킹을 시작한지 얼마안되는 거리에 왔을때 이 아기가 누군가한테 아빠~하고 부른다.

오잉~~?

쳐다보니 우리 써브셀파"람"을 보고 부르는소리다.

그러고 보니 이아기가 람의 딸이엿던것이엿다.

 

 

람의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

우린 여기에 들어가서 환타랑 콜라를 사서 나눠먹고..

나는 아기한테 작은돈을 쥐어줫다.

그런데...이곳 네팔...아니 히말라야에서는 차가운 음료는 없다.

음료수는 이렇게 길가에진열해놓고 파는데 그냥먹어야되고 우리쿡팀이 주는 음료도 차갑기는 커녕 따듯하게 뎁혀서 주는데 그게 은근 먹을만하고 맛있다

냉장고라는게 아예없으니까 맥주도 실온인데 이상하게 먹을만하다.ㅎㅎ

 

 

말타고 내려가는 부상투혼한테 영화배우같다며 싸인해달라면서 놀려먹기..

 


팍딩을 지나면서 이름모를 봄꽃들이 많이 피어있어서 눈이 즐겁다.

 

 

 

 

 

 

지리한 오르막....

루크라까지가면 더 걸을일도 없으니 부지런히 걸어야되는데 마지막이라 그런지 되게 멀게 느껴진다.

 

 

아기 바구니를 지고가는 네팔리언..

 

 

 

 

 

 

 

 

 

 

 

 

루크라 상가거리에 왔을때 국내선 매표소인듯..

대장님은 내일아침 카투만두로 갈 국내선 비행기표 예약하는중...

 

 

루크라 공항을 지나서...

 

 

장장 12일간 128.64km 의 트레킹을 마치는순간이다.
처음엔 히말라야에 대한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는 감정이엿고

트레킹중에는 낙오하는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몸관리에 애썻고

말미에는 타고난 저질체력인 내자신을 추스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기에 완주를 해낸 기쁨이 꽤 크고 흐믓하다.

 

 

오늘묵을 롯지에 도착하고..

 

 

 

 

모두 무사히돌아온것에 대한 축하로 맥주한잔씩 나누고..

 

 

트레킹 끝난 기념으로 쿡팀이 마련한 특식으로 염소고기를 지지고 뽁고 끓여서 푸짐한 저녁식사시간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알콜도 등장하고..

내가 가져간 현수막에 우리팀원들과 메인셀파,서브셀바,주방장,주방꼬마한테까지 싸인을 받았다.

 

 

 

 

 

 

 


꽤 늦은시간까지 놀다가 잠자리로...

 

 
  • 워니2016.05.03 20:39 

    선생님~~드디어 우리가 그 아름답고 멋진 길을 내려왔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꿈결 같습니다. 느림의 미학이라든지~자아성찰의 시간이라든지 그런 표현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아무생각 없이 그냥 오늘도 걷고 내일도 걷기만 하면 되는(대신 내 몸에서 보내는 싸인을 잘 느껴야 되지만요~) 그 시간이 저는 참 행복했습니다~
    현실로 돌아온 저는 벌써 ' 무엇을 결정해야하는 것, 상대방의 상황이나 기분을 헤아려야 되는 것, 상대방을 납득시켜야 되는 것, 내 기준에 맞지 않는 모든것들에 어떻게 처신해야되는지에 대한 고민 등' 에 목을 메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곳을 가보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기에 오늘도 즐겁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멋진 산행기 감사합니다~~

    • 자유의 여신~!!2016.05.04 12:56

      지금 생각하면 꿈꾸는듯한 히말라야..
      정녕 내가 그곳에 다녀왔단 말인가..??
      감히 생각도못햇던 그곳에서 내인생에 대단한 추억하나 만들었으니 십년이상은 두고두고 빼먹어얄듯...

      이번여정에서 경원씨를 만난것 또한 나에겐 행운이예요.
      수술 날짜멀지않은것 같은데 수술 잘하고 건각으로 거듭나서 온동네 산을 휩쓸고 다녀봅시다.
      그렇게 할거죠?

      나는 산에 오르면 자신을 돌아본다기보다는 그곳에만 집중할수밖에 없는 상황을 즐기고...느끼고...그러는거같애요.
      그리고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는 나와 주변을 돌아보며 그동안 잘못한건 없는지 자아성찰...그런거 같더라구요.

       

  • 사일2016.05.04 08:17 

    쿰부 히말라야 무사 트레킹 축하드립다.
    여행기를 보면서
    고교, 촐라, 칼라파트라 등
    다시한번 쿰부에 간다온 기분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자유의 여신~!!2016.05.04 10:30

      축하 감사드립니다.
      부실한 산행기에서 히말라야를 조금이라도 다시 느끼셧다면 저는 영광이지요.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길 바라면서 가끔씩 구경가겠습니다.

       

  • 설악폭포2016.05.08 13:38 

    멀리있는 대단한 산을 무사히 마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히말리야 정말 가기가 쉽지 않고 가보고 싶은 명산입니다

    • 자유의 여신~!!2016.05.10 09:59

      처음가는 히말라야를 너무 힘든코스 잡아서 고생은 햇지만 보람있는산행이엿습니다.
      축하감사합니다.

      저는 벌써 그곳에 다시가고싶어서 클낫습니다....ㅎㅎ
      시간 잘 맞춰서 함 다녀오세요...산꾼들은 한번쯤 꼭 가봐야할곳라는 생각이들더군요.

       

  • 여비2016.05.09 10:00 

    "히말라야"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찬데
    이렇게 처음 출발한 장소로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돌아온거에 다시금 감사해야 할 듯...합니다...

    • 자유의 여신~!!2016.05.10 10:01

      히말라야~~~~그이름만 들어서 가슴벅차죠.....
      출발한때는 기대보다는 걱정을 많이 안고갔는데 무탈하게 원점에 돌아오게되서 정말 감사하고 고맙더라구요.
      우리 다녀온후에 사망사고 소식에 더더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