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2..추억의 산길을 걷다.(노고단~뱀사골)
2014년7월5일(토)
진영이랑 둘이서
노고단대피소~임걸령~삼도봉~화개재~뱀사골계곡~반선 15.6km
03:54~15:36..약12시간
날씨...해
기온..10~17도
풍속..2~3m
난 아주 오래전에 한번 가봣던 뱀사골이 넘 이뻣던 기억이 자꾸 생각나서 함 가보고 싶은데...
자동차로 가려니 운전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들머리,날머리연결이.....참 어렵고...
대중교통 이용할방법을 꽤 준비를 해봣는데 연결을 할수는 있지만 험란한 귀경길이 될듯해서 살짝 고민을하고 있던중
내가 아는 산악회(좋은사람들)에 뱀사골 당일산행공지가 떳다...오호~~대박~뜻이 있으면 길도 있는법.....고럼~~암만~~~ㅎ
여길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려가는것은 기차로 미리가서 산행을 한후에 올라오는것만 이용하겠다고 이야기하고(물론 회비는 다 내고) 예약~
산악회에 민폐가 되지않으려고 일찍부터 산행을 할 생각으로 새벽3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알람소리에 잠을 깨서 잠깐 딩글거린다음 친구를 깨워 짐을 대충챙겨 산행준비하고 대피소 밖에 나와보니
무박산행을온 산객들이 대피소마당에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그사람들 대충 떠난뒤..4시 무렵에 우리도 발걸음을 옮긴다.
노고단고개에 왔지만 캄캄한 암흑속이여서 암것두 안보이니까...걍 패쑤~
예전엔 이정표하나만 떡~하고 서었는데 통제를위해서 이렇게 정비를 해놓고...
한시간쯤 걷다보니 어제 비가와서 운해를 볼수있을거라고 기대한것을 저버리지않고 이쁜운해를 깔고 날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피아골 삼거리 가기전 조망포인트에서 일출을 보려고 조금 기다리니....5시11분 동쪽에서 붉은해가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이면서 서서히 떠오른다.
운해를 깔고 붉게 떠오르는 해는 격하게 멋지다~!!
종주코스와 피아골코스 진입이 헷갈리기 쉬운 피아골 삼거리 갈림길..
언제 피아골코스도 함 가보고 싶은데 여긴 또 은제가보나....
6시30분쯤 됫나...??임걸령에 도착...
여기에서 아침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세수랑 등등...아마도 한시간이상을 머물럿지 싶은데...
출발하면서 이정표를 찍어봣다..7시52분
오늘은 반야봉을 패스하기로 햇다.
그대신 노루목 포인트에서 조망과 휴식을 잠시~
운해가 넘실대는 노고단이 보인다.
몇년전 지리종주때...내가 연하천에서 저체온증걸려서 밤새 고생하고..간신히 산행하던중 친구들이 반야봉다녀오길 기다리면서
시원치 않은 몸상태 때문에 한여름임에도 엄청추워서 고생한적이 있는데
친구는 내가 고생하고 있을생각에 얼마나 달렷던지 땀으로 미역을 감고...갈증이나서 바위틈에서 나오는물을 한박아지 퍼 마셧던 기억이...ㅎㅎ
여유롭고 편안하게 걸으면서 다시보니 입가에 웬지모를 미소가~~~♧♧♧
ㅋㅋ 반야봉 1km라는것만 믿고 금방 올수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달려갔던 그곳...
노고단쪽..
반야봉...
황장산쪽인듯...
암튼 운해의 유희가 볼만하다.
삼도봉에서 잠시 놀고 가는중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이쁜꽃들..
마의 계단길...여길 내려가야 화개재를 가지....10시11분
계단길이 무쟈 길게 느껴지고 질리는데...10시21분 도착이니 딱 10분걸렷네..
10시32분 뱀사골로 출발 인증샷~
난 여기서 부터 간장소까지 처녀산행인데 내친구는 뱀사골 자체가 처녀산행이라고 한다.
여긴 또 어떤모습일까..기대~기대~
지금은 폐쇄된 뱀사골 탐방지원센터 ..
여기가 대피소로 운영을한다면 뱀사골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요긴하게 쓸텐데...무슨연유로 폐쇄가 됫는지 알수가 없다.
탐방센터 운영할때 쓰던 샘물인듯...산객들한테는 생명수역할을 톡톡히 햇을듯하다.
자...자...이제부터 계곡산행의 진수를...
지리산중에서 사람의 발길이 그닥 많이 닿지않는 코스라는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바위에 이끼들이 ....
장마철이여서 수량도 풍부하고 오지산행같은 기분을 낼수있는게 좋다.
지금까지는 아기자기하고 이쁜 모습이엿다면 여기서부터는 웅장하고 시원스런 풍경으로 바뀐다.
예전산행때 여기까지 와 봣던곳...
내가 타고갈 산악회도 사람들도 여기까지 오는코스다.
친구 꽃사진 찍으면서... 나는 놀면서 산행....현재시간 12시45분..
사실 화개재에서 간장소까지 내가 처녀산행이다보니 등로상태를 가늠할수없어서 시간계산이 안되 살짝 서두른감이 있는데...
여기부터는 내가 대충아는길이니...반선에서 4시30분 출발이라고 햇으니까 시간은 충분할듯..
이끼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이 이뻐서 찍어봣는데 사진은 별로.....
우리도 계곡으로 들어가서 족탕도 하고 간식두 먹구 한참 놀구...
지리산은 역시 명산이며 뱀사골은 그중에 젤 멋지고 훌륭한 계곡이다.
쇠기둥위에 새총처럼 해놓은것은 혹시나 계곡에서 사람이 고립됫을때 구조팀이 사용할 로프거치대가 아닐까...싶은생각이 든다.
친구가 물을 배경으로 꽃사진을 찍길래 나두 따라서 흉내를....ㅎㅎ
이건 못찿았음...어디지..??
예전엔 천년송도 보고 왔었는데 오늘은 패스~~
허걱~여거서 부터 반선까지 시멘트길을 터덜대구 걸어야....
아랫쪽에 데크길이 있었는데 우린 내려가는거 귀찮아서 시멘트길로 걸어서 여기까지..
3시36분 뱀사골 탐방안내소 도착..
버스 출발까지 약 1시간의 여유가 있으니 맘이 편하고 좋다.
땀에 젖은옷도 갈아입고 산행짐정리도 하고...시원한 캔맥주도 하나 마시고....
다시 터덜대구 주차장으로 걸어오니 우리가 타고갈 버스가 보이고..
내가 가보고싶었던 코스를 친구랑 둘이서 정겹게 다녀오니 마음이 흡족~
서울로 돌아오는길은 하나두 안막혀서 쌩쌩~8시30분쯤 사당역에 도착...
친구랑 시원한 호프로 뒷풀이를 하고 집에 와서.....기분좋은 나른함에 빠져든다.
3주에 걸쳐서 우리나라의 3대명산 한라,설악,지리를 걸으면서 느낀점은..... 명산은 언제 어느때 가봐도 참 좋다............
친구 진영이가 담아준 내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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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4.07.08 15:29
서너번 들락거린끝에 이제야 발자욱을....ㅎㅎ
내가 못 본것도 담아오고...그러게 사진은 이래저래 참 재밌어~
꽃도 많이 담아왔네.체리핑크빛 지리터리풀 꽃색깔이 참 이쁘다......
훌륭한 사진 훌륭한 글 즐감하고간다 친구야~-
자유의 여신~!!2014.07.08 20:06
에구~서너번이 아니라 마음껏 드나들어두 상관없슈~
니가 못본게 뭔데..??
사진 찍을땐 시간도 걸리구 귀찮을때도 있지만 나중에 열어보면 좋긴 하지...ㅎㅎ
너랑 같이가서 도란도란 좋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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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14.07.08 21:50
참 대단하셔요.
한라에 설악에 지리에 우리나라 큰산은 계속해서 다 접수하셨네요.
지리산 언제 갔었나 기억도 가물하네요.
잘보고갑니다...늘 안산 즐산하세요.-
자유의 여신~!!2014.07.09 10:29
아...뭐...대단한것은 아니구요...
어쩌다보니 그렇게 됫네요...ㅎㅎ
춘천에선 개인적으로 지리산 접근이 쉽진 않으신가봐요?
대중교통이용 잘 하심 괘안으니까 함 다녀오세요~
오늘도 얼마나 더우려나 아침부터 푹푹찝니다.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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