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설악산,안산....넘지 말아야되는 선을 넘고야말았다는...

자유의 여신~!! 2014. 6. 7. 20:59

 

 

 

2014년6월6일(금)

진영이랑 둘이서..

장수대-대승령-안산-십이선녀탕-복숭아탕-남교리

약13km..10:20~19:15..약 9시간

날씨..해

기온..6~15도

풍속..3~5m

습도55~70%

 

 

이번주 벌써 세번째산행이다.

내가 왜 이러지....산행에 미친사람처럼 다니는듯하다.

이틀전에 가은산에서 구른것땜시 몸에 이상이 있을까봐 걱정을햇는데 다행이도 타박상 입은곳만

약간 뜨끔거리는거 빼고는 비교적 몸이 괘안타..그래서 또 산행봇짐을 싸서 떠난다.

무언가 머리가 복잡할땐 고저~산에가서 빡세게 움직이는게 나 자신을 추스리는듯한 느낌..??

그런건지 저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산으로 달려가본다.

 

진영이랑 둘이서 동서울터미널에서 한계령으로 가는 6시49분 새벽버스를 또 탓다.

서울을 출발한 버스는 얼마 안되서부터 황금연휴답게 밀리기시작....

좀처첨 달려질 못한다...우린 산행시간 까먹는것땜에 신경이 쓰이지만 우리힘으로 어찌할수없으니 그냥 멍~하게 앉아서

제발 정체가 풀려주기만을 바랄뿐이다.

한참을 그렇게 밀리더니 화도나들목부터 슬슬 풀리더니 서종나들목에서 완전히 풀려서 뻥~~

쌩쌩 달려온 버스는 예정시간보다 약 한시간정도 늦은시간(10시10분)쯤에 장수대에 우릴내려준다.

장수대 하차손님이 꽤 많다.

주차되있는 자동차들도 어지간히 있는걸 보니 오늘은 어디든 산객이 많을듯~

 

 

 

 

10시20분쯤인가 부터 산행시작~

우리는 장수대에서 대승령으로 올라서 비경이 살아숨쉬는 안산을 들려 십이선녀탕으로 하산을 계획하고 오름질을 한다.

 

 

 

 

아침빛이 아름답게 쏟아져내리는 숲길을 걷는 내친구의 뒷모습이 어여쁘다.

 

 

어느정도 오르니 조망도 살짝 트이고..

남설악인듯~

 

 

 

 

 

 

대승폭포 옆 직벽이 어마어마 하게 떡~하니 버티고 있고....

 

 

 

 

 

 

 

 

 

 

 

 

가물어서 물이 없다....폭포는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있어야 볼품이 있는데...ㅜㅜ

 

 

 

 

 

 

 

 

나뭇잎에 아침빛이 악인도 순하게 만들만큼 평온하고 고요하게 내려앉고 있다.

사진은 빛의예술이라고 누군가 이야기를 하던데....이럴땐 그말에 공감한표~^^

 

 

 

 

 

 

대승령 올라오는길에 국공직원분을 만났는데 어디로 갈것이냐구 묻기에..

안산들려서 십이선녀탕으로 내려갈생각이라고 이야기햇더니만...안산은 출입금지구역이라고...

 

진영이가 어느해겨울 눈덮힌안산의 비경을 보고온담부터 입에 침이마르게 안산칭찬을 햇기에 맘먹구 가보려구 나선길인데...

친구도 거기가 비지정인줄 몰랏던듯...나는 친구따라서 줄렁거리구 왓구....에구~실망...ㅜㅜ

그런데 그분이 덧붙인 말씀..."못가게 해도 다들 몰래 가더라구요~"

오름질을 하면서두 그말만 자꾸만 머리속에 맴맴...

대승령도착해서 간식먹으면서 친구랑 의논....

사실 겁이많은 나는 선뜻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결단성있는 친구가 "우리도 그냥 한번만...딱 한번만..."

나두 "그래 딱 한번만 그러자" 하고 동의...우린 그렇게 결정을햇다...ㅎㅎㅎ

 

 

 

 

 

 

 

 

 

 

대승령에서 35분정도 걸어서 1시45분 안산삼거리 도착을 하니 금줄안에서 삼삼오오모여서 쉬는 산객들이 꽤 많다.

친구가 앞장을 서서 용감하게 금줄을 넘어서 쭈욱~~~나두 쭈욱~~~ㅎ

 

 

 

 

안산삼거리에서 채 10분도 안왔는데 비경이 나오기시작한다.

 

 

북설악의 야성적인 봉우리들이 기운차게 뻗어내려있다.

아흐~~쥑이는 풍경에 날씨도 좋고 바람도 살랑 불어주고 우리둘은 여기가 무릉도원인냥 무념무상이 된다.

 

 

 

 

 

 

 

 

쭈욱 뻗어있는 서북능선뒤로 용아의등줄기가 오늘따라 더욱더 멋져보이고...

 

 

 

 

 

 

 

 

서북능선과 용아의 등줄기와 그곳을 바라보고 있는 내친구가 눈물나게 아름답다.

 

 

 

 

아까 그포인트에서 조금더 진행을하니...여긴 또 다른세상이~~~

환장을 하게 환상적인 풍경이 떡~하고 나타난다.

 

 

 

 

 

 

 

 

우린 또 여기 퍼질러 앉아서 샤베트처럼 되버린 맥주를 한컵씩 마셧는데 그맛이~~꿀맛...

덜 나온 맥주를 짜내고 있는 내친구...ㅎㅎㅎㅎ

 

 

 

 

 

 

 

 

산행의 참맛을 진하게 느끼면서 보낸시간이 얼마쯤 됫을까...???

아무리 정신줄을 놓고 있어도 인간이기에.... 현실로 돌아가야될시간이 꽤 지난듯하다.

우리의 계획은 안산삼거리로 돌아가서 장수대로 가든 남교리로 내려가든 하자는것이엿는데...아까 국공아저씨가 알려준 소스...

안산에서 12선녀탕계곡으로 내려가는길이 있다는것..우리도 돌아가는길 말구 직접가는길을 선택햇다.ㅎㅎ

 

 

조금전까지는 비지정이라고 믿어지지않을 만큼 확실하게 나 있는 등로를 걸어왔는데

이제부터는 고난이 살짝...너덜길이다.

 

 

 

 

 

 

너덜은 그렇게 많지는 않고 대부분이 흙길이지만 등로가 사나운것은 어쩔수없다...가는길을 막고 누워있는 나무도 있고..

 

 

 

 

 

 

울창한 숲길을 헤치고~헤치고~원시림...그자체를 걸으면서 나뭇잎사이로 쏟아져내리는 오후빛이 너무 예뻐서~

 

 

 

 

 

 

어느정도 내려오니까..졸졸졸 계곡물도 보이니 시원하게 두어사발씩 들이키고 친구가 가져온 꼬마참외도 하나씩 통으로 드셔주시고..ㅎㅎ

 

 

지정등로로 들어선시간이 4시48분...

아까 이쪽으로 하산을 결정할때 만약에 서울가는막차를 놓치게되면

낼이 토욜이니까 속초나 원통으로가서 1박도 불사하기로 결의를 다진바가 있다..ㅎㅎ

그러나~~~~~6키로 남은거리에 주어진시간은 2시간...

이거참....후다닥 내려가면 막차를 탈수있을것같은 생각이 드니 마음의 갈등이 마구소용돌이를 친다.

 

 

언능내려가서 막차를 타고싶은맘은 있지만 설악의 풍경들이 자꾸 발목을 잡는다.

 

 

 

 

 

 

 

 

 

 

 

 

 

 

 

 

 

 

 

 

 

 

 

 

 

 

 

 

 

 

 

 

 

 

 

 

복숭아탕 상단...

 

 

복숭아탕...

예정에 없는1박만은 피하고싶어서 느림보둘이서 얼마나 달렷는지...ㅎㅎ

 

 

 

 

 

 

 

 

 

 

 

 

원통~서울 막차 7시40분

백담사는 7시30분...

남은거리 4km...현재시간 6시정각..

2키로에 1시간걸렷는데 우린 점심도 제대로 안먹고 행동식만 먹어서 난 배가고프다.

잠시 간식조금먹고나니 6시10분.... 계속내려가면 남교리에 7시10분쯤 도착할것 같은데 남교리에서 원통이나백담사로 어케갈끄나...

시내버스시간은 어차피 안맞아서 나가리~

택시를 타고 가는게 최곤데 이쪽에서 택시탈일은 많지않을거라구 생각해서 원통택시정보만 챙겨왔는데 

남교리에 상주하는 택시가 있는지 몰라서 난감한 상황이다.

용대리택시를 불러서 타고감 좋은데 그쪽택시호출번호를 안챙겨와서 스맛폰으로 검색을 해서 찿아야되는데

검색하는 시간도 아껴야될만큼 마음이 바쁜상황~

제발~남교리에 상주하는 택시가 있었음 좋겠다는 바람을 안고 무조건 하산하기...

 

 

 

 

7시15분 하산완료..

순간,나는 착각을,,7시20분까지 내려오면 택시타고 원통가서 40분 버스를 탈수있겠다고 생각한것이 머리속에서 언제 버스로 바꼇는지...ㅎㅎ

긴장을 햇었나보다..바삐내려오다 발목도 두어번 삐끗...암튼 1분이 아쉬운상황이 되어버렷네...

아침에 도로에 빼앗긴 1시간이 이렇게 피부에 와 닿을줄은.....ㅠㅠ

 

 

친구가 기지를 발휘해서....어리버리 헤메이는 나를 확실하게 챙겨서 용대리로 데리고와 서울행버스를 무사히 타게 해줫다.

아웅~친구아니었음 강원도 어디선가 하룻밤을 불편하게 주무실뻔햇는데 다행중 다행...휴우~ㅎ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도 경춘고속도로에서 우찌나 밀리는지 3시간 가까이 걸려서 10시15분쯤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햇다.

 

일주일에 세번이나 하게된 산행이지만 산행기를 쓰고있는 지금도 산에 가고싶다는생각은 변함이 없으니...산행병이 깊은것같다.

 

본의아니게...아니 일부러...불법을 하게되서 마음이 쓰이고 양심에 찔리지만 그안에 있는동안은 무어라 말할수없이 좋았다.

 

진영이가 보내준 내사진..

 

 

 

 

 

 

 

 

 

 

 

 

 

 

 

 

 

 

 

 

 

 

 

 

 

 

 

 

 

 

 

 

 

 

 

 

 
  • 미니랑2014.06.07 22:52 

    이긍~ 또 내사진 도배 왜 그러지..../ 했더니 내가 안보내줬구나~
    내가 찍은거 얼렁 보내줄게~ 바꿔서 올리셩~~
    난 자꾸 어제 산행이 생각난다..
    야생화도 풍경도 무지 좋았거덩~

    • 자유의 여신~!!2014.06.08 09:58

      ㅎㅎ~야가 또 한군데 상사병에 걸렷구만...
      나두 광활하고 야성적인 풍경이 눈에 아른거리고 있긴햐~
      거그가 비지정만 아님 언제라도 갈수있어서 참 좋을텐데....

  • 창포2014.06.09 22:16 

    안산으로 들어가셨군요.
    건너편 가리봉 주걱봉 조망이 참 좋았네요.
    우리 갔을때는 조망은 없었다가 나중에 터지는 바람에 그나마 다행이었죠.
    안산 정상은 너른 공터에서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는데 그곳에서 놓치신것같네요.
    안산은 좁은 등로로 진행하시기가 어려웠지만 등로옆으로 들꽃들이 이뻤지요.

    • 자유의 여신~!!2014.06.10 09:00

      네....비경을 보고싶은 맘이 앞서서 어쩔수없는 선택을...
      저는 거기 자꾸 또 가고싶어서 클낫습니다...ㅎ
      혹시 담에 또 가게됨 창포님 다녀가신 발자욱 잘 찿아서 정상두 올라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