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
언제? 2월20~21일
누구랑? 다음카페 "산이있는풍경" 회원들과(21명)
어디로? 덕유교육원-서봉(장수덕유)-남덕유-삿갓봉-삿갓대피소-황점
얼만큼? 약 12,5km
시간은? am4시~pm1시 약9시간(아침,휴식포함)
시간이~~난 시간이 안맞는다
토욜 은 쉬는날이기 때문에 출발은 문제가 되지않는데
일욜이 문제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시간이 아무래도 내가출근하는시간에서 많이 넘을것이고
또한 시간이 맞는다 할지라도..
이젠 나이가 먹다보니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
무박으로 산행을 한뒤에 출근해서 근무를 할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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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기는 한데
방법이 없을까~~?
고민끝에 열이한테 협조를 구했다.
가게문 하루 닫아걸구 그냥 같이 가자구..ㅎㅎ
흔쾌하지는 않지만 동의를 했다..
그래서 열이와 동행을해서 남덕유산에 발자욱을 남기게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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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30분에 교대역에서 출발했다.
덕유교육원앞에 도착하니 새벽3시30분쯤 된것같은데 운영진이 잠시이야기를 나누더니
계획은,차안에서 휴식을 취한다음 5시30분쯤에 산행을시작할려고 했으나,다시의논 된것은
바로 산행을 시작해서 조금 일찍 산행을 마치는것으로 변경하잔다.
그래서 새벽4시부더 산행은 시작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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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보인다
깜깜한 어두움뿐이다.
눈썹같은 초생달이 수줍은듯 떠있고 아름다운 별들은 청명한날씨를 예고하듯 총총히 하늘을 수놓고 있는가운데
북두칠성은 또렷이 자기를 드러내고 있다.
머리에 랜턴불빛만이 사람이 움직이고 있다는것을 알려줄뿐이다.
눈이많아 들머리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선두가 가는길을 묵묵히 따라간다.
주변에 조망을 볼수가없다.
보여야 볼것아닌가?ㅎㅎ
얼마가지않아 후미그룹이 생긴다.
진행이 느려진다
자꾸만 뒤쳐지다보면 점점더 기운이 빠지고 힘들어지는것을 경험해본바가 있으므로
쳐지지 않으려고 선두에 붙는다.

서봉에 가는길에 나무에 매달린얼음꽃이 너무 예뻐 그냥 지나갈수가없다.
정상부에 올라서니 바람도 세차게불고 날씨고 많이 추워 카메라를 커내기가 싫기도 했지만
자주올수있는곳이 아니기에 또한 자주볼수있는것도 아니기에 한방 찍었는데
실제로 본것만큼예쁘게 안나온다..실망~~!!

하지만 다른사람이 찍은것은 이렇게 예쁘다
이분은 카메라 장비만해도 우리들 배낭만큼 가지고 다니면서 거의 작품사진을 찍는것 같다.
이 사진은 또다른사람이 찍은것인데 어두움이 가시고 나서 찍은것 같다.
서봉에 도착하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부지런히 가야만 남덕유에서 일출을 볼텐데...
기운이 빠져서 발걸음이 더뎌진다.
후미가 진행이 너무쳐지는바람에.산행대장 판단으로 서봉에서 이미 2조로 나뉘었다.
정상정복조.사면으로 질러가는조,
서봉과 남덕유가는 중간쯤에 남덕유는 아예 빼놓고 사면으로 돌아서 월성치로 가는길이 있는데 후미조는 그쪽으로 뺀다고 한다.
나와 열이는 당연히 정상조에 붙었다.
헥헥거리고 드뎌 남덕유산 정상에 올랐다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면서 해를 감추고 안내놓는다
그러면 어떠랴~!!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면서 정상등정의 여유를 만끽하면 그만이지..ㅎㅎ
여기서부터 그분의 사진들이다
위에 있는사진들도 여러장 있지만..
이분이 카메라의 주인이다.
정말로 멋진사진을 찍어주어서 고마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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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배가고파서 서봉에서 초코렛 하나 먹은것이 자꾸만 오르내린다.
월성재에서 아침을 먹는다구한다. 후미조도 지름길로 갔으니
나두 빨리 월성재를 가야지~~!!
그래야 밥을 먹구 편치않은속을 달래야 되겠다.
다른거 먹구 불편할때는 그저~~~밥하구 김치하구 먹으면 쑥~~~내려가기 마련이다.ㅎㅎ
쌓인눈이 약 40cm는 되는것 같다
월성재에서 아침식사후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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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빨간모자와 쟈켙을 입은분이 카페지기님이신데 직업이 (요번에 금메달딴 은석초)샘이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 데불고 수학여행가서 단체사진 찍은것 처럼 ...ㅎㅎㅎ
나랑 같이간 열이는 너무나 춥다구 같이식사하는 남자분(단무지님)한테 파카를 빌려입었다.ㅎ
약 1시간가량 식사를 하고 여기서 다시 두팀으로 나뉜다.
삿갓대피소까지 가서 하산할팀과 월성재에서 탈출할팀으로 조가 갈린다.
난 당연히 삿갓팀이다.ㅎ
아침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니 오르막이 숨이차서 혼났다.헥헥
그래도 삿갓봉에 왔다
여기까지 오면서 몇몇 산객을 만났는데 그중에는 아마 대간을 하는사람도 있을것 같다는생각을한다.
우리팀중에도 대간을 한사람이 몇명있고 특히 울 오빠가 대간을 하면서
대간에대해서 좀더 애정을가지고 바라보게 되었다.
삿갓봉 거의다왔을 무렵에 반대방향에서 오는 외국인한사람을 만났는데
몇마디 나누게되었는데 그사람은 무주에서 출발을 했서 육십령을 간다구 한다.
다행이도 그사람이 한국말을 조금해서 가능한일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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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봉정상에서
지나온 서봉(장수덕유)과 남덕유산
우뚝솟은 봉우리가 남성적이고 야성적이다.
같이간 일행중 한명인데 나보다 어린줄 알았는데 알구보니까 나보다 한살이나 더 먹었댄다.
이분도 백두대간을 완주하고 작년에 졸업을 햇다고한다.
삿갓봉에서 바라본 무룡산
여기도 언제함 가보고 싶은데...
조~~위에 대간하신 여자분이 찍은사진
모두다 작품이다..부러워...
날씨가 포근해서 삿갓봉에 오르니 덥다.
쟈켙을 벗어 배낭에 수납하고 내 나름대로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본다.
옆에계신 "수원성"님은 무얼 보구 계신가?
다시 출발을 위해서 ...
빨간 배낭 멘사람도 대간출신..우리카페 총무
삿갓골 대피소에 왔다 이젠 하산만 남았다
다리가 후들후들 거린다
기운이 빠져서 힘들다.
그래도 완주조에 들은것은 잘한것같다
쉽사리 나서지못하는 입장인데 언제 여기를 또 올지도 모르고 여기까지왔으면
더 많이 보고 즐기고 가고싶은것은 당연한것같다.
이제 3.7km만 가면 오늘산행은 끝이다
시간은 오전11시20분정도 됬다
황점으로 하산인데 내려가는내내 계곡과 함께다.
눈속에서 계곡물이 졸졸졸내려가고 있으니~~얼마나 운치있고 정겨운지 말로 표현이 안된다..
날씨가풀리고 꽃이피는 봄이오면 더욱더 싱그러운 산야를 만날수있으리라~
내려가는데 반대로 올라오는 산객들이 꽤나있다.
하긴~그냥 당일코스로 오면 그럴수밖에.
수리산산행을 하면서 안내산악회에서 오늘 날짜로 남덕유산행회원 모집하는 광고를
여러개 본적이 있다.
아마, 그사람들도 어딘가 들머리에서 올라오기 시작했을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새벽에 출발을해서 이미 하산길에 들어섯으니 사람이 많아서 고생할일은 없는것이다.
너무나 북적이고 떠밀려다니는 산행은 나하고는 안맞는것같다.
이 카페회원들은 사진을 취미로 가지고 있으면서 산을 좋아하는사람들의 모임이기때문에
산행속도에는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않는다.
하지만 산행을 그렇게 만만히 하는것도 아니다.
선두와 후미로 나누어서 어느쪽에 속하든 그날 자기컨디션에 따라 결정하면 되는것이다.
친구 진영이덕에 알게된 카페인데 아마도 내가 더 좋아하게 될것같다.ㅎㅎ
하산후에 함양 어딘가로 이동을 해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이또한 예술이다
각종 잡곡밥을 한지에 올려서나오구,반찬이 약 20가지는 되는듯, 잡채,전,돼지고기보쌈,생선구이,등등은 아직안나왔을때 찍었다.
금액도 맘에든다 일인당.8000원
혹시 또 그부근에 가게될지몰라서 명함한장 달래서 가지구 왔다.
점심식사후에 3시출발을해서 서울에 6시30분쯤에 도착을 하고
전철을 타고 집에오니 8시쯤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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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피곤하구 힘들긴했지만 정말 가길 잘했다구 생각한다.
여럿이 가는산행은 시간낭비도 좀있구 내마음대로 하지못하는 단점도 있지만
내가알지못하는 여러가지 정보도 알게되고, 사람들도사귀는 계기가 되기도하고,
비용면에서도 훨씬 절약이 되기도하고, 운전을 안해도 되니 부담이 덜하기도한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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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010.02.23 08:52
잘 다녀왔구만.
올 겨울 마지막 눈산행이라....
시간내기 정말 어려운데,
큰 맘먹고 결정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다행으로 날씨까정 맑아서
조망이 좋았네.
서봉, 남덕유산, 삿갓봉 등
모두가 조망이 좋은 곳이지.
안전하게 다녀와서 고맙고,
수고했네.-
자유의 여신~!!2010.02.23 13:01
응,오빠!!
시간내기가 어려우니 더욱더 소중하고 즐거웠어.ㅎㅎ
백두대간마루금을 밟으면서 오빠생각이 참으로 많이나더라구..
울 오빠두 이길을 홀로 걸었겠구나~~!하고 생각하니 한걸음한걸음이
의미가 있는것처럼 느껴지고 말이야.
날씨가 어찌나 좋던지~~
안보이는곳이 없이 잘보이더라구
내려오기 싫을정도루 말이야.
오빠가 미리 가져다준 지도를 열심히 보구 같더니만
대략적으로 알것도 같고,또 백두대간한사람들이 있어서
간간히 설명도해주고 해서 좋았어.
글구 오빠가준 나침판은 요번엔 못썻네
여럿이 댕기다보니까 혼자만 이렇쿵,저렇쿵 하구 있기가 좀 뭐~해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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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탄병2010.02.23 10:53
07님 산행기에서 오랫만에 북적이는 산객들 사진을 보는군요. ㅎ
수고하셨습니다.
예전에 저도 안내 산악회 따라서 지방 산에 자주 다녔지요. 남덕유산 산행이 넘 좋아보입니다. 저는 사람구경하러 관악산-삼성산 다녀왔습니다.
그때는 멋모르고 따라다니느라 산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07님 산행기를 보면 늘 즐겁고 행복해보이니 좋습니다.
안정감있고 편안하고...
또 뵙겠습니다.^^-
자유의 여신~!!2010.02.23 13:09
힘들게 시간내서 같었는데
날씨가 넘넘 좋아서 행복했어요.
울 카페지기님은 올겨울에 네번째라는데 세번다 날씨땜에
촬영을 제대루 못했는데
이번엔 "good"이라구 하더군요
그러니 저는 첨갔는데 복받은거죠..ㅎㅎ
카페지기님이 내사진을 많이 찍어주셧는데
바빠서 아직 못올리고 계신것같아요.
사진 올라오면 블방에 다시 올릴께요.
관악산에 다녀오셨군요
전 관악산에 가본지가 일년정도 된것같네요
날씨가풀리면 관악산에 한번 가볼까합니다
따듯한 날씨가 많아지네요
속에숨어있는 얼음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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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10.02.23 17:41
와 멋진산행 하셨습니다.
남덕유산은 아직 못가본곳 이렇게 잘 담아오신 사진(아니 아무면어때요...)덕분에 잘 보앗네요.
지금은 바빠서 이따가 다시 들어와서 볼려구요.-
자유의 여신~!!2010.02.24 02:45
아니?
산에 많이 다니시는 창포님이 아직 남덕유를 못가보셧다니!!
언제 기회가 되면 함 가보세요.
장쾌하게 뻗어내린 능선이 남성적이고,야성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출발후에 두시간반에서 세시간정도 암흑속을 걸었더니만
체력소모가 꽤나 된것같아서 힘들긴했어도
정상에서니 마음이 푸듯한게 행복했습니다.
언제나 안산,즐산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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