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1 차없는 백담사 길을 걷다.
2014년1월17~18일(금,토)
진영이,정열이,나 3명
용대리-백담사-수렵동대피소(점심)-봉정암-소청대피소..18.8km
09:00~17:45..8시간45분
해/구름 영하13도~영하5도 풍속 2~3m
눈이 많이 오진 않았지만 난 설악이 가고싶다.
친구 진영이두 원정산행을 해본지가 꽤 되니까 우리둘이 의기투합 설악을 가보기로 한다.
내가 작년에 걸어보니 겨울에는 버스가 다니지 않아서 한적하고 편안햇던 용대리~백담사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이길은 겨울이 아니면 여유롭게 즐길수 없는 기회의 길이다.
대피소 예약은 진영이가 햇구..난,버스 예약을 하고...정열이두 합류하게 되서 셋이서 동서울터미널에서
07시05분 차에 몸을 실었는데 버스가 우찌나 쌩쌩 달리던지 1시간 40분만인 8시45분에 용대리에 내렷다.
언제나 처럼 백담사 탐방안내소 가는길에 있는 개천을 담아본다.
그런데 우찌...날씨가 꾸무리~
스모그인지 미세먼지인지 암튼 안개속에서도 햇님은 변함없이 떠올라서 운치있는 설악의 풍경을 만들어준다.
겨울철 운행중단으로 발이 묶여있는 용대리 향토버스들..
여기가 강원도 인것을 알려주는 황태덕장..비릿하지만 싫지않은 황태내음이 진동을 한다.
백담탐방 안내소 옆 소나무 아래에서 준비해간 김밥과 따끈한 차로 아침을 대신하고 백담사로 올라가는길..
이런겨울철에 백담사까지 걸어가는사람들이 가벼운 휴식이라도 할 공간이 없다는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나와정열이는 백담계곡의 아름다운겨울풍경을 즐기면서 걷고 있는데 진영이는 평일에 뛰쳐나오다 보니 사무실 일 때문에 계속 통화중~
놀며 쉬며 걷다보니 백담사 일주문 가까이 왔네
너무 탱자거리면서 걸었나...ㅎㅎ
백담사 도착을 하니 11시18분..7.5km 거리를 2시간이 살짝 넘게 걸렷다...ㅎㅎ
내친구 진영이는 아름다운 겨울설악을 담아내기 위해서 열심이다.
영시암을 지나서 오세암 갈림길에 도착을 햇다.
정열이가 설악을 많이 다니지만 암벽위주로 다니다보니 이쪽코스는 잘 오지않게 되어서 여기서 부터 대청봉까지 초행길이다.
수렵동 대피소 에서 점심식사를 하려고 사골국물에 떡국을 보글보글 끓인다.
생김도 한장 구워서 솔솔 뿌려주니까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ㅎ
점심식사후에 산행을 위해서 체인을 장착하고 있는 진영이와 정열이..
설악은 설악에 들었다는 그 자체로 경이로운 자연과의 만남이다.
어느것 하나 멋지지 않은것이 없고 어느것 하나 위대하지 않은것이 없다.
춥지만 않다면 철푸덕 주저 않아서 노닐다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용아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샷도 한방~~쨘~~하고 박긴햇는데 우릴 제외한 산객들이 없어서 세명 단체샷은 찍을수가 없었다..ㅎ
쌍용폭포 하단도 꽁꽁~얼어붙어서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쌍용폭포오기 직전의 급경사 철계단을 오르고 있는 내 동무들..
숨을 헐떡거리면서 오르다가 내가 카메라를 들고있는걸 보더니 환하게 웃어주는 진영이..^^
전에 없던 안내판이 생겻네..
아님 내가 그동안 못봣나~??
폭포 상단두 모두 얼어붙어 있다.
봉정골 입구 직벽에 매달린 엄청난 크기의 고드름..
바위틈사이로 봉정암이 보인다.
오늘 우리의 최종목적지는 소청대피소이니 가파른 오르막을 한참 더 헉헉 대면서 올라가야 한다.
봉정암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진영이가 진땀을 흘리면서도 꿋꿋이 걸어서 소청에 도착을 한다.
저녁이 되면서 날씨는 점점 더 흐려지고 추워진다.
대피소테라스에서 공룡능선을 내려다 봣지만 흐린날씨 때문에 분간을 할수가 없다.
2층에 자리배정을 받고 짐을 대충 풀어놓고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서 취사장에 내려오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어느분 옆자리에 낑겨서 식사를 하는중에 그 분들한테 이것저것 얻어 먹기까지 하니 너무 감사하고 미안하다.
훌륭한 저녁식사를 하는중에도 진영이는 내색을 안 하려고 애쓰는것 같은데 내심으론 많이 힘든 듯 하다.
아흐~낼아침엔 언제 그랫냐는듯이 벌떡 일어나야할텐데...걱정~걱정~하면서 꿈나라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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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14.01.21 14:59
그립네요....소청대피소
영동지방에 오늘은 눈이 많이와서 설악산이 다 통제던데
조만간 설악엘 가야겠어요.-
자유의 여신~!!2014.01.21 21:37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렷으니 통제만 풀리면 대박산행 되시겠는데요~
설악은 매력이 넘쳐흘러서 한동안 안가면 자꾸만 보고싶어져서 클낫습니다...ㅎㅎ
새로지은건물이라 깨끗하고 따스해서 소청대피소 자꾸 가고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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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4.01.22 02:38
사진으로 다시보니 웅장하고 아름다운 설악의 모습이 눈앞에 다시 아른거리네
너무 좋았어....너무 좋았어....-
자유의 여신~!!2014.01.22 13:39
설악은 설악에 드는것 자체로 입이 벌어지는 풍경들이지...
거리가 만만치는 않지만,편안한 사람들과 편안한 산행...더이상 무엇이 필요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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