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자연의섭리에 무릎을 꿇다.1
2013년8월2~5일(금~월)1무2박4일
마스카트,나 2명
8월3일 성삼재~노고단~반야봉~연하천대피소
04:03~16:... 약 12시간
오전,구름/해..오후 해/폭우
작년과 재작년에 여름지리종주를 하고나니 웬지~올 여름에도 해야될것같은 의무감 같은것이 생겻나..??
슬슬 병이 도지기 시작한다.
진영이랑 둘이서 오손도손 다녀오자~하고 대피소예약에 사활을 걸어서 열심히 도전한 결과 간신히 예약에 성공
2일 밤기차도 예약하고 두근대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중 마스도 합류..셋이서 가기로하고 준비를 하고있었건만...
하루전에 진영이네 가정사가 생겨서 기대하고 고대하던 진영이가 못가게되는 초유의사태가 발생햇다.
진영이의 불참소식에 나두 김이 팍~~새버려서 산행에대한 기대감이 시큰둥해진다.
그래도 폭파할수없기에 꾸역꾸역 짐을싸서 영등포역으로 출발..
영등포역 22시53분출발~구례구역 새벽3시3분 도착하는 밤기차를 타고 평택에서 탑승한 마스카트랑 둘이서 깜깜한 구례구역에 내린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버스두대...구례구역에서 성삼재까지 새벽에 단 한번만 운행하는 농촌버스(요금5,000원)..
하나는 화엄사를 들려서 가는것이라고하고 하나는 성삼재까지 직통으로 간다고 한다.
우린 당근 직통버스를 탄다.
휴가철을 맞이하여 산객이 많아서 버스에 자리없이 서서가는 사람들도 꽤 많다.
약 40분을 달려서 성삼재에 도착을 하니 버스에서 토해놓은 사람들을 어두움은 우리를 금방 그속으로 삼켜버리고..
노고단대피소까지 걸어가는길에 섬진강쪽을 바라다보니 불빛이 찬란하게 아름답더구만..
내 작은 카메라로는 그 아름다운모습을 담아내지못한다.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후 떡국을 끓여서 아침을 먹고 산행준비를 하다보니 새벽이 밝아오는데.
그모습이 정말 환상이다.
성삼재쪽은 약간의 먹구름이 방해를 부리지만 그 또한 아름다운모습을 연출한다.
노고단고개 도착
자~이제부터 종주 시작이다.
아~자...하면서 마음속으로 파이팅을 외쳐본다.
개방기간이긴 하지만 시간이 안맞아서 오르지못한 노고단정상이 얌전하게 보인다.
운해의 유희가 우리의 발걸음을 붙잡긴하지만...오늘은 웬지~하루종일 눈이 즐거울것같은 예감에 발걸음을 재촉해본다.
노고단고개 6시20분출발
운해에 취해서 걷다보니 어느새 돼지령에 도착을 하고
우린 바쁘지않은 일정에 눈을 호강시키는 풍경을 즐기면서 천천히~아주 천천히 진행을 한다.
9시20분 노루목도착
마스카트는 반야봉가는것을 부담스러워하지만 내가 꼬득여서 반야봉으로 go~
헐~그런데 반야봉정상부에 가까워지니까 구름이 뒤덮어서 암것두 안보인다.
하늘이 잠깐씩 열리는 순간에 꽃두 담아보고
이렇게 멋진 운해도 담아보고
반야봉 정상에 오니 구름이 더 많이진다.
빗방울이 후두둑~떨어지기에 서둘러서 하산을 한다.
삼거리에 벗어놓고 올라갔던 배낭들이 무사히 잘있네...ㅎ
아흐~무서운 계단길에 진입을한다.
반대편에서 올라와보기두 했지만 계단이 많아두 너~무 많다.
화개재를 지날때마다 난,이곳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한다.
우린 여기서 얼마를 놀앗나..마스카트는 낮잠도 한잠자고...ㅎㅎ
난 배낭과 스틱을 가지런히 놓고 꽃사진찍으러 돌아댕기고...조금 쉬기도하고 아마도 한시간도 더 놀았나보다.
이제 가자~하고 엉덩이를 일으키고 짐을 챙기는데 헐~암튼 사고가 있어서 난,무척당황을 햇고...어쩔수없이 그냥 출발을 할수밖에 없었다.
화개재를 출발하고 간간히 뿌리던 빗방울이 토끼봉을 지나면서 빗줄기는 점점 세차게 내리더니
아예 폭우로 바뀌어서 앞이 안보일지경이다.
비 단도리를 한다고 햇지만 너무나 심하게 퍼붓는 비를 감당하기가 힘들정도..
신발에 물이차오르는것이 느껴지지만 어설피 배낭을 열었다가는 더 낭패를 볼것이 뻔해서
빨리 대피소에 도착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계속 걸어본다.
그런데 마스카트가 속도를 못내고 힘들어하니 혼자 남겨놓고 갈수도없고...시간이 자꾸만 지체된다.
신발은 물이 가득차다못해 걸을때마다 개구리우는소리가 날정도다.
우비사이로 들어온물은 이미 내몸을 적셔들어오기 시작한지 꽤 됫다.
배낭은 무사할까..??? 커버씌웟으니까...괜찮겠지...하는 위안을 해보지만 그건 바램일뿐 ...아무래도 불안하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물에빠진 새앙쥐꼴로 연하천대피소에 도착을 하니 4시쯤된것같다.
자리배정을 받고 옷을 갈아입으려고 보니 배낭속도 물이 흥건~
속옷들은 디팩에 넣어갔기에 그나만 젖지않았지만 배낭에 그냥 넣어간 겉옷은 모두 젖어서 말이 아니다.
아직은 산객들이 많이 오지않았기에 젖은옷들을 여기저기 걸쳐놓고 최대한 물이라도 빼볼려구 하고 그중에서 가장적게 젖은옷을 골라서
갈아입고 취사장으로 내려가니 단체산객들이 웅성거리고 서있다.
그사람들은 예약없이 대피소 마당에서 비박을 하려고 올라왔는데 비박금지강화로 강제하산을 시켜서 그 폭우속에 내려간댄다.
지리산대피소는 지난봄부터 시범적으로 대피소 예약제를 철저하게 하고있어서 예약을 하지않으면 늦은시간이라도 강제하산을 시키고있다.
심지어는 직원동행을 해서라고 내려보내고 있으니까...
이젠 절대로 사정해서 하룻밤이라도 어케해볼 생각은 안하는게 좋을듯하다.
우린 일찌감치 저녁을 먹기로하고 준비해간 괴기를 굽고 쐬주도한잔~하니 많이 긴장한탓인지 금방 알딸딸해지면서
으실거리고 떨리던것이 가라앉아서 살것같다.
숙소로 올라오니 눈물나게 불쌍할정도로 지쳐서 들어오는 산객들 모양새가 말이아니다.
계속해서 퍼붓는 폭우속에 천둥과 번개가 치더니 대피소정전까지 되서 깜깜한세상이되고 참으로 암담하다.
모든사람들몸과 장비에선 물이 줄줄....정전이되서 깜깜한데다가 전기가 안되니 보일러가동도 안되서 춥고 떨리고..
어느 나이드신분은 턱이흔들릴정도로 덜덜떨고 계시고...이게~~~참...
대피소직원은 전기좀 살려볼려구 나갔다가 감전의위험을 느껴서 큰일날뻔햇다고 하면서 놀래서 이야기를 한다.
기상청....개쒜이덜....2일오후부터 5일오전까지 맑음이라고 예보해서 맘편하게 떠낫는데 이게뭐야...ㅠㅠ
어이가 없어서 욕이 막나온다...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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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3.08.07 13:00
동자꽃 이질꽃이 아주 예쁘게 지천이구나~~
운해도 완전 환상적이고~~
아침여명도 완전 눈부시고..에고 부러워라~
지리산 여름 산행이 항상 저래
멀쩡하다가도...
아무튼 지나고나면 또 다른추억꺼리~
지리산은 참 아름답다...그리움이~~~~~-
자유의 여신~!!2013.08.07 20:48
완전 꽃길이더라..
니 생각 많이 햇어야~
우짜다가 그런일이 있어서 같이못간것이 못내아쉬워서 나두 기분이 안나더라구..
아무래도 난, 연하천하고 안맞나벼...우째 이렇게 연하천에 갈때마다 사연이 생긴다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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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him2013.08.08 06:17
헐 사고가 생겼다더니 괜찮은겨? 나는 계속" 산행에 대단한 내친구 희자"라는 말 밖에 안나오누만.
비가 억수로 퍼 붓는데도 줄기찬 산행을 하니 대단타.안갈수도 없는 상황이겠지...-
자유의 여신~!!2013.08.08 22:50
큰산에선 중간에 문제가 생겨두 목적지까지 가야지 내맘대로 어찌할수가 없어...
정이나 안되는상황이면 구급대를 불러야되는데 비온다구 구조요청하는사람은 없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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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람2013.08.08 12:09
국립공원구역내대피소운영관리규칙
제12조(안전관리 및 조난자 구조) ①대피소 관리자는 탐방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비․눈․바람 등 일기의 급변으로 인한 대피시에는 정원을 초과 수용할 수 있다.
②대피소 관리자는 탐방객 안전을 위해 다음 각호의 사항을 준수하여야 한다.
1. 야간 및 기상 악천후시 등산객을 안전하게 대피시킨다.
2. 조난자 발생즉시 공단에 신고후 현장에 출동 응급조치를 실시한다.
3. 대피소에는 비상약품 및 구조장비를 비치하여야 한다.
4. 대피소내 준수사항을 게시한다. -
창포2013.08.13 20:38
신까지 젖어서 무척 당황되고 고생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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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2013.08.15 21:09
그르게요...짧지않은 산행경력에 등산화를 빗물에 말어서 신어보기는 첨이라 무척 당황스럽고 고욕이더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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