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2..중청대피소~한계령
2013년6월9일(일)
진영이랑 둘이서
중청대피소~귀때기 삼거리~한계령 7.7km
8:30~16:25..8시간
해/구름..풍속 2m..기온6~17도
어제밤에 잠자리에 들기는했는데 단체로 온팀이 숙소에서 밤새도록 어찌나 떠들어대는지 잠을 자는둥 마는둥~
그팀은 또 새벽부터 온 대피소가 흔들리도록 떠들면서 떠나고...참...개념없는 사람들같으니라구...ㅉㅉ
친구와 나는 숙면이 안되서 몽롱~한 상태로 아침으로 누룽지를 끓여먹고
친구는 햇반을 두개사서 가져온 김하고 뭉쳐서 점심으로 먹을 주먹밥을 만들어서 내 배낭에 한덩어리를 넣어준다.
대피소 마당에는 무박으로 온팀들인듯...일요일답게 이미 산객들이 바글거린다.
오늘도 하늘은 쥑이게 예쁘고 날씨는 따땃~하다..ㅎㅎ
이렇게 아름다운 설악을 우린 이제 떠나려하네~~♪♪
이타임에 왜 나는 (고)장덕의 노래가 생각이날까....참...아까운사람인데....불운의 어린시절을 보냇고 청춘에 요절을 햇으니....ㅜㅜ
운해의 유희는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하고..
정신은 몽롱하고 다리는 천근만근 무겁지만 어쨋든 가야하기에 힘을내서 산행을 시작한다.
간혹 때늦게 피어있는 철쭉도 만나고..
끝청에 도착..글차나두 몽롱한 정신이 설악의 아름다움에...더 혼미해져서 집에갈생각도 잊은채
퍼져앉아서 놀기에 한이 없다...
우린 오늘중으로 서울만 들어가면되니까 급할것도 바쁠것도 없다.
8키로가 채 안되는거리를 기어가도 못가겠나~싶으니 어제보다도 훨씬 더 여유를 부리면서 마음껏 설악을 즐긴다.
퍼셔 앉은김에 "친구야~~양갱좀 줘봐라...뭘 먹으면 기운이 날끄나..??"
친구가 간식으로 가져온 양갱을 하나먹고 쉬고 있으니 그나마 기운이조금 나는듯...
아까 친구가준 양갱을 먹은덕분에 그후로는 정상체력으로 회복되서 산행을...ㅎㅎ
굽은나무 포인트...사진을 안박구 가면 무언가 허전~~~우리도 어김없이 한방씩...
하늘에 깃털처럼 생긴구름이 너무 신기해서 한방~
귀때기청봉 뒤로 가리봉,주걱봉을 비롯해서 멀리멀리 있는산들도 맑은 날씨덕분에 아주 잘보인다.
아래쪽으로는 오색지구로 내려가는 한계령 도로도 환하게 잘보이고...
점봉산두 역시 잘보인다.
사방팔방을 둘러봐두 안보이는곳이 없고 눈으로 보는곳마다 액자그림이다.
대청봉도 아스라이~멀리 보이고..
다시보자~
공룡능선아~~!!
용아장성아~~~!!
기대햇던것보다는 야생화가 그리많이 피지않앗다..
작년에 철쭉이 피었을때 야생화두 만발이엿는데...아마도 시기가 조금 늦은듯하다
이젠 귀때기청봉도 손에 잡힐듯 가까운 거리다.
공룡의 등 사이를 비집고 넘어보려는 운해의 안간힘이....내눈에는 그저~아름답기만하고...
이 바위는 누굴 닮았을까요~??
귀때기 삼거리가 가까워졋다는 알림을주는 주목이 보인다.
워낙에 큰 나무라 멀리서 찍었더니만 볼품없이 나왔네...
서북능선 산행이 초행인사람들이 대청봉가는길을 헷갈려서 귀때기청봉쪽으로 많이 가나보네...
전에없던 이런표식도 달아놧구만....
귀때기삼거리에서 다시한번 공룡을 바라보지만 여전이 공룡등줄기를 넘실대는 운해의 모습에 우리는 발걸음을 다시한번 멈춘다.
한계령으로 하산시작...
어이쿠.....이건 웬 안개???
위에서 바라볼때 어여쁘던 구름사이로 우리가 들어왔나보다..
지나가는 산객한테 단체사진한장 부탁햇더니만...두장 찍어드릴께요~! 하더니만..
하나는 이렇게...
또 한장은 이렇게...ㅎㅎ
한계령 통제소앞에서 서로 인증샷 찍어주기...ㅎㅎ
시계를 보니 4시가 조금넘었으니 4시45분 서울행 버스를 타려면 약간의 시간이 있어서 마음이 바쁘진않다.
매점에서 버스표구입하고 화장실에 들려서 땀에 젖은옷도 살짝 갈아입고 서울행 버스를탓다.
아뿔사~~~연휴가 걸린 일욜저녁시간...귀경길...
장장4시간이나 걸려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
우린 정상적으로 서울에 들어오면 가려고햇던 뒷풀이장소를 포기하고 동서울터미널 부근 맥주집에들어가서
시원한 생맥주를 벌컥거리고 한잔마시니 세상에나~~~살것같다...ㅎ
우린 치맥을하면서 또 시간가는줄모르고 놀다가 겨우겨우..막차타고 집으로...ㅋㅋ
에필로그..제주에서 친구들 여행 진행하느라구 정작 나는 제대로 놀지도 못한것을 이번 설악산행에서 확~털어버리고 즐긴 산행이엿다.그저 봐서~좋은사람이기보다는 마음이 통하는친구와 오붓한 산행이기에 행복과 즐거움이 배가된것이다.산행기를 쓰고있는 지금도 난,설악이 그리워지는것은...병 일까..?? ㅎㅎ
진영이가 찍어준사진
산행에 병이 걸리긴 걸린 친구 맞네 맞아. 바로 다녀 왔는데,또 생각나니
눈팅하기도 피곤한데 직접 산행한 분들으 어쩔까나? 제주도에 번쩍 설악산에 번쩍 대단하다 블루야
많이 덥다고 하던데 아뭏든 건강 잘 챙기면서 산행하거라.이팔 청춘 같긴 한데 그랴도 건강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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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2013.06.12 10:21
이거이 산행중독이란게 고치기가 정말 힘든병이여..
무릎이 절단나서 못다니게 될까봐 모두들 전전긍긍하잔여...
난 이미 한번 절단낫었는데 고쳐서 또 댕기구있는것이라 속도나는 산행을 안하는겨
아흐 제주도는 이제 집 지은것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서 그나마 다행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