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일....3..그리고 휴식
집안일과 농촌일이라는게...
해도 해도 끝이없으면서도 일한표시가 안나구
안하고 방치하면 금방표시나는것이다.
딸네집이지만 6년을 같이살아온세월이 있기에 나도 자식집이라는 생각은 별로없고
딸,사위는 문론 손자들도 내가 손님처럼 느껴지지않고 같이있는것이 서로 너무익숙하다.
그래서 딸네 일거리가 있으면 스스럼없이 서로 의논해서 처러해나가는 상황이다.
난 다행인지 불행인지...밥해먹이는것만 빼고 나머지일(밖의일)들을 좋아한다.
마당정리가 어느정도 끝나는 상황이되니 폐목을 둘곳이 마땅치않아 여기저기다가 꼬불쳐놧는데
그것도 새목제도아니구 구질거리는 폐목이니 보기에 그리아름답지 않아서 집 구석구석이 지저분해 보이니
오래두면 안될것같아서 언릉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번에 철골사장님이 가져다주신 폐목...철골 수입할때 아래에 깔아들어온것이라
일반톱으로는 잘라지지도 않는 무쟈게 단단한 큰 각목이다.
10x10x3.3m 나 되는 이걸 돈주고 사려면 상당히고가일텐데 불태워버리기엔 너무 아까워서...
창고에서 나온 8mm 폐합판을 이용해서 평상을 만드는것에 도전장을 내밀어본다.
아흐~과연 잘될까...???
덩치도 크고 무겁고..장비도 힘도 션찮으니 시작은 했는데 걱정이된다.
이게 잘 되면 우리가족은 물론이고 "삼형제다락방"에 오시는 손님들도 이용할수있게 하구싶다.
더 잘되면 그위에 텐트도 치고...ㅋㅋ 꿈이 너무큰가....ㅎㅎㅎ
각목헤체...
못이 무쟈 단단히 박히고 이음새부분엔 철판으로 단단히 고정을해놧는지 이것하는데만 온몸을 비틀고 낑낑거리고 한나절 걸렷다.
기운이 쏙~빠진다..헐헐~~
182x91cm 합판 3장을 이어붙일생각이다.
정사각형을 만들려면 아랫쪽에 합판 2/1장을 붙여하니까 이어질부분에 각목을 2등분해서
긴쪽합판을 걸치고 전동드리이버를 이용해서 나사못으로 고정을 시킨다.
합판이 두장째 올라갔을때 딸내미가 일좀 그만하고 바람쏘이러 나가자고 한다.
나두 쉬고싶은맘이 들어서 다 팽개치고 애들과 함께 애월..고내리로 출동을하기로 한다.
딸내미지인이 얼마전에 오픈한 라면집.."그대가 바람이라면"에 왓다.
헐~손님이 만원이여서 앉을자리도 없는데 돌이 채 안된 그집 막내둥이가 아파서 남편은 병원에가고 애기엄마혼자서
가게를 보는데 손님은 밀려드는데 거들어줄 손은없고 주문에..설겆이...테이블정리...
어느것하나두 제대로 안되는데 마음은 바쁘고....혼이빠져서 날리도 아니다.
딸은 우선 설겆이통으로 달려가고 난 테이블치우고 손님한테 음식날라주고..애기엄마는 음식만드는데 집중할수있도록 거들어준다.
울 애들은 엄마랑 할머니가 정신없이 달려들어서 일을하니까 배고프다고 조르지도 못하고 한쪽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일복 많은사람은 어딜가나 일거리...ㅋㅋㅋ
이 사진은 그나마 손님이 조금 빠졋을때..몇장 찍었다.
한바탕 소용돌이를 치르고 해물라면이랑 떡볶이 마약김밥등으로 배를 채우고 조금 놀아볼려구했는데
도와주는라구 식사가 늦어져서 시간이~~ㅎㅎ
할수없이 다시 30여키로미터를 달려서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돌아오니 또 일거리...
원룸주변에 깔으려고 지난번에 주문했던 석분(작은돌)이 도착을 해서 대문앞에 산처럼쌓여있는데
건죽소장님과 실장님이 손수퍼날라서 마당에 깔고계신다.
캄캄한 밤중이지만 나랑 딸내미두 합류해서 밤중까지 퍼나르느라 고생을 햇다
(이 사진은 다음날 낮에 찍은것)
다음날 딸이 속해있는 동호인모임(제주이주자들)을 우리집에서 한댄다.
각자 가져올수있는거 가지고와서 나누어먹고 놀고...그런것인데 내가 몇번 참여해보니..대부분 바베큐파티로 한다.
나두 이미 익숙한 얼굴들이 꽤있다.
애들도 꽤 데리고오는데 마당에서 뛰어노니 그닥번거롭다는 생각은 안든다.
고기를 먹으려고 상추에 싸주기를 줄서서 기다리는 울애들..2층 주환이까지..ㅎㅎ
상추나 깻잎에 싸서 먹는애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손님들..ㅎㅎ
마당에서 고기굽는것을 담당하고 있다가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는바람에 안방테라스앞으로 쫓겨들어온 남자회원들..
남자들이 구워주는 고기를 먹으면서 즐거운수다를 이어가는 여성회원들..
조기~애기를 엎고있는 여자분이 어제 놀러갔던 "그대가 바람이라면"주인장..
내가 제주갈때마다 너무 반가워해주시는 평대리,럭셔리독채민박"마메종"의 사장님 뜰안님..
난 고기하고 맥주한캔 후딱 먹고 평상만들기에 몰입햇다..
왜냐하면...ㅎㅎ
평상크기가 크다보니 무게가~장난이아니게 무거워서 딸내미하구 둘이서는 도저히 들어옮길수가 없으니까.
일단 뼈대라도 만들어놔야 남의 남자들이지만 여러남자들 있을때 뒤집는것도 해야되고 들어서 올려놓기도해야되니까...
내가 목적한대로 그남자손님들이 가기전에 일단 통나무를 받혀놓고 올리는것까지 햇다..ㅎㅎ
보강할일이 많지만 우선은 이렇게해놓구~~
애기들은 뭔 놀이감이라두 생긴것처럼 그 더러운합판위에 올라가서 놀구있으니
우선 급한대로 장판조각리 남아있던것과 단열재남은거라두 덮어서놓구..완성되면 장판을 깔아지~~!
이틀후엔 내가 올라가는날이다.
평상제작이후 난 급피곤이 밀려와서 빌빌거리고 있긴 하지만 한시적인 날짜때문에 무엇이든 더해주고 올라가구싶어서
계속 꼼지락 거리는데...일만하는 엄마한테 미안해 하는 딸내미가 놀러가자고 한다.
못 이기는척하고 따라나서니 성산,하도리 라는곳에 데려온다.
2층 주환이엄마가 알게되서 오게된곳..오늘 오픈이랜다.
그런데 간판도 없고 웬지...가정집같아서 우린 여길들어가야하나~말아야하나~잠시 망설엿다.
철제문을 똑똑~두드리니 안에서 인기척이 나면서 문을 열어주는데 ..
주인장이 너무 당황스럽고 민망해하면서 들어오라고한다.
오늘쯤 오픈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손님이 오니까 당황스럽다고한다.
제주의 독특한 건축형식인 안거리,밖거리,창고 로 이어진 디귿자 집을 하나로 이어서
안거리로 가는 골목엔 lp음반이 가득한 공간으로 꾸며놧다.
그안쪽엔 주인장의 침실들 비밀공간들이 있는데 구경은햇지만 차마 카메라를 들이대지는 못햇다.
카페의 주방..
이분이 주인인데 서울에서 잡지디자인을 하다가 모든것을 다 내려놓고 자유를 찿아 이곳 제주로 내려왔다고 한다.
사진찍히는것을 부담스러워해서 뒷모습만..ㅎ
마치 친구네집에 놀러온것처럼 편안하게 꾸며놓은 카페내부..
마구 마구 정이간다..
딸내미 모임에 "연그림"님이 가지고 달려온 쏙빵을 커피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오른쪽부터..연그림님,2층 주환이엄마,나,그리고딸..
연그림님은 서울에서 유명논술강사로 일하고 잇으면서 이곳하도리에 농가를 사놓고 일주일에 2일만 내려와서 수리를 하는중이다.
딸내미랑 나랑~
우리가 수다를 떠는동안 일러스트라는 주인장후배가 그려온 간판...이름하야..카페하도..
우선 바닥에 놓고 한방 박아봣다.
통나무에도 올려놓고 한방~
수다를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그후배가 달아준 간판과 카페가 햇살아래 어여쁘게 인사를 한다.
주인장말이..."쉬고 싶은날은 간판을 뒤집어놓을께요~!"
오~굿...그것두 참 좋겠다..
연그림님이 수리중인 집 지붕이 하얗게 보인다.
수리중인 집구경을 갔었는데 우째 사진은 하나두 안찍었는지 모르겠다...ㅎㅎ
하도리를 떠나서 점심먹으러...
하도 카페에서 약 5분거리에 있는 유명한 칼국수집에 왔다.
김대중대통령이 다녀가셧다구 하는데...맛도 좋네..
돌아오는길에 와산리에 주환이네가 구입해놓고 수리해서 내년에 입주할 집구경도 하고...
아웅~이사가면 울 쌍둥이랑 주환이 섭섭해서 우짜나...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재활용분리수거함을 만들어본다.
역시 폐각목을 이용해서 ..길이를 적당히 정해놓고 필요한갯수만큼 톱으로 잘라놓는다.
이건 굳이모양을 내지않아도 되니까 뚝딱~뚝딱~만들었다.
조그만 마대자루를 끼워놓고 보니까..아마추어가 이정도면 괘안치...하는 ...자뻑~~ㅋㅋㅋ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가는날 ..
의욕은 앞서지만 몸은 힘들다고 반항을해서 오늘은 쉬엄쉬엄 뒷정리나 하려고한다.
허걱~그런데 아랫집아주머니 새벽부터 큰 냄비를 들고나타나셔서 주시는데.....
토종닭백숙....딸네집에와서 맨날맨날 뭔일을 그리도하느냐시면서 이거먹구 힘내라구하신다.
감동~!감동~! 글차나도 입맛이 별로인데 녹두를 넣고 푹 고아서 국물은 고소하고
고기는 쫄깃한게 맛있어서 너무너무 잘먹었다...딸이랑둘이서...아웅 고마워라...이 은혜를 무엇으로 갚아야할지...
지난겨울에도 귤을 엄청많이씩 여러번 주셔서 울 애들이랑 싫컷먹었는데..
자연은 때를 거스르지않기에 사과나무에도 꽃은 예쁘게 피어나고..
이 사과나무는 텃밭자리에 있었는데 원룸을 지으면서 이쪽으로 이목을 했다.
나무를 옮기면서 이종후유증으로 마죽을까봐 걱정을 많이했는데 이렇게 예쁜꽃을 피워 화답해주니 더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내일이면 돌아가야하는 나는 혼자남겨둘 딸내미가 마음에 계속걸린다.
그렇다고 여기서 계속 사는것도 어렵고...
안 오는것은 더 어렵고...
그저~왔다리...갔다리....
예전에 딸 낳으면 뱅기탄다구 하더니 그말이 딱 맞네...난 딸땜에 뱅기는 싫컷탄다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