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매장&우도
2013년2월9일(토)
딸내미가 볼일있어서 쌍둥이 작은애만 데리고 서울에 올라간지 3일째되는날..
남겨진 큰애와 막내는 내차지다.
애들이 엄마를 오래떨어지는것보담 쌍둥이 한쪽이 없는것이 더 힘든가보다.
남겨진 큰녀석이 무척 허전하고 힘들어하면서 엄마따라서 올라간녀석을 부러워한다.
한시간에도 몇번씩 보채고 우리도 서울가자고 조른다..
어케든 재미나게 해줘야할텐데 난 어제아침부터 목이 칼칼한게 컨디션이 별로다...
그래서 동네 보건지소에서 약을 좀받으러 갔었는데 그 보건지소 소장이 우리쌍둥이랑 같은유치원 학부모다..
지난번에두 약을 한번 받아다먹기도햇고 어제 졸업식에서두 만나서 그럭저럭 구면이다.
이야기중에 그집도 남자애들만 세명인데 엄마가 구정연휴 첫날 당직이걸려서 애둘땜에 고민스러워한다.
ㅎ~그럼 잘됫네... 울 원준이가 ..그집 둘째랑 무척 잘노는편이니 갸를 데리구 눈썰매장에 가겠다고햇더니...
그말에 갸네 엄마는 무척 난감해한다....왜냐하면 하나만 데리고가면 나머지 두녀석이 넘 부러워하면서 힘들어한다고....ㅎㅎㅎ
에라 모르겟다..그럼 셋다...아침에 우리집으로 데려오라고하니...갸엄마는 내심좋으면서도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긴 한다....
그리하야...머심아 (5살부터초딩2학년까지)다섯명을 차에 태워가지구..출동~~!!
오늘은 눈발이 오락가락하면서 날씨두 우중충한데 요몇일전까지 날씨가 따뜻해서 과연 눈이 있을까...?? 그게 걱정이다..ㅎㅎ
한라생태숲 앞에오니 눈이 그닥 좋질않다..할수없이 제주목장까지 가본다..
얕으막한 산 정상엔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있다.
여긴 생태숲앞보다 눈이 더 없어서 잔듸가 드러나고 말똥이 밟힌다.
애들은 무조건 들어가서 뛰고뒹굴고 난리지만 여기선 도저히 안되것같다.
애들을 설득해서 다시 생태숲앞으로...
제주 목장보다 여기가 조금 낫다.
무척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애들은 넘좋아하면서 잘두 논다..ㅎㅎ
한시간넘게 미친듯이 놀더니..이젠 주저앉아서 눈사람도 만들고...
난,애들 감기걸릴까봐..걱정스러운데 이놈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도없이 우리애들뿐이니 마음껏 뛰어놀기 좋은가보다..
가져간 간식과 따뜻한물 한차례먹이고...또 놀고..ㅎㅎ
아흑...난 암것두 안하고 지켜보고 있으려니 발시려워..ㅜㅜ
결국은 한참을 더놀구..사정사정해서 집으로 데리고와서 마당에서 한바탕 더 뛰어놀고 간식한번 더먹고나니
갸들 엄마가 조금 이른퇴근을 하고 애들데리러왔다..
아웅~갸들 덕분에 우리 원준이도 하루 잘놀았구만...애들엄마는 넘 고맙고 미안해한다...
2013년2월10일(일)설날
원준이가 눈썰매타고온것을 자랑할려구 어제 저녁때 정준이한테 전화를 했는데 자랑을 한참 늘어지게 하고있던중
정준이가 삼촌한테서 선물받았다는 소식에 엄마를 따라가지못해서 속상해죽겠는데
삼촌도 만나고 선물도 받았다니 원준이는 마음이 상해서 어쩔줄 몰라한다.
그래서 내가 급처방~~원준이가 늘 보고싶어햇던 큰배(자동차도 싣는배)를 태워주기로 마음을 먹는다...그래~~우도를 가는거야..ㅎㅎ
음식을 따로하지 않았지만 명색이 설날이니 아침에 떡국을 끓여서 애들을 단단히 먹인다음...
우도를 가기위해 운전을 해서 성산포항으로 간다.
달리던중 성산일출봉을 한번 담아보고..
길가에 유채밭도 함 담아본다.
성산포항에 주차를 하고 12시출항하는 배를탓다.
1층부터 맨꼭대기 3층갑판까지 올라가서 구경을 시키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애들이 눈을 못뜬다..ㅎ
새우깡 부스러기 조금얻어서 원준이두 갈매기 밥줄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갈매기두 사람을 가리는지 도통 원준이한테는 안온다..ㅋㅋ
우도가 빤히~보인다.
큰 배 탄게 너무 좋아서 선실에두 안 들어가고 계속 갑판에서있는 우리 원준이..
형아땜에 덩달아 갑판에서 있게된 막내..ㅎ
오마~몇달전에두 저런거 못봣는데 인삿말두 써놧네..
배에다 자동차싣고온것이 넘 신기한 우리 원준이를 위한 인증샷~1..ㅎ
요건 할머니 요청으로...인증샷~~2..ㅎㅎ
울 원준이.. 자꾸만 오토바이를 태워달라고 조른다..
아웅~지난번에 한번 태워줘서 못탄다고 오리발도 못내밀구..날씨가 꽤 쌀쌀한데 클낫네..
항구에서 가까운집에 들어가서 물어보니..네발짜리는 기본2시간 2만원...두발짜리는 15,000원이라고 한다.
에이~너무 추워서 애들 맛 만보이게 30분만 빌리고싶은데...그렇게는 안빌려준댄다..
할수없이 터덜~터덜~관광용투어버스를 타려고물어보니까 그것도 우리셋이타면 11,000원이랜다.
돈보담두 애들이 버스타는것을 시큰둥해 하니...에이~그것두 아녀...다시 터덜~
항구에서 조금떨어진 어느집에서 필요한부분을 이야기하면서 다시물어보니
그집 주인장 씩~웃더니 그럼 만원만 내구 애들 콧바람이나 한번쏘여주세요...한다..ㅎㅎ
그래서 네발짜리 스쿠터를 빌려서 앞엔 막내..뒤엔 원준이...
헌데...헐~~두발짜리에 익숙한 나는 네발짜리 스쿠터는 넘 힘들다..
암튼 애들을 태워서 산호해변에도착...잠시 해변에두 내려가보고..
쪽빛바다가 참으로 예쁘다..
아~~애들만 아님 창넓은 찻집에서 따끈한 차 한잔 시켜놓구 놀다가구 싶지만...
마냥 감상에 젖어있을수는 없으니...나의 임무대로 애들 챙기고...ㅎ
스쿠터에 앉혀놓고 인증샷~3..ㅎㅎㅎ
나두 같이 인증샷..ㅋ
우도봉을 바라보면서 달리고..
천진항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산호해변도 다시 담아보고..
스쿠터 반납하고..하우목동항에서...
헐~스쿠터 반납할때 배가하나 떠나던데..그게 1시30분출발배란다..
그 다음은 두시간후..3시 30분 출발이라고하니....
헉~~배시간이 넘 많이 남아서 애들이 춥고,지루해하니...매점에 들어가서 씨잘데기없는 주전부리만 시키고..
그곳에 한없이 있는것도 힘들어서 부둣가로 나와서..
다행이도 증편운항되는 2시30분 배를타고 성산포로 돌아오는길...
사람들이 주는 새우깡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갈매기들...
야들도 이젠 야생성을 잊어버리고 사람한테 길들여져서
나름 경쟁두 치열할것이고...먹구살기 힘들겟다..
애기들은 이 모든것이 너무 신기한지 꼼짝두안하고 갑판에서서 구경을 한다.
성산일출봉이 가까워진걸 보니 다 왔나보다..
좀더 멀어진 우도..
약 15분간의 배 여행을 마치고 성산포항에 도착...
아까 사진만 한장담고 후다닥 지나쳐버린 유채밭에서 조금 놀다가기로 한다.
아직 만개하진 않았지만 나름 신선하고 보기좋다.
원준인 그곳을 조금 걷고싶다고하는데 아무래도 막내땜에 내가 불안해서...좀더 따듯할때 다시 오자고 설득해서 사진만 찍는걸루 합의..ㅎ
원준이는 꽃이 피어있는게 신기한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아웅~연이틀 애들데리고 나들이를 햇더니 기력이 딸려...ㅋㅋ
그래도 우리 원준이 오늘은 기분이 조금 풀린듯해서 다행이다.
아~엄마올려면 아직두 세밤자야되는게 넘 싫댄다..왜??...엄마랑 서울간 정준이 샘나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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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명절 보내 셨나요
답글
귀경길 안전운전 하시구요--
산우님 올 한해 건강하시구여--
소망하시는 모든일 꼭 이루세요-------^^
멋지고 건강한 산행 쭈~~우~~욱 이어가세요.. -
아이구 고생이 장난이 아니구먼~
답글
어른하고 애기들하고 노는 코드가 다르니말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들이니 할 수 있는일이지..
암튼지 애들 덕분에 우도도 다녀오고 괜찮네~ㅋㅋ
원준인 정준이랑 성품이 많이 다른것같다.
서정적이고 생각도 많이 하는것같고...
지온이 너무 귀여워~~~~~~~~ -
dhshim2013.02.15 08:57 신고
(ㅋ)(ㅋ)너는 고생인데,손자들은 구경하며 노느라 (즐)겁고,난 손자덕에 누팅하며 노느라 (즐)거웠다네.
답글
쪼깨 힘들어도 쟈미있게 잘 놀아 주거라.나중엔 그것도 큰 추억 거리 될테니께.아뭏든 수고 많다.
대단한 외할머니를 둔 너거 손자들이 부러우이(~)아주 용감한 외할머니(~)(만세)(~)(ㅋ)(ㅋ) -
용감하고 씩씩한 할머니세요...
답글
사내애들 다섯을 데리고 썰매도 타게하고
스쿠터도 타시고...멋지신 블루님이세요.
유채꽃을 보니 봄이 코앞에 와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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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2013.02.17 22:17
네...어제 성산일출봉에 다녀왔는데 봄냄새가 좀더 강하게 나더라구요.
최고야님도 신선한 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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