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목장 알바하기
2012년11월3~6일
교래리쪽 벌목장
와흘리 딸내미네 동네에 벌목일을 다니는분이 있는데 가끔은 사람이 필요할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딜가나 마땅히 일할사람을 찿기가 쉽지않은게 요즘현실이다.
더군다나 험한일들은 아무도 안할려구한다.
벌목장일도 위험하다면 위험할수있는일인데 작은일당을 받고 가야하는일이다보니 고정적인 일꾼을 구하기가 힘들었는가보다.
딸내미네 옆 하우스아가씨 한명이 그곳에서 몇일째 알바를 하고 있다는소식을 듣고 혹시 자리가나면 나두 데려가달라구 부탁한것이
인연이 되서 일하라오라는 통지를 받고 그사람들을 따라서 일을하러왔다..일당 6마넌..ㅎ
포장도로를 벗어서나서 비포장 산길을 덜컹거리고 약30여분 들어오니 첩첩산중에 우리뿐이다.
아자씨두명 그아가씨랑나 글케네명..
일단 장비를 내리고 일하러 더 깊은숲속으로 들어가기전에 모닥불 피워놓고 커피부터 한잔씩한다.
난 처음갔으니까 남들하는데로 눈치것...ㅎㅎ
깊은산속으로 들어가는중~
삼나무가 빼곡한 이런 숲에서 일을한다.
고로~삼나무 벌목장이다...
예전 박통시절 조림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에는 삼나무를 엄청많이 심었다고한다 그래서 현제 제주에 제일 많은것이 삼나무라고한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긴 막대기를 들고잇다가 아저씨가 기계톱으로 나무밑둥을 자르기 시작하면
작대기로 나무가 넘어갈 방향으로 밀어준다.
바람,나뭇잎성장방향,쓰러질장소등등을 고려해서 나무 넘길방향을 결정하는듯하다.
일단 나무가 넘어가면 아저씨가 잔가지를 쳐내고 난 작대기를 들고 기다렷다가 아저씨가 적당한 길이로 자를수있게
나무길이를 주는역할을 한다.
불규칙하게 넘어가잇는 나무들과 무작위로 쳐내진 나뭇가지사이뿐만아니라 가시덩쿨도 장난아니게 엉켜있는곳을 돌아댕겨야하니
발이 나무들사이로 깊이 푹 빠지기도하고 미끄러워서 넘어지기도한다.
나무가 넘어갈때 혹여 의도한 방향이아닌곳으로 넘어가게 되면 나무에 깔리지않기위해 무척조심해야되기도 한다.
그래서 원래는 남자들이 해야되는일인데 작은일당으로 일해줄 남자를 못구해서 우리가 선택된것이다..ㅎㅎ
차례대로 넘어가있는 나무들...
숫자가 점점 많아진다.
기계톱에 기름채우는시간은 휴식시간...ㅎㅎ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오후까지 일을마치고 돌아오는길에 만난 이름모를 산열매들이 수두룩하다.
뭔지는 모르지만 아저씨들이 귀한것이라고 따주셔서 싫컷 먹기두하고..
뛰어노는 노루가족도 만나고..
트럭있는곳까지 걸어나오는중~
트럭을 타고 산길을 달리던중 다시만난 다른노루가족..
다리에 수많은 상처가나고 몸은 힘들었고 3일간이라는 시간이 짧지만 쉽게 경험할수없는 일을 해본것이다.
우리가 알지못하는 수많은 분야에서 몸을던져 일하시는 모든분들께 다시한번 감사하게 되는계기가 되었다.
엉? 18마넌 ^^
놀면 생기나? 귀한 열매도 실컷먹고 숲에서 기도 실컷 들이키고..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수지맞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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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2012.11.29 11:54
그때 다리에 긁힌 상처가 아직두 있다는...ㅎㅎ
그던 18마넌 가지구 할것두 많구 쓸일두 많더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