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지리산

지리산 종주..1.중산리~천왕봉~장터목~세석 (경남,산청)

자유의 여신~!! 2011. 8. 7. 20:13

2011년8월1일~4일..삼박사일

진영이,인숙이,나..일케 셋이서

중산리-로터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촛대봉-세석대피소

10.5km

약12시간.

 

이번엔 지리종주다..ㅎ

나혼자서 갈려구 7월25일 장터목, 26일 벽소령대피소에 예약을 했었다.

헌데 진영이가 모처럼 휴가를 얻었다고한다,

인숙이도 마침 휴가날짜가 같다고하니

당근~벗과함께해야지..

예약된 대피소를모두 취소하고 다시 대피소예약을 한다.

휴가철이여서그런가, 평일인데도 대피소 예약자가 어찌나 많은지

장터목대피소 예약은 떨어지구 진영이랑 둘이서 땀을 삐질거려가면서 간신히 로터리,벽소령에 예약을 햇다. 

 

여자들끼리 가는 장거리산행이니만큼 철저한 계획을 세워서 가야한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진영이가 종주경험이 있으니 든든하기 짝이없다.

 

젤루 한가한 내가 여러가지 자료조사도하고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시간을 계산해서 교통편 예약도하고 필요한물품구입도하고만약에 사태에 대비해서 나름 각종 준비를한다.

 

 

"지리산 종주 계획표"

 

여자...세명

8월1일~3일..2박3일

 

8/1

10:00 서울 남부터미널:서울~원지 버스탑승 좌석번호 1,2,3번

13:10 원지 도착예정

13:00~14:00 점심식사

로타리 대피소 전화011-2851-1401

14:20 중산리행 버스 탑승

15:10 중산리 도착 산행시작

18:30 로타리 대피소 도착..저녁식사(삼겹살)

 

오늘 3.4km

 

8/2

06:00 기상(아침..햇반)

07:00 산행시작

09:30 천왕봉

11:00 장터목대피소

12:30 세석대피소(점심..라면)

13:30 세석 출발

벽소령대피소 전화 011-1767-1426,055-972-7772

17:30 벽소령대피소 도착 (저녁식사..햇반)

 

오늘 13.4km

누적 16.8km

 

8/3

06:00 기상 (아침..햇반)

07:00 산행시작

12:00 뱀사골대피소 도착(점심..누룽지)

13:00 뱀사골대피소 출발

18:00 노고단도착

19:30 성삼재도착

오늘 16.6km

누적 33.4km

 

혹시 성삼재에 와 있는 택시 있으면 가격조정해서 갈수있는지..??

탐색후에 택시 호출..ㅎㅎ

택시1,011-622-5235,080-783-9999...구례구역 35,000원

      2, 061-783-8386

구례구역도착,저녁식사등..

 

8/4

00:13 기차탑승..3호차 11,15,16번

04:04 수원역 도착

 

세장을 출력해서 준비하고.. 

 

남부터미널에서 진영이를만나기로하고 인숙이와둘이서 버스를타고 간다.

지리산에 비가 많이온다고하는데 어찌해야되는냐구 진영이한테서 전화가온다.

내가 대답하기를 이왕에 출발했으니 무조건오라고..ㅎ

남부터미널에서 우리세명은 의견이 분분하다.

진영이는 산행을 취소하고 집으로..

나는 산에서 죽어도 go~

인숙이는 갈수도없고 안갈수도없고 난감~

 

결국 내가 혼자라도 가겠다구 우기는 바람에 우리는 진주행 버스를탓다.

난 정말 그러고 싶었고,

난 정말 지리산 종주라는것을 한번 해보구싶었다.

 

단독종주를 위해서 준비한 시간과 노력들이 아까워서라도 난 포기하기 싫었고,

아니~ 다음기회로 미루기도 싫었다.

문전에서 되돌림을 당하더라도 가는데까지 가봐야될것 같았다.

 

무주를 지날때는 날씨가 너무좋아 맘이 룰루 랄라~

옴마야~~경상도에 들어서니 비가...헐헐~~

원지에내리니 빗방울은 굵어지고..일단 점시부터먹구보자.

 

 

점심을 먹고 터미널에 다시와서 일단은 버스를타고 중산리를 가보기로하고 ..

 

 

중산리정류장에 내려도 비는 그칠줄모르고

들려오는소리는 입산통제되었으니 올라가볼 필요도 없다는....

산행을 못할때못해도 그냥물러서기는 약이 오르니 가는데까지 가보자.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던 어떤아자씨가 말하기를 샛길이 있으니가보라구~

헌데 어째 혼자 빙긋이 웃는모습이 장난끼가 잔뜩 끼어보이구..

다른방법이 없으니 믿져야 본전이라고 그냥 믿어보는수밖에..

돌아~돌아서 왔더니만 결국은 매표소앞..ㅠㅠ

우리를 골탕먹이면서 그사람은 무엇을 얻었을까~?

불쌍한 생각이든다...

 

 

다시의논..

매표소직원 조언대로 매표소 바로앞에 있는 민박에서 하룻밤 자면서 기다려보기로 한다.

스마트폰으로 계속 날씨를 검색 해보지만 희망은 보이지않고..

산에서 먹을려고 준비한 삼겹살에 막걸리두 한잔하구 우리의 첫밤은 이렇게 깊어간다.

 

 

 

 

새벽 5시30분쯤 스마트폰으로 일기예보를 다시검색

응~~~이거 잘못본것은 아니겟지"호우주의보 해제"

국립공원으로 들어가서 다시 검색을 하니 "입산허용"

아직은 꿈속에있는 두사람을 깨운다.

간단히 요기를하고 산행준비를 부지런히해서 7시쯤 산행에나선다.

 

 

 

 

 

 

 

 

이슬비는 계속내리고있지만

우리는 아랑곳하지않고 지리를 즈려밟고..

 

 

칼바위도착

 

 

 

 

 

 

 

 

 

 

 

 

로타리대피소에서 햇반3개를 사서 가져간 반찬과함께 아침을 먹고..커피두 한잔씩..

이번산행을 위해서 아주 작지만 버너와 코펠을 장만 했다.ㅎ

이젠 제법 햇님까지 마중을 나와주니~흐믓~

 

 

 

 

 

 

 

 

 

 

 

 

 

 

높은곳엔 아직 구름을 이고있네..

 

 

 

 

 

 

 

 

에구구~역시나 중산리코스는 힘들어라..ㅎ

 

 

 

 

 

 

 

 

 

 

 

 

드뎌~~천왕봉이다..

구름이 시야를 가로막긴 하지만 6개월만에 다시찿은 지리산정상..감회가 새롭다.

 

 

 

 

 

 

 

 

 

 

 

 

 

 

 

 

 

 

 

 

 

 

 

 

 

 

 

 

 

 

 

 

 

 

 

 

 

 

 

 

 

 

 

 

 

 

 

 

망할노무 호우주의보땜시 예약햇던대피소는 줄줄이 취소되구 날짜두 밀리구..

인숙이는 통천문을 지나면서 우리중에 젤루 발이 빠르니 숙소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세석대피소를 향해서 먼저갔다.

진영이랑 나랑은 세월아~네월아~

난 다리땜에 속도가 안나구

진영이는 무거운 카메라가방 감당하느라구 힘들기두하지만  꽃사진 찍느라구..

 

 

 

 

 

 

 

 

 

 

연하봉을 지날무렵

어디선가 들려오는 나를 부르는 낯익은목소리..

지금쯤 세석대피소 부근에 있어야될 인숙이가 우리를 뒤에서 부르면서 달려온다.

 

너무 놀라서 어찌된일인지 물어보니..

장터목에서 화장실을 다녀온뒤 우회전을 해야 세석대피소방향인데 초행길인 인숙이는 이정표를 안보구 직진(중산리방향)으로 내 달렷다구 한다.

약40여분을 가다보니 분명 능선이라고하는데 내리막이 계속이어지는것이 이건 아닌것같아

사람들에게 세석대피소 가는길이 맞느냐구 물어보니 잘못 왔다고 하더란다.

다시 돌아서서 올라와서 달려왔다고하는데..온몸에 땀은 비오듯하고..ㅠㅠ

맘이 짠~~하니 아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심 하지않은것에 대한 아쉬움이 겹쳐지고..

 

 

 

 

 

 

 

 

 

 

 

 

 

 

 

 

 

 

진영이랑 내가 촛대봉에 도착했을무렵

인숙이한테서 전화가 오기를 숙소문제 해결됫으니 천천히 오라고한다.

에궁~오늘 인숙이가 엄청 고생을했네..ㅜㅜ

 

 

 

 

구름속에 천왕봉인것같은..

 

 

반짝이는 불빛이 세석대피소를 알려주고있다.

정상산행시간이 7시간인 코스를 12시간가깝게 걸었지만 나름 흐믓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김치찌개를 끓여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우리는 내일산행을 위해서 잠자리에 들어간다.

 

  • 09092011.08.10 16:51 

    중산리 매표소에 샛길이 있기는 있는데,
    나도 이용해 본 적은 없고....
    악천후에 샛길로 가봐야 좋은 결과도 없을뿐아니라,
    대피소에서 받아주지 않을테니 소용없고....

    • 자유의 여신~!!2011.08.11 23:48

      저녁먹고 난후 산책하러 나왔다가 샛길을 찿은것같애..
      날씨가 멀쩡한데두 못가게하면 몰래 들어가겠지만..
      그런데 무리한 산행은 하지 말자는 생각이여서~
      괜시리 문제 만들필요 없잔어.....

  • 미니랑2011.08.12 15:32 

    추천한번 꾸욱 누르고~ㅎㅎ
    난 이번에 숭여사의 고집과 집념을 확실하게 보았다.
    정말 놀면서 한 산행이였는데.......날씨가 좋지 많아서 좀 그랬지만..

    • 자유의 여신~!!2011.08.12 23:24

      ㅎㅎ내가 쓸데없는 똥고집이 좀 있지~
      어떨땐 그 고집땜시 내발등 찍을적두 있긴하지만말여..
      아휴~난 이번에 너의체력에 두손두발 다 들었다...
      배낭무게가 장난아니게 무거운데 카메라가방 무게는~헐이다.
      그거 두개 앞뒤로 메구 나는 아마두 기절햇을겨..ㅎ

       

  • 로즈마리2011.08.14 12:04 신고

    ㅎㅎ완전)좌충우돌 지리산 산행기네요,,,
    용감한 언니들,,,정말 대단하세요~!
    그래도 같이 있기에 서로 서로 힘이 되었겠죠~?

    • 자유의 여신~!!2011.08.14 22:29

      대책없는 아줌덜이지~특히 "나"...ㅋ
      진영이는 조심스러워 하는디 내가 밀어붙여서 암튼 지리산을 즈려밟고 오긴 왔지..
      나한테 문제가 많어서 같이한 친구들이 무척 힘들었지..
      근데 나두 힘들어서 죽는줄 알았어
      그러면서 왜 또 산엘 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