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2...(경남,산청)
초저녁부터 잠을 잤더니만..너무일찍 잠이 깻다.
시계를보니 2시 30분..
다들 깊은잠에 빠져있는듯하다
누워있기가 싫어 일어나서 어제 찍은사진두 보구 혼자서 부시럭거린다.
잠시 그러다가 다른사람들한테 폐를 끼치는것같아서 다시 조용히 눕는다.
자꾸만 시계를본다.
얼마나 시간이 지낫을까...다시 시계를보니 4시30분이다.
정열이를 깨운다.
늦어도 5시30분엔 출발을해야 7시15분예정인 일출을 볼수있으니 지금쯤은 일어나야 요기라도하구 갈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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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로타리대피소에서 먹기로하고.간단하게 빵으로 요기만한다.
산행준비를 부지런히하고 나섯는데도 시간은 5시4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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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어둠을헤치고 한발한발 나아간다.
헐~~바로 급경사를 오르는데..눈이 낯에 살짝녹았다가 밤엔 다시얼기를 반복해서 바닥이 유리쪽이다.
남자들도 절절매고 못올라간다.
먼저올라간사람이 미끄러지기라도한다면 이건 도미노로 모두다~~대형사고날상황이다.
먼저간사람이 안전한데 도착할때까지 기다렷다가 한사람씩올라간다.
시간이 상당히 지체되지만 안전을 위해선 어쩔수없다.
살금살금 진행을 하니 통천문에 도달을햇다.
아무리 미끄럽고 시간에 쫓겨도 기념사진한방~ㅎ(6시35분)
어디쯤인지 모르겠는데 암튼 여명이 밝아온다.
부지런히 가야겠다.(6시58분)
정열이는 분위기가 너무좋다구 사진을 찍구가잔다..
평소엔 사진찍기를 엄청싫어하두니만 요즈음은 변햇네.ㅎㅎ
난 일출을 못볼까봐 그냥간다구 하구선 정열이를 내버리구 냅다 달렷다.ㅋㅋㅋ
구름이 살짝 방해를 부리기는 하지만 찬란한 태양은 어김없이 떠오르고있다..
예보시간보다 일찍 일출이 시작됫다...(7시01분)
만~~세...!!
내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다니..
언제 쫓아왔는지 정열이두 내옆에 와 있다..ㅎ
예전에쓰던 카메라로 찍은것..
저~불타는 태양을 내가슴속에 담고....
해가 완전히 떠오른후 정상석에서 인증샷두~~ㅎㅎ(7시18분)
같이 올라온사람들하구 대화두나누구,두루두루 조망두한다.
이젠 하산이다.
맘으로 걱정이 태산이다.
급경사로 유명한 여길 어찌내려갈꼬나..ㅠㅠㅠㅠ(7시35분)
미끌미끌한길을 엉금엉금기어서 내려오다보니 천왕샘에 도착을햇다.(8시)
물이 하나두없어서 보충도하고,마시고도 싶었으나 얼어서 먹을수가없다.
젊은 남자 산객두명이 잠시휴식을 하고있더니만..자기네 물을 나누어줘서 고맙게도 얻어먹었다 .
대구에서 왔다구한다.
빡세긴 빡센가보다..
얼마나 힘들었음 사망~~ㅠㅠ
법계사에 도착..(9시45분)
이근처에있는 샘물도 얼어서 먹을수가없다.
절에 들어가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러기는 싫어서 그냥 로터리대피소로 간다.
대피소에 도착해서 햇반과 물을사서 남아있는 밑반찬들과 아침을 먹는다.
지금까지가 가장힘든 급경사라고하니 이제부터는 조금 낫겠지~하는 기대감을 가져보는데...
난 칼바위코스로 갈테니..정열이더러 자연학습원쪽으로 돌아서 오라구 권유를 했다.
나 때문에 늘 자기페이스대로 산행을 못해서 미안하니까..
잠시 갈등을 하더니 그냥 나랑 같이가겠다구한다.
나 야 고맙지만..
중산리 버스정류장에1시까지 도착을 해야 1시15~20분경에 도착할 거림행버스를 탄다.
이버스를 못타면 4시이후에나 거림가는 버스가있으니 택시를 타거나..
한시간에 한번씩있는 덕산가는 버스를타구서 거기서 택시를 타야되는데.
택시비가 중산리~거림은 삼만원
덕산~거림은 이만원 이다.
가는하면 버스를 타려고한다.
로터리 대피소에서 중산리로 출발이다.(10시30분)
망바위쯤에 왔을때부터 난 다리가 힘이 풀릴려구한다..
쉬어야되~
잠깐씩 자주 쉬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이러다가 버스 못타는거아녀~은근히 걱정이된다.
택시까지 타구가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데~ㅎㅎ(11시)
나름 부지런히 왔는데도 칼바위까지 시간이 꽤나 걸렷다.(12시)
여기서 정열이가 먼저가겠다고한다.
내가 시간안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 다행이고 만약내가 못오면 정열이혼자 버스를 타고 거림으로가서
차를 가지고 나를 데리러 오려구...
에구구~~내가 폭탄이여 ><
산행종료...중산리 야영장에 도착..(12시30분)
버스정류장까지 1.7km..충분히 버스를 탈수있을것같다.
아무도 없다.
조~뒤에 오는 남자분을 기억해야한다.ㅋㅋ
요 위에 아저씨한테 날머리 사진을 부탁했다.
그러고 내가 물어봣다 "어디까지 가느냐구~"이분도 거림까지 간댄다.
우리처럼 그곳에 차 를두고와서 가지러~
우리도 그렇다고 했더니 어떻게 갈거냐구 나한테 묻는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갈려고한다고 했더니 이 아저씨가 택시를 불러놨으니 같이 타고 가잰다.
나야~~그러면 고맙지만 미안해서 사양을 했다..
그냥 버스타고 가두된다구 ....
그러구 동생이 먼저 버스정류장으로 뛰어가고있다고..
그랫더니 언능전화해서 기다리라구 하랜다.
에구구~~미안해라..
결국 택시얻어타구 아주 편안~하게 거림까지 와서 차를 회수하고 이분에게 점심식사를 같이하자고 해서
셋이서 점심을 먹고 각자 자기차를 가지고 돌아왔다.(2시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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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산행을 하면서..
다른사람들에게 도움도 많이받고 여러가지 새로운경험도 하게된 아주 추억에 남는 산행이 되었다.
대피소에서 세수도 못한다는것은 나에게 생소한 일이다.ㅋㅋㅋ
생수를 사서 양치만 간신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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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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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랑2011.02.21 02:45
중산리로 내려왔구나,
머..세수 안했어도 행복한 산행을 한 탓인지 얼굴에서 빛이 나는뎅~ㅋ
일출을보려 머릿불 밝히고 제석봉을 지났을테니 제석봉의 분위기를 못 본게 쨈 아쉽구나~
정말 너무 좋은 산행을 한것에 커다란 박수와 함께 축하를 마음껏 해 줄게..숭아~ㅎ
난 넘 피곤해서 씻지도 못하고 거실 한쪽에 퍼져 자다가 이제 부시시 일어나 씻고
정신이 번쩍나서 여기저기 들여다보는거야~ㅋ-
자유의 여신~!!2011.02.21 10:42
중산리의 악명을 익히듣고있던터라~
맘 준비를 단디 했드니만 맘은 덜 지치두만..ㅎㅎ
근디 경사가 장난이 아니긴하더라...거기다가,얼었다~녹았다~를 반복해서 바닥이 유리쪽이여~
글구(~)정열이는 김치를 싸서 집에 냉장고에 넣어놓구 그냥와가지구,먹을려구 보니까 없는거여.ㅎ
다행이 내가 좀 넉넉히 싸가서 충분했지만~넘 웃겻어..ㅋㅋ
암튼 숙제같던 지리산 댕겨와서 넘 좋다.
그러게~제석봉 조망을 못보구 와서 다시가야 될것같애...
넌 흘림골 아주~좋았지..?
산행할때는 좋은데..다녀오면 조금 피곤하긴햐..
그래도 맘은 훨훨~이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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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과 사랑이2011.02.21 13:10
흠.....아주 여유로운 산행 좋아끗따요
천왕봉 일출은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는디
온냐나 나나....삶을 괘한케 살았나 봅니다...호호호~-
자유의 여신~!!2011.02.21 19:40
ㅎㅎ난 울오빠가 일출을 세번이나 봣다구혀서
같은 핏줄인데 나두 볼거라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했징~!
우리들 모두가 남에게 피해주고 사는사람들은 아니잔여..
산풍에서 사랑이님은 누구보다도 특별히 더~많은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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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011.02.21 14:43
일출을 봤으니 더 이상 소원이 없겠구만.
천왕봉 일출은 아무나 보여주지를 않는데 말이야.
애썼네.-
자유의 여신~!!2011.02.21 19:42
ㅎ~오빠덕에 나두 얻혀가는겨~
여러모로 오빠신세를 지네..
가게일도 틈틈히 봐주고~고마워~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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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2011.02.27 11:44
천왕봉 일출을 보셨으니 올한해 정말 좋은일만 그득하실 거에요~
완전 부럽습니다~-
자유의 여신~!!2011.02.27 16:07
ㅎ~난 마리님 젊음이 부러워..
아~옛날이여><
시간도 없고 몸도 안되고..ㅠㅠ
그래도 천왕봉 일출 본것을 상기하면서 즐겁게 틈틈히 산행을 이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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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2011.02.28 22:48
천왕봉 일출은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수잇다던데 무조건 축하합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늘 즐겁고 안전하고 행복하세요.-
자유의 여신~!!2011.03.01 21:01
덕담 고맙습니다.
지리산 종주를 하려다가 무산되고 우여곡절끝에 결국은 지리산을 가게되었답니다.
지금까지도 감동이~
산방기간이 풀리면 다시가보고 싶은데 그때는 시간이 어찌될지몰라서..
암튼 지리산을 다녀오고나니 맘은 무쟈게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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