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그리고 산책.

경복궁/영화/창덕궁...겨울방학을 맞이한 막내손자 서울구경 시키기(1)

자유의 여신~!! 2023. 1. 30. 17:49

2023년 1월 20일(금)

 

지난번(1.10~14) 제주에 갔을 때 손자 녀석을 데리고 우도를 갈까 하다가 날씨가 엉망이어서 집콕을 했었는데

내가 서울로 오면서 손자더러 바람쏘이러 서울에 잠시 다녀가라고 했더니 경복궁을 가보고 싶다고 한다.

아유~~ 그거야 무지 쉬운 부탁이지.....

중학생이 된 후로 무척 바빠서 이젠 예전처럼 오래있는건 힘들어진 손자다.

손자는 19일 낮 비행기로 올라왔고 내일은 친할머니댁으로 명절을 쇠러 가기로 했으니까 오늘날씨가  무지하게 춥다는

예보지만 추위쯤이 우리 열정을 말리기 힘들 거라고 우기면서 우린 경복궁 투어를 가기로 하고 광화문역에 내려서

광화문광장 지상으로 올라왔더니 조형물이 반겨주네..

광화문을 수없이 다녀봤지만 개선공사 이후로 광장 쪽으로는 첨 올라왔으니까 손자랑 같이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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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

 

제주도 촌넘 기념사진도 한 장 담아주고...ㅎㅎ

 

제주도에서 이순신장군 동상이랑 세종대왕님 동상도 보고 싶다고 주문한 게 있어서 광장을 돌아다닌다.

 

이 순신 장군님 동상이랑 거북선 앞에서도 한 장~

 

내 조카가 근무하는 kt 광화문 사옥~

 

광화문쪽을 조금 오면 세종대왕님 동상이 있으니까 여기서도 한참...ㅎ

 

이름을 까먹어서....ㅜ

 

측우기

 

해시계

대단한 발명품들이다.

 

촌넘 인증숏~

 

경복궁 입장하러 가면서 안산을 담는다.

 

광화문을 통과해서 경복궁으로 들어가는데 우리 손자는 수문장들이 신기한가 보다..

한참은 쳐다보더니 저 사람들은 어떡해서 저걸 하고 있는 거냐고 묻기에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군대에 와서

본인이 지원을 했던지 차출당해서 저걸 하고 있을 거라고 했더니 참 힘들고 춥겠다고 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걸 보니까 몸만 큰게 아니라 마음도 많이 컸네...

 

중학생 하고 경로라서 무료입장이라고 한다.

무료표 받아서 들어가는 중..

매스컴에서 한파라고 난리를 떨더니 진짜로 날씨가 너무 매섭게 춥다.

 

경복궁의 대표건물 근정전 앞에서

 

임금님의 집무실 근정전

 

근정전 옆면...

 

근정전을 빠져나와 경회루에 왔다.

 

손자가 담아줘서....

춥지만 손자랑 함께여서 좋다.

 

그런데.... 손자 녀석이 너무 추워한다.

햇빛 반짝 드는 곳에서 해바라기를 잠시 하는데... 손자는 발가락이 얼어서 걷기가 힘들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신발을 자세히 보니까 매쉬천으로 된 운동화를 신었네....

칼바람이 통풍구멍으로 솔솔 들어가니 당연히 발이 시리지..

응급처치로 가방 뒤져서 발등 쪽에 비닐을 끼워줬다.

 

향원정을 지나고...

비닐 덕분에 발이 한결 녹았다고 해서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다시 광화문으로 나와서 교보문고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하고 광화문광장 지하에 있는

세종이야기와 충무공 이야기 박물관에 들어갔다.

 

지하에 들어오니 엄청 넓고 따듯하고 볼거리도 꽤 있다.

지온이도 괜찮아하지만 초등학생등 어린아이들 데리고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에 교보문고 푸드코드에서 밥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밥 먹으러 갔더니 푸드코드가 없어지고

스타벅스 커피숍이 자리를 잡고 있길래... 전철 타고 김포공항으로 왔다.

공항 4층 식당가에 "홍대개미"라는 덮밥집에서 큐브 스테이크 덮밥(11,900원)이랑

포크 슬라이스 덮밥(8,900원)을 주문했는데 이거~~ 가격도 착하고 생각보다 맛있다.

 

왜 김포공항까지 와서 밥을 먹었느냐 하면.... 옆에 있는 롯데몰에 가서 손자 녀석 신발 사주려고....

여름에 신으라고 메쉬운동화 한 켤레랑 지금 신을 천 운동화도 하나 사줬다.

여러브랜드를 다녀봤는데 이게 맘에 든다고 해서..... 저렴하게 두 켤레...ㅎ

다음날 천 운동화 신고 친할머니댁으러 명절 쇠러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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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5일(수)

 

4일간의 친할머니댁에 명절방문을 마치고 어제저녁에 나에게로 돌아왔다.

밖으로 나가려니 너무 추운날씨에 엄두가 안나서 롯데 시네마로 영화를 보러갔다.

슬림덩크....손자는 재미있었다는데 나는 그냥 그랬다.

 

2023년 1월 26일(목)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눈이 펑펑~~

자고 있는 아이 귀에다 대고 "지금 밖에 눈이 엄청 온다~!" 했더니 벌떡 일어나서 내다보면서 엄청 좋아한다.

제주도는 산에만 눈이 많고 동네에서는 눈구경하기가 너무 힘들고 혹여 눈이 온다고 해도 내리면서 땅에 닿기 전에

녹아버리기 때문에 눈을 만져보기가 힘든데 우리 손자 오늘대박 맞았네..

후딱 일어나서 내 등산복과 등산화까지 풀 장착하고 집 앞 놀이터로 뛰어나왔다.

 

할머니도 함께 나가자고 해서 나도 같이 나왔는데 우리 손자 좋아서 헤벌쭉~~ 입을 못 다문다.ㅎ

 

초등학생인듯한 아이가 나와서 형아랑 같이 놀고 싶어 하는데 우리 손자는 저 아이한테 관심 없음...ㅎㅎ

 

눈에 누워보라고 했더니 이렇게....

 

놀이터에서 한참 놀고 뒷동산으로 살살 올라가 봤다.

 

오늘 원래는 서울시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한양도성길 가이드 투어 "낙산공원길"구간 오후 2시 것을 신청해 놓았었다.

최소인원이 3명이 돼야 해설사가 움직인다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우리 둘 외에는 신청자가 없어서 폭파 문자가 왔다.

 

 

한참 놀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침 먹고..... 어차피 나가려고 했던 거니까 눈풍경을 조금 더 즐기러 창덕궁에 왔다.

여기도 둘이 다 무료~~

우리 손자는 경복궁 하고 조금 다르고 눈이 와서 멋있다고 좋아한다.

 

창덕궁의 인정전은 경복궁의 근정전보다 규모는 작지만 이곳 역시 이조시대 왕들의 집무실로 유용하게 사용했던 곳이다.

 

여기서 또 눈사람 만들어서 들고 다니고...ㅎ

후원 쪽으로 가보니... 2시 입장 몇 자리가 남았길래 후딱 예약을 했다.

성인 5,000원 

청소년 2,500원..

나는 경로라 무료이고 손자 것만 2,500원 지불했다.

 

입장시간이 30여분 남았으니까 다시 낙선재로 내려왔다.

 

2시 팀 입장하느라고 줄 서서.... 오늘도 역시나 끄트머리에 들어간다.

 

부용지 가장자리에 있는 부용정

 

왕실의 도서관 규장각이다.

 

규장각

 

부용지

 

부용지를 돌아 나와서 왕자들의 공부방인 이곳을 지나간다.

 

서고로 쓰던 건물이고 앞에는 청동으로 지붕을 한번 더해서 햇빛을 막아 책의 보관을 용이하게 했다고 한다.

 

청동지붕안쪽에 창호문을 달아서 도르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자연바람을 조절했다고 한다.

 

지난번엔 풍경 보기에 바빠서 해설을 잘 듣지 못했는데 오늘은 해설사님을 바짝 따라다니면서 열심히 듣고, 보고했다.

3시 조금 넘어서 후원산책을 마쳤는데 마음은 창경궁까지 넘어갔다 오고 싶지만 배고파서 일단 퇴장....

손자 녀석은 여기도 생각보다 괜찮았다며...... 즐거워하니 나도 즐겁다.

 

밥부터 먹으려고 종로3가역 부근에 왔는데 웬만한 식당들은 다 브레이크 타임이라.....

문 열린 집으로 들어갔는데 완전 망했다는....ㅠㅠ

다시는 그 집 안 가는 걸로 정했다.

먹는 건지 마는 건지 그렇게 때우고 전철 타고 집으로 와서 다시 밥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