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향로봉~주봉..수난당했던 정상석이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2022년 4월 21일(목)
나 홀로/자동차(46km).. 청학 계곡 (구) 매표소 앞 공터 무료주차
청학 계곡 (구) 매표소-마당바위-향로봉-사과 바위-영락대-수락산 주봉-철모바위-
종바위/아기코끼리바위-치마바위-청학 능선-(구) 매표소
7.88km
am 9:58~pm 4:47.. 6시간 49분
쉬어야 되는데 안 쉬고 계속 움직이고 있으니까 발바닥이 영 빨리 낫질 않아서 어제는 한의원 가서 치료받고
오늘은 날씨가 흐리다고 하지만 또 배낭을 챙겨 들고 수락산 청학 계곡에 왔다.
평소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 이곳에 오니까 10시가 다됐네....
(구) 매표소 앞 공터에 주차를 해놓고 먼지 털이기 옆 계단으로 내려간다.
마당바위는 어디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이정표를 보고 사기막 고개 방향으로 간다.
지도에 빨간 선(1코스)으로 올라가서 분홍색 선(3코스)으로 내려올 것이다.
이 동네 배밭이 꽤 많은데 배꽃이 활짝 피어서 볼거리를 만들어준다.
길가에 민들레도 담아본다.
사기막 고개...
나는 여기서 정상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가는데 직진으로 가면 오른쪽 바위능선으로 오를 수 있는듯하다.
끝물 진달래가 남아서 인사를 한다.
아까 직진으로 가면 오를 수 있는듯한 바위능선이 어마 무시하다.
첫 번째 쉼터에서 물 마시면서 숨도 돌리고..
여기서 옥류폭포로 갈 수 있네~
안전시설이 되어있는 바윗길을 오르고..
어마어마한 슬랩들을 바라보면서 기분 좋게 올라간다.
뒤를 돌아보니까 납작 엎드려있는 개구리처럼 보이는 바위가 있길래...
당겨봤는데 머리 부분은 안 보여~~~ 힝 ㅠㅠ
하산 코스로 잡은 청학 능선도 담고...
살짝 맛이 갔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은 꽃길을 걸어간다.
계단을 올라서니까 앞 능선이 시원하게 보이고 진달래도 싱싱한 애들이 꽤 많다.
화재가 난 곳인 듯... 처참한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조망은 포기하고 나선 산행인데 생각보다 날씨 좋아서 띵호와 다.
진달래와 연초록과 엄청난 바위...
연초록이 참 싱그럽다.
계단길에도 진달래와 연초록...
진달래꽃이 이젠 별 볼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능선부에 올라서니까 완전 꽃길이라 좋아서 콧노래가 나올 지경이다.
11시 41분 향로봉 도착
수락산 정상부와 내원암을 담고...
사과 바위를 바라보니 단체 산객들이 사진 촬영하느라고 시끌벅적하다.
나는 어마어마한 동릉 대슬랩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사과 바위로 내려간다.
또 만났네~사과 바위야...
옆에 있던 사람이 인증숏을 찍어줘서 하나 건지고..ㅎㅎ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혼자 놀기~
조금 전 그 팀들은 저길 가서 사진 촬영하는데 나는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후들 후들이다.
쳐다보는 김에 아래쪽도 담고..
에구~나는 셀카나 찍자...ㅎㅎ
하늘이 예술로 바뀌니 얼마나 좋은지~~^^
사과 바위 부근에 앉아서 간식을 하면서 내원암을 당겨 담아본다.
내원암과 금류폭포...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1시간 동안의 휴식과 간식 시간을 마치고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동릉 대슬랩을 다시 담는다.
가야 할 능선..
무섭지만 멋있는 슬랩과 사과 바위를 담으면서 엄청 용기를 내서 조기~~ 끝부분 근처까지 내려가 봤다.
정말 실컷 놀고 향로봉 도착 1시간 13분 만에 여길 떠나면서 가야 할 거북바위를 한번 담고..
왼쪽 영락대와 오른쪽 거북바위
지난번에 잔머리 굴려서 X 한 곳으로 내려갔다가 고생 좀 했었지~
가야 할 능선 왼쪽에 뾰족한 곳이 기차바위 슬랩이다.
거북바위에 올라가서 지나온 향로봉을 보고..
온산에 진달래가 엄청나게 피었는데 사진으로는 식별이 안되네..
수락산 주봉
주봉 너머로 불암산도 보인다.
능선을 걷는 내내 완전 꽃길이다.
지난번에 여기로 내려갔어야 되는 거였는데...ㅎㅎ
약수터를 지나면서...
아차 하는 순간에 길을 잘못 선택했던 것 같다.
허릿길을 돌아오게 돼 칠성대를 보지도 못하고 지나쳐서 여기로 올라섰다.
칠성대를 못 봤음 어때? 거긴 담에 들리면 되는 것이고 지금은 꽃놀이를 실컷 하는 게 더 좋다.
위쪽으로 가는 길이 있지만 오늘은 여기로 지나간다.
헬기장 부근에 화려한 색깔의 진달래가 피어있기에 담았다.
여기도 지난번에 쓸데없이 체력 소모했던 곳...ㅎ
주봉으로 가는 막바지 계단길이다.
2시 22분 정상 도착
20대 대학생이라는 사람이 검거됐다는데 현수막이 아직도 걸려있네...
유괴당했다가 집으로 돌아온 정상석....
그동안은 정상석치고 너무 초라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 무척 반갑고 고맙다.
임시로 만들 놓았던 정상목과 원래 있었던 정상석을 한 앵글에 담는다.
정상에서 뿌듯한 마음으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도정봉 방향 능선도...
어느 분이 여기 서라고 하고 찍어주신 것... 감사합니다.
평일임에도 북적이던 사람들이 다 내려가고 어느 여자분과 나,둘만 남은 상황인데
그분께서 사진 부탁하시더니 나도 찍어주셔서...
그분은 내가 가끔 다니는 산악회 산행대장을 하시면서 평일에는 홀 산행을 하신다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북한산 숨은벽 코스가는길을 물어보신다.
근교산행은 항상 누굴 따라다니다보니 산행코스를 잘 모르는곳이 많다시면서 알려달라고 하시기에
산행 경로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다 보니 급기야는 각자 준비해온 간식도 함께 먹으면서
산행이야기꽃을 피우느라 45분 정도 지체를 한다.
이건 내가 가져간 것이고 그분은 사과를 가져오셔서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ㅎ
3시 08분 정상을 떠나면서..
그분은 수락산을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오신다면서 수락산역 방향으로 내려 가신다기에
나는 철모바위에 다녀가겠다고 하고 헤어졌다.
여전히 잘 있는 철모바위..
버섯바위로 가면서
바라본 하강바위능선..
버섯바위 통과~
종바위...
아기 코끼리바위..
하강바위..
조금전에 내려온 정상부
조망바위에 올라서 바라본 아기코끼리 바위랑 종바위
하강바위...
전망바위인 이곳을 지나고...
치마바위에 왔는데 표식이 없어졌다.
내려다보고...
쉼터 명당을 바라보고..
앞에 도솔봉을 바라보는데 역시나 바위 틈틈이 예쁘게 피어있는 진달래꽃은 안 담긴다.
사이로 내려와서...
청학 능선을 타기 위해 남양주 방향으로 간다.
진달래 꽃, 꽃, 꽃 잔치
제2 쉼터
동릉 대슬랩과 사과 바위가 있는 암봉이다.
아래쪽에는 진달래꽃이 비켜준 자리에 철쭉꽃이 간간히 피어있다.
제1 쉼터는 패스~
살짝 아래쪽 바위 조망터에서 오전에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4시 47분 (구) 매표소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에어건으로 흙먼지도 탈탈 털고 자동차로 돌아와서 산행 뒷정리를 한다.
날씨도 진달래꽃도 별 기대 없이 나선 산행이었는데 기대보다는 훨씬 좋았던 오늘이다.
5시쯤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퇴근시간이 살짝 겹치긴 했지만 크게 밀리지 않고 돌아올 수 있었다.
댓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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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2022.04.22 15:01
사기막 입구의 마당바위는 산길로 들어서면서 바로 입구에 있는데 잡풀로 뒤덮혀있더라구요.
오르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오기 일쑤입니다.
동릉대슬랩은 저도 한번도 오른 적 없어요.
바라보기만해도 찌릿합니다.
수락산도 진달래가 풍년입니다.
올해는 4월 기온이 밤에는 약간 쌀쌀해서인지 꽃색깔이 유난히 이쁜 듯하네요.
발바닥 계속 문제를 일으키나봅니다.
얼른 건강해져서 원하시는 곳으로 산길 다니시게되길 빌어요.-
자유의 여신~!!2022.04.23 11:15
아~마당바위를 저만 못본게 아니고 찿기힘든곳에 있는거군요?
동릉대슬랩은 쳐다만봐도 오금이 저린데 다른분들은 저길 어찌 오르내리는지....그 용기가 대단합니다.
바위 선수이신 까꿍이님 팀은 무리없이 무난하게 오르시지 않을까요?
아직까지는 진달래가 풍년이랑 이번주말에 산에가시는분들도 눈이 즐거우실듯합니다.
한의원 다니면서 치료받고 있으니까 조금 좋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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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향기2022.04.22 18:08
수락산 주봉의 도둑맞은 비석이
제자리로 돌아오니 너무 반갑네요~ 바위맛집 수락산을 갈까말까 요며칠 생각만 하다 일찍 서두르지 않음 집에서 거리가 좀 있다보니 망설였는데 여신님이 이렇게 또 멋진 봄의 모습을 올려주시네요~
발치료 잘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여신님~~♡-
자유의 여신~!!2022.04.23 11:17
그러니까요~~~그동안은 정상규모에 안어울리게 작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저희집에서도 거리가 상당해서 강화도 가는것보다 멀어요~~
발치료 잘 받아서 열심히 돌아다니도록 해봐야죠...늘 용기와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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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2022.04.23 10:36
주봉 정상석이 너무 소박한게 아닌가 했는데...ㅋ 다행히도 원형 그대로 돌아 온 걸보니 반갑네요.
수락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1번 코스인, 산행하신 이 코스도 쉬어가는 산행을 하는 산길은 아닌데 이리 돌고가시니... 여신님의 발바닥이 나을 새가 없겠습니다. 한 두주는 샤방샤방 산행을 하셔야 조금은 나아지실텐데...ㅎ~-
자유의 여신~!!2022.04.23 11:22
저두요~~~암봉 규모에 비해서 정상석이 너무 작아 "이게 뭐야~~!" 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무척 소중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수락산중에서도 청학코스는 참 좋은코스인것같습니다.
지난번에 다녀오면서 꽃피는 봄에 한번 와야지~하고 마음먹었던걸 실천해보니까 역시 잘왔다는 생각이들더라구요.
발바닥을 쉬어줘야되는데 짧디 짧은 봄이 저를 가만 놔두질 않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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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은2022.05.03 13:31
아직도 발이 불편하시군요!
그런데 족저근막염은 치료를 받드라도 쉽게 났지않아
장기적인 치료를 요한다고 얼마전 라디오에 출연한 전문의가 얘기하드라구요.
또한 치료와 함께 발을 편하게 해줘야하고 가능하면 깔창도 족저근막염에 맞는 깔창으로
교체해주면 도움이 될거 같아요!
저역시도 발에 통증이 있어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아도 효과를 보지못해
깔창을 구입해서 착용하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여신님, 너무 무리는 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유의 여신~!!2022.05.03 13:41
몸을 오래 써먹었더니 시위를 하는듯합니다.ㅎ
발바닥이 이젠 발목까지 슬슬 괴롭히는데 신발에 깔창도 깔았고 한의원 다니면서 침 치료를 받고있습니다.
첨보다는 조금 나아진듯하나.....불편함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네요.
오늘도 날씨가 좋아서 산책을 나가고 싶지만...발바닥 무리하지 않으려고 창밖만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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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늑대2022.05.03 15:18
멋진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늘 안전산행 하시고요
건강가득 하세요...
참
정상표지석에 앉고 발 얻는건 산꾼들의 금기 사항요...ㅎ -
샤프2022.05.05 17:21
좋은코스 다녀오셨네요~ 항상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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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2022.05.06 13:37
샤프님께서는 워낙 고수이시가 제 산행기가 심심하실텐데 댓글주셔서 감사드리구 응원 고맙습니다.
샤프님도 언제나 즐겁고 건강하게 산행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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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山峻嶺 장비2022.05.13 12:00
등산하시는 분들을 보면 어디 한군데 안아픈곳이 없더라구요.
여신님도 좀 쉬셔야 족저근막염은 푹 쉬어야 하는건데 계속 등산을 하시니 잘 안낳는 가봅니다.
저도 발목 수술을해서 발목이 안좋아 발목에는 테이핑을 하고, 암벽은 장비가 무거워서 허리가 아픈데 계속다니다 요즘은 허리에 신경 주사를 맞으면서도 그냥 무리하면서 다니는데 나중에 골병들것 같아요. ㅎ
너무 무리하시지 말고 쉬엄쉬엄 다니세요.-
자유의 여신~!!2022.05.14 09:55
그러니까요~~몸을 많이 쓰다보니까 고장도 잘나고...고장나도 또 다니니까 쉽게 고쳐지지도 않는것 같습니다.
암벽은 더더군다나 집중력과 체력을 요하는운동이라 몸이 참 고달프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위에 매달리는것도 보통체력으로는 힘든것일텐데 장비가 장난아니니...그걸메고 암장까지 오르는게 더 힘드실듯 하네요.
모쪼록 몸관리 잘 하셧서 좋아하는거 오래오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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